5살차이나는부부들의신혼일기
01.
" 야 , 김아륜 ! 내 와이셔츠 어쨌어 ?! "
" 아 ~ 그거 ? 방금 세탁기 넣었는데 "
" 뭐?!! 이 멍충아 , 그걸 넣으면 어떡해?!! "
" 뭐라고 ? 멍충이?!! 내가 왜 멍충이야 ? 그리고 니가 빨으라 했어 ? 안했잖아 . "
" 어쭈- 이거봐라 , 대들어 ? 엉? 누가 대들어래 ? 엉 ? "
신성한 아침이 찾아온 이 집은 오늘도 어김없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 매일 이집은 전쟁이지만 오늘은 더 전
쟁인것같다 . 서로 지지않고 눈 하나 꿈쩍 안하고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하는게 어휴 , 이게 왠만해서 전쟁
이냐 , 이건 아예 신고를 해야될만큰 큰 싸움이다 .
아침부터 자신한테 신경질 내는 신우를 보고 가만히 있을일이 없는 아륜이는 언제나 그랫듯 자신보다 키가
몇배나 더큰 신우앞에서서 까칠발을 들고는 바락바락 대들고있다 . 신우와 나이면에서도 작고 키나 체격 면
에서도 작은 아륜이는 신우와는 싸울때 까칠발을 들수 밖에 없었다 .
까치발까지 들며 자신과 눈을 맞주칠려고 하는 아륜이를 보며 신우는 어이가없는지 귀여운건지 기가차는건
지 '피식-'하고 실소를 터트렸다 . 신우의 실소에 아륜이는 들었던 까치발을 내리며 앵두같이 새초롬한 입술
을 열었다 .
" 뭐야 , 왜웃어 ? 내가 웃겨보여 ? 엉? "
" 아니 "
" 근데 왜웃어 ? 나지금 무시하는거야 ? 키작다고 엉?!! "
" 그래 , 무시하는거다 . 알거없고 너 빨리 준비안하냐 ? 같이 안가고 싶냐 ? "
" 씨이 … 오토바이토 안 태어줄거면서 뭐할로 같이가냐 ? "
" 어쭈 , 오늘은 태워줄려고 했는데 . 안되겠다 . 나 갔다 올게 - "
" 누가 안간데 ?? "
아륜이를 가지고 놀 줄 아는 신우는 오늘도 아륜이를 가지고 장난을 친다 . 신우의 장난에 아륜이는 확 인
상을 찌푸렸다가 방으로 후다다닥 뛰어들어가서 서방인 신우가 맨 처음 사준 선물인 보라색 가방을 매고
나왔다 . 신우는 살짝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가 신발을 신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
" 타 , 얼른 . "
" 나 진짜로 태워주는거야 ? 엉? "
" 그럼 그냥 갈까 ? "
" 아 , 아니 . 헤헤 , 감사 ! "
자신이 들고있는 오토바이 헬멧을 보고 아륜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신우의 말에 얼른 뒤집어 쓰고는 오
토바이에 펄쩍-뛰어 올라탔다 . 아륜이가 올라타서 자신의 허리를 꽈악- 하고 잡은걸 확인하고나서 신우
는 시동을 걸고 출발 시켰다 .
도로 한 폭판을 쌩쌩 달리는 오토바이 . 남녀 둘이가 타고 있는데 참 보기 좋게 보인다 . 멋지게 운전을 하
는 신우는 다른날보다 더 멋져보였고 아담한키에 애교가 많아 귀여워 보이는 아륜이는 오늘 따라 더 귀여
워 보였다 . 아륜이는 혹시나 떨어질까봐 신우의 허리를 꽈-악 잡았고 , 아륜이의 손이 느껴지자 신우는살
짝 미소를 지었다 .
" 가 , 얼른 "
" 헤헤 , 오늘 너무 고마웠엉 - 내가 집에가면 맛있는거 해줄게 ! "
" 까고 있네 . 맛있는거는 개뿔 왜 또 친구들 시킬려고 ? "
" 아니거든 , 나 진짜 로 맛있는거 해줄게 . "
" 됬고 , 애들이나 패지마라 . 뒤칙닥 거리 해줄려면 내 등골 빠진다 ."
" 응응 , 잘가 ! "
한영중학교앞 , 신우는 헬멧을 벗어들고는 오토바이에서 내려 기대서 펄쩍펄쩍 교문으로 뛰어들어가는 아
륜이를 보고 장난스런 말투로 몇마디를 던져 주었다 . 아륜이는 신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꼬박
해주고는 이내 손을 흔들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 아륜이가 안전하게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걸 보고 나서
야 신우는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
주변에 등교하던 아이들은 이둘을 침 흘리며 구경하고 있다가 신우의 째림에 고개를 숙이고는 아무말없이
학교안으로 향했다 .
" 이녀석이 , 꼴이 이게 뭐야 ?!! 티셔츠에 교복바지 ?!! 이게 정신을 아직도 못차렸어 ? "
" 정신 차렸는데요 "
" 뭐?!! 이자식이 !! 정신차렸는데 꼴이 이모양이야 ?!! "
" 네 "
한영고등학교 교문 앞 , 학주를 피해 교문으로 들어갈려던 신우는 보기좋게 학주한테 걸려들었고 현재 학주한
테 엄청 깨지고 있는 중이다 . 와이셔츠대신 검은티 하나에다 교복바지를 입고 있는 꼴을 보고는 학주는 더욱
크게 구박했다 .
" 와이셔츠는 어따 갖다 팔아먹었냐 ? "
" 내 와이프가 안 빨아 줬는데 "
" 뭐?!! 와이프 ?!! 이게 미쳤냐 , 와이프가 어딨어 ?!! "
" 와이프 있는데 , 옆 중학교에 "
" 중학교 ? 중학교 . 와 이게 … "
학주는 어이가없는지 말끝을 흐렸고 그틈을 타 신우는 학주의 손길에서 벗어나 유유히 교문을 통과했다.자신
의 허락도 없이 교문을 통과하는 신우를 보고는 학주는 입을 떡 하니 벌린채 보고만 있었다 .
" 어여 - 오늘은 왜 그모양 ? "
" 와이셔츠는 어따 갖다 팔아먹었냐 ? "
" 씨 … 말도마라 , 꼬맹이가 지맘대로 세탁기에 돌려버렸다 "
" 뭐 ? 푸흐흐흐흐 , 쯧쯧 . 마누라한테 잡혀사냐 "
" 그게 잡혀 사는거냐 ?!! "
얼굴에 먹구름이 잔뜩긴 신우를 보고 한마디씩 하는 재현이와 은해 . 이둘은 신우의 둘도없는 친구이자 가족
이다 . 신우가 힘들때 보살펴주고 곁에 있어주고 한 친구들이고 그리고 고민도 서스럼없이 받아주던 친구들
이다 . 그런데 이런 친구들이 이제는 자신을 놀려먹기나 한다니 . 신우는 인상을 확 찡그렸다 .
" 아 , 맞다 . 오늘 열희형 술집 개업하는거 알지 ? 갈거지 ? "
" 가야지 "
" 그래 , 형수님도 델꼬 올꺼지 ? "
" 아니 "
" 왜 ? 보여주라 , 소개시켜주라 . "
" 됬거든 ? "
아는형이 개업하는 술집에 자신의 마누라 아륜이를 데리고 오라는 은해의 말에 신우는 단호하게 짤라 거절
했다 . 요즘들어 아륜이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단속하는 신우인데 어찌 자신이 술집에 데리고 간다말인가.
신우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책상에 엎드렸다 .
" 아까 보기 좋더라 ? . 김 아 륜 ? "
" 뭐 , 또 "
" 서방이 학교 데리다 주니까 좋냐 ? "
" 무슨말 하고 싶은데 "
" 별 할말은 없고 , 너 요즘 데드는것같은데 우리가 손 좀봐주고 싶어서 "
" …… "
아침 자습시간 , 자신을 향해 아니꼬운 시선으로 쳐다보던 3인방이 거슬리긴 했는데 이렇게 딱 만날줄이야.
눈에 쌍심지를 키고 자신을 쳐다보는 촌스럽게 생긴 여자아이를 보고는 아륜이는 잠시 고민했다 .
자신의 남편인 신우의 말을 무시해버리고 이 아이를 박살 내는것이냐 , 신우의말을 들으며 가만히 맞고있
을테냐 .
엄청난 고민이었다 . 여자아이 못지않게 주먹을 잘 다루는 아륜이는 자신한테 덤비는 아이들은 바로 그자리
에서 해결을 보았고 그때마다 학교 에 불러오는건 남편 신우였으며 , 선생님한테 . 죄송하다고 하는것도 신
우였다 . 성격으로 보아 학교를 뒤집을 신우였지만 절대 그러면 안된다는걸 잘 알았기에 그저 아무말없이
아륜이 뒤치닥거리를 해주었다 .
그런데 오늘 또 싸워서 신우를 학교에 오겐할수는 절대 없다 .언제까지 자기보다 늙은 신우한테 도움을 받
을것이냐 . 아직 살날이 많이남은 자기가 해결을봐야지 . 아륜이는 기분나쁜 삼인방을 보고 '피식-' 등골이
오싹해진다는 자신만에 서늘한 웃음을 날렸다 .
" 이 , 이 것이 . 지금 비웃는거야 ? "
" 그런가보다 . 야 . 때려 "
" 존나 , 맞을려고 이게 "
서늘한웃음에 잠시 등골이오싹해진다는 느낌을 받은 삼인방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여우같이생긴여자의
지시에따라 아륜이한테 덤벼들기 시작했다 .덤벼드는 아이들을 보고 아륜이는 결심했다 .
그래.이것들이 때리면 뭐 얼마나 때리겠냐 ? 맞아보지 . 맞는것도 이기는거니까 . 큭 , 오질라게 맞아주면
이것들 무서워서 안 때리겠지 ,그래 맞아보자 ! .
오늘은 한번 죽도로 맞아보자고 결심한 아륜이는 결심한대로 아이들이 때리는 주먹을 고히고대로 다 맞
고있었다 .
" 윽 … 씨 "
" 좋냐 ? 어라 , 이새끼봐라 . 안때리네 ? "
" 왜 맨날 서방 학교 오게하는게 부끄럽나 보지 ? "
" 그래 내가 오늘 니서방 학교 오게 해주마 ! "
삼인방을 킬킬킬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 애기같은 뽀송뽀송한 피부에 뻘건
자국을 내고는 앵두같이 새초롬한 입술에 피를 흘리게 했다 . 그리고 명치에 수없이 주먹을 날리고는 지
들도 지쳤는지 잠시 주춤했다 .
" 이거 봐라 , 하 … 안쓰려져 , 우리가 다 지치겠네 "
" 야 , 더해봐 . 이년 열받으면 우리 존나게 팰거야 , 그럼 애내서방도 올거아냐 ? "
" 맞어 , 그래 더 해자 "
학교에 아륜이의 서방 신우를 꼭 오게 만들거라고 지들끼리 쑥덕거리고는 다시 아륜이에게 사정없이 주먹
을 휘둘렸다 . 자신한테 휘둘리는 주먹을 고이고대로 맞은 아륜이는 상태가 점점 망신창이 되어가고 있었
아무래도 아륜이도 여자라 보니 몸에 점점 힘이 빠지고 있었다 .
" 미친것들 … 내가 언제 고이 고대로 복수해주마 . 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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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매날 첫작만 내는 바 킹입니다 . 이번에도 첫작만내고 씁쓸히 물러날려고하는 바 킹입니다 .
정략결혼 그런 이야기이구요 ,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인데 . 그래두 그냥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그죠 , 제발 그래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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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왕~!!ㅎㅎ재밌어용!!!ㅎㅎㅎ
♥
우와~처음보는데 디게재밌네용!!
♥
그럼 14살이구 19살인거?
♥
우왓~ 재미있는데여?ㅎㅎㅎ 담편이 기대되는데... 쓰시면 좋겠네여 ㅎㅎㅎㅎㅎ
♥
2편두써주세용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