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시기 전에...] 1. 필자는 동국대 재학생이기 때문에 글이 편향적으로 보일수 있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2. 농구 전문가나 뭐도 아닌 팬의 시점으로 쓴 글입니다 허술한 점이 많을테니 이 역시 너그러이 봐주시길....
한쪽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의 야구 시즌이 시작되고 한풀 꺽였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프로농구 챔결이 준비되어있는 동안 올해 출범 2년째를 맞는 대학농구리그가 시작되었네요.
시즌 시작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김종규 - 김민구 원투펀치의 경희대, 기존 김승원, 박경상등에 특급 신입생들을 대거 보강한 연세대, 4학년 3인방 트리오가 졸업 + 김상준 감독의 중도하차크리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중앙대가 1위를 향한 혈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부경 - 이대혁의 무시못할 골밑파워와 한호빈 - 이원대의 앞선을 내새운 중위권의 강자 건국대가 깜짝 선두권으로 부상하면서 올시즌이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건국대의 지금까지의 성적은 4승 1패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도 건국대에게 일격을 당했지요 어제 중앙대 전에서는 아쉽게 80:77 3점차 패배를 당해 5연승이 좌절)
올시즌 부터는 작년과 다르게 8팀이 아닌 12팀중 6팀에게만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중위권의 다툼이 상당히 과열되어가는 분위기 입니다. 초
고속 스피드 농구를 지향하는 김시래의 명지대와 득점 기계 차바위의 한양대가 근소하게 앞서나가는 가운데 시즌 초반 부상자들로
신음하는 고려대와 작년에 비해 골밑이 약해진 단국대, 초반 3강을 잇다라 맞나는 불운을 격은 동국대, 올시즌 들어 알수 없는
부진을 겪는 성균관대가 혈전을 펼치는 중
하위권에서는 막내 상명대와 조선대가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각팀당 4, 5경기가 진행되었고 이번주를 기점으로 중간고사 브레이크라는 1주일간에 짧은 휴식기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경기가 동국대 본교 체육관에서 열렸기 때문에 이번주는 편히 안방에서 두경기를 관람하였네요 이번주 관람한 경기는 동국대 vs 중앙대와 동국대 vs 조선대 입니다.
우선 동국대 vs 중앙대 부터 얘기하겠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아직까지 올시즌 경기들중 최고의 경기라고 자부할수 있습니다 ㅜ.ㅜ (결과는 80:79로 1점차 동국대의 패배) 수업 사정상 3쿼터 부터 관람하게 되었는데 당시 중앙대는 김상준 감독이 중앙대를 떠나고 어수선한 상황 동국대 팬 1인으로서 손발짝짝 치며 드디어 중앙대를 잡을 기회과 왔구나하며 흥분을 떨치지 못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작년 중앙대 시즌 전승 마지막 제물이 동국대였습니다. 그것도 안방에서 남들 잔치 축하하는 상황이 됬었다는 ) 타도 중앙대는 개인적인 바람이기도 하였지만 객관적으로도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중앙대의 전력이 약화된 것이 앞선 경기에서 들어났고 분위기가 어수선했으며 동국대는 비록 김동량이 졸업하였지만 놀랍게 성장한 강창모가 포스트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이며 경희대와 연세대 전에서 김종규와 김승원과 아이들을 상대로 골밑에서 밀리지 않았고 동국대가 자랑하는 디펜스가 더 촘촘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디펜스가 촘촘해 진것에 반비례되어지는 공격력 ㅡ.ㅡ 워낙 타팀에 비해 신장이 작다 보니 외각에서 양궁대가 터지지 않으면 그날 게임은 그대로 셋...)
덕분에 경기는 지긴 했지만 경희대 전에서는 3점차 연세대전에서는 8점차라는 접전을 벌였습니다. (홈 개막적이었던 경희대전은 두고두고 아쉬운 이는 나중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여기도 심판이 문제...)
수업이 끝나고 헐레 벌떡 달려와 체육관에 접어들자마자 스코어를 확인했더니 예상대로 크게 벌어지지 않은체 45:44라는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는 동국대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며 '부왘 드디어 나의 소중한 꿈이 이뤄지는건가'하는 설레발을 신나게 쳤습니다.
하지만 설레발도 잠시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탄탄한 풀 코트 프레스와 김현수의 3점슛, 최현민 장재석의 쉬운 포스트 득점 그리고 속공으로 순식간에 13-0 run을 달리며 점수차를 15점차 이상으로 벌려버리는 중앙대... [ ㅡ.ㅡ 아놕...... 이놈의 설레발] 설상가상 골밑에서 고분분투하던 강창모마저 3쿠터 중반 파울트러블로 가용불가가 되어버리고 3점포 마저 침묵해 암울한 상태... 팀의 주포였던 김건우의 발목부상이 아쉬웟던 상황입니다. 아직 동국대는 신입생 석종태가 합류하지 못하고 이충암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김순재는 아직 중앙대의 노련한 3,4 학년들에게 맞서기에는 약간 아쉬웠던 상황 결국에는 유경식- 김윤태 -배웅 3가드 진으로 수비 로테이션을 놀리는 눈물 나는 상황을 보인...
'오늘은 여기서 게임셋인가'하며 동국대 학부모님께서 주신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살짝 열정이 꺽어버린 킹마..... 한 두발씩 터지는 3점슛과 속공으로 10점차로 좁히며 3쿼터가 종료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이번 경기는 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동국대의 팀 컬러는 추노!! 올시즌 초반 유타의 그것과 흡사한 모습을 갖추며 앞선 경기에서 15점차 그 쯤이야 하며 끈적끈적하게 추격하는 저력이 4쿼터에 폭발하기 시작했으니
4쿼터 초반 15점차로 더 벌어진 점수차가 김종범, 배웅의 소나기 3점 4방과 올시즌 부상을 털고 미칠듯한 공격본능을 보여주는 김윤태가 엌 소리나는 서커스 샷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지고~~!!
동국대 본교 체육관에 올시즌 들어 부쩍 늘어난 홈관중(?)은'디펜스'와 (약간 낯뜨겁지만) '최강 동국' 첸트를 터트리며 열광하기 시작~!!!
동국대의 광적인 추노모드에 당황한 중앙대는 공격시엔 갈팡질팡하며 턴오버와 3점슛 난발을 하게 됩니다 이런점에서는 김상준 감독의 부제가 크게 느껴지더군요 감독대행과 코칭스탭을 포함해서 서로 혼이 나간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래~~!!!!] 그리고 김종범의 3점으로 역전이 딱! 체육관 학우들의 함성이 딱! (레알 과장을 좀 보태면 올시즌 동국대 홈 관중들의 응원이 뜨겁다 못해 경기 후반가면 절정에 이릅니다)
그리고 종료 1분 30초 전까지 동국대가 3점차의 리드를 지켜가며 승리를 목적에 두게 됩니다. 거기다 그날 경기에서 미친듯한 활약을 보인 김윤태가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며 더 달아날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 상황
하지만 여기서 부터 그날 동국대의 불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도 의심치 않았던 김윤태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쳐버리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거기에 쉽게 속공으로 두점 따라 붙은 중앙대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칠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동국대 선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산전수전 다 격은 중앙대 선수들이 오히려 승부처에서 더 차분하게 보이더군요...
이어진 공격찬스에서 서로 한번씩 주고 밭고 또다시 자유투 상황에서 김종범이 한개를 미스하며 불안감이 늘어나더니 결국에 중앙대 임동섭에서 13초를 남겨놓고 풋백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합니다
여유있는 공격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공격루트로 드라이브 인이후에 킥아웃 3점을 노린 동국대.... 하지만 3점이 빗나가게 되고 연이어 김종범의 두번의 팁인이 링을 외면하면서 경기는 80:79 중앙대의 승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중앙대는 흔들렸던 분위기에서 더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동국대 입장에서는 다 잡았던 찬스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경기후 김종범 선수가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던 모습이 안타깝더군요)
워낙 중앙대 경기가 인상깊어서 상대적으로 원사이드한 경기였던 조선대 경기는 크게 할말이 없내요 조선대 에이스인 이대연 선수의 모습을 지켜보았지만 강창모 선수의 디펜스 앞에서 꽁꽁묶이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경기도 수월하게 동국대가 16점 차로 조선대를 잡고 시즌초 경희대 - 연세대 - 중앙대 라는 3강을 연속으로 만났던 토나오는 일정을 탈출하여 중위권팀들과의 연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KT의 폭풍 플옵 탈락이후 용병없어도 다득점 흥미진진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학농구가 더우 눈낄을 끌게 되네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변과 명경기가 올시즌 찾아오기를 바라며 중간고사 브레이크 이후에 동국대 VS 한양대 경기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대학농구 여담 >
1. 그래도 대학농구의 최고의 관중이자 응원자는 학부형님들이시더군요 그렇다고 학생들이 밀린다는 것이 아닌....
2. 선수들의 유니폼 뒤에 이름도 같이 새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경기전에 이름표를 달달 써서 들고 다녀야 된는지 유니폼 아끼지 맙시다 대학들.....
3. 경기 당일 타 종목 선수들이 관객석에 합류하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는 (필자는 경희대 전에서의 야구부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는....)
6. 상명대의 부정 선수 출전으로 한상호 감독은 무제한 출전 정지 이재환 서성광 선수는 6개월 출장 정지 크리를 먹었습니다 이재환 선수는 올해 상명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던 선수라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내요
7. 성균관대의 시즌초 부진이 계속되고 있네요 상명대를 상대로 간신히 리그 첫승을 올렸지만 중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너무 무기력하게 패배했습니다. 득점1위 임종일이 고분분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력이 실종되어 버린것 같은.... 여기도 이제 슬슬 감독에 대한 의구심을 품어야 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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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모선수는 신장은 작지만, 수비력만 보면 대학 최고 수준이라고 봅니다. 김건우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김순재가 어느 정도 해주면 김동량의 졸업공백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리라 봅니다. 초반 대진운이 나빠 패배가 더 많지만 동대는 고대, 건대와 4강을 다툴 수 있는 좋은 전력이라고 봅니다.
경희대의 선두질주는 계속 될듯 보입니다...연대의 무더기 국대출신 신입생이 경기를 치르며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경희대도 꺾을 수 있을듯 보이구요...건국대는 부상선수만 없다면 연대나 중대까지 제칠 수 있을 듯 합니다...이대혁이 건재했다면 충분히 중대전을 승리로 가져갔을거라 봅니다...
첫댓글 누가 우승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연대냐 경희대냐 혹은 중대냐... 건대의 선전도 보기 좋더군요..
작년 완벽했던 중대와 달리 올해는 3강이 조금씩 허점이 보여서 흥미진진한 리그가 될것 같습니다
강창모선수는 신장은 작지만, 수비력만 보면 대학 최고 수준이라고 봅니다. 김건우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김순재가 어느 정도 해주면 김동량의 졸업공백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리라 봅니다. 초반 대진운이 나빠 패배가 더 많지만 동대는 고대, 건대와 4강을 다툴 수 있는 좋은 전력이라고 봅니다.
재밌게 봤습니다 대학생이 다시 되고 싶네요 ㅋ
경희대의 선두질주는 계속 될듯 보입니다...연대의 무더기 국대출신 신입생이 경기를 치르며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경희대도 꺾을 수 있을듯 보이구요...건국대는 부상선수만 없다면 연대나 중대까지 제칠 수 있을 듯 합니다...이대혁이 건재했다면 충분히 중대전을 승리로 가져갔을거라 봅니다...
임종일의 성장이 눈에 띄더군요 어서 성대를 졸업해 방성윤 뒤를 이어주면 좋겠네요
하지만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성대도 순식간에 4학년 5명이 빠져나가니 어수선한 모습이더군요
팀을 바로잡을 기둥이 없는 느낌..... 임종일 혼자 고분분투 중이네요
저도 동국대 체육관 가서 2경기 봤는데 재밌더군요. 석종태 선수는 왜 합류하지 못하고 있나요?
동국대 다른 신입생들은 가비지 타임에라도 최소한 나오는데 석종태는 못나오더군요. 고교시절 네임밸류는 그중 최고인데. 근데 석종태가 키가 작기는 합니다. 대학리그 프로필에도 192밖에 안되고 실제로 김건우 보다도 작았습니다.
학부형님들에게 물어보니 사정이 있어서 농구단 합류가 늦었다는 군요 다음경기부터 차차 출장시킬 계획이라고 하네요
퐁~당~ 튕~겨~ 웩~ ㅋㅋㅋ 할머니가아니면 할아버지...?
헐 저도 동국대생인데 ㅋㅋ 김윤태선수 조선대경기에서 부상당한거같은데 심각한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ㅎ 반갑네요 ^^ 다행히 중간고사 기간이라 1주일동안 리그가 쉬니 모든 부상선수들이 푹 쉬고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퐁당 아주머님은 정말 어느농구장에 가도 뵐수 있는.. 유명인사시죠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