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북방산개구리는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올해 첫 산란일이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늦어졌습니다. 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기후변화 추이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겨울이 예년에 비해 유독 추웠기 때문이라는 보고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남 하동군에서 재배되는 녹차가 이번 겨울 한파와 가뭄으로 40% 이상 동해(凍害)를 입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봄바람이 불러와야할 시기이지만 차가운 바람이 여전히 우리를 감싸고 있고, 심지어 3월인 지금 눈까지 내렸습니다. 언제 따듯한 봄바람이 불어올지...
그런데 며칠 전 교회 건너면 집 담벼락에 영춘화(迎春化) 2송이가 살며시 노란 얼굴을 내밀더니 지금은 수십 송이의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살고 있는 아파트 화단에도 국화의 새순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이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은 서서히 지나고 우리 곁에 조금씩 봄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봄의 향기를 마음껏 누리게 될 것입니다. 각 지방마다 봄꽃 축제가 열릴 것이고, 산과 들에는 봄의 기운을 느끼려는 많은 사람들의 나들이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기나긴 겨울은 서서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지만 그래도 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우리들의 힘들었던 삶에도 따뜻한 봄이 오길 희망하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희망! 이번 봄에는 모두가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희망이 하나하나 이루어져 모두가 활짝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한국교회에는 부흥의 꽃이 하나 더 활짝 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로 환하게 비췄으면 좋겠습니다. 이 희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