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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시끄럽게 응원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요 근래 며칠동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 (제가 조금 소심하거든요)
에피소드 하나 *일요일 (기아전)*
자격증 셤이 있었는데 재끼고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잠깐 졸다가 일어나보니 잠실. 이런 변이 있나. 분명 교대까지는 눈뜨고 있었는데...
그래서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실점이 와방 있더군요 -.,-
처음엔 혼자 야구를 보다가(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야구를 지켜봤어요)
같은과 동생이 5회정도에 도착하여
피버스 옆에서 (전광판과 가까운 곳) 고래 고래 소리를 질러가며 응원을 했습니다.
사실 혼자 앉아서 고래고래 소리 질러가며 응원하는거 조금 그렇더라구요...
동생이 도착함과 동시에 저의 주특기인 열렬히 응원하기를 시작했죠
8월 26일 삼성전에서는 외야에 혼자 앉아서도 열렬히 응원했는데
응원가도 틀려가면서 말이에요... 푸하하 ^^
암튼 일요일 기아와의 경기가 끝나고 막대풍선 바람을 빼고 있는데
앞에 앉아계시던 남자분께서 저에게 한마디 건내셨습니다
"낮술 한잔 하셨나봐요?" 헉쓰~~~~~~~~~
"나 맥주 마시는거 봤쑤?" <== 물어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 아저씨가 한잔 걸치셨드만요... 지가 마셔놓고선 괜한 사람 잡네 잡아
너가 마신 맥주 냄새에 취했다... 우쩔래... <==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에이 기분 잡치네
에피소드 둘 *월요일 (삼성전)*
그날 수업도 재끼고 야구장에 도착한 시간은 6시
와... 파리채 아저씨들 때문인지 외야는 만원사례
장난 아니더라구요... 다행히 같은과 동생이 외야석 예매를 해놔서
외야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리채 아저씨들 때문에 외야 자리엔
통로도 없어 엉망이더군요...
그래서 내야에서 보기로 하고 우여곡절 끝에 내야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표 바꿔치기를 처음 해봤네요~~~~~ 돈 벌은거죠... 호호 ^^
그날은 1루외야엔 야구에는 관심이 없는 파리채 아저씨들때문에 속상했어요
응원소리는 내야보다 더 작고 말이죠... -.,-
그날도 저의 주특기인 고래고래 소리질러가며 열렬히 응원하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사실 내야에서는 응원소리 크게 내면 안되는데 그날은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어요.
안타가 나오면 벌떡 일어나 잠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대고
외야에서 하는 응원 다 따라하기...
암튼 그렇게 시간은 흘러 9회가 끝나고 연장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몸이 근질근질해서 더이상 내야에 앉아서 응원을 할수 없었어요
그래서 짐을 꾸리고 (짐이라고 해봐야 가방정도) 외야로 옮기려고 자리를 뜨는 순간
제 옆에 앉아계시던 여성분께서 한말씀 건내셨습니다...
"이제 가시려구요?" 헉쓰... 오늘도 오버를 한게로군 깨달았어요
"아... 예~~~ 외야로 옮기려구요..." <== *팔려서 얼버무리고 왔네요
에피소드 셋 *화요일 (삼성전)*
축제기간이라 준비도 해야하고 할것이 태산인데도 불구하고
전 잠실로 향했습니다... 너무 서두른 탓일까요...
야구장에 도착하니 3시... 4시가 되야 매표소 문이 열린다고 -.,-
한시간 정도 기다린후 오늘은 응원이라도 열심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외야를 택했죠... 그리고
응원단상과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맨 뒷줄 정도로 기억하네요
그날도 소리를 고래 고래 질러가며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이승엽선수가 타석에 들어서기라도 하면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서 "이승엽 홈런~~~~~ 이승엽 홈런~~~~~" 외처댈때
전 넘기려면 넘겨보슈... 하며 마네킹처럼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2-1 또는 2-2 상황이 될때마다
이승엽 홈런 대신 "삼진"을 외쳤습니다... "저 인간들이 날 죽이기야 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말이죠
그리고 우리선수들 타석에 들어서면 아주 우리나라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5회가 끝나고 크리닝 타임이 왔습니다...
전 김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를 질러댔더니 배에서 꼬르륵 거리더군요
그때 제 앞에 앉아있던 총각(대학생정도)의 한마디가 제 가슴에 피멍이 들게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더 크게 응원해 주세요... 귀가 아파 죽겠어요"
귀아프면 귀를 막던가 자리를 옮겨 임마...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저는 그분 뒤에대로 궁시렁 댔습니다...
"아~~~~~~ 예... 이비인후과 가보실라구요? 치료비 드릴께요"
덴장... 전 6회부터 응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죠
그 분은 엘지 팬인게 분명했습니다... 응원가도 따라하는거 같았구요
율동도 다 아는걸로 봐서는 말이죠
그런데 어떻게 목청높여 응원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매정하게 할수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이승호선수가 나오셔서 2-3 상황까지 가고
사람들 이승엽 이승엽 이렇게 외칠때
저는 이승호를 외쳤습니다... 그러니 저를 힐끗 처다보며
여자친구에게 귓속말을 건내더군요... 무슨말을 했을까요? 분명 그랬을꺼에요...
"못생긴 年이 아주 목소리도 크고, 죽을라고 환장했구나"정도?
들리지 않으니 알수가 있나... (제 예감에)
니가 나 못생긴데 보태준거 있냐... 그래 니 여자친구 날씬하고 이뿌더라... 얼마주고 고쳤냐...
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날도 망할노무 심판들은 눈을 뜨고 판정을 하는거야... 젠장할
안경을 좀 쓰지... 혼자 궁시렁 댔습니다...
파리채 아저씨들 물병던지고 우리선수들 너무 불쌍했어요...
전 술취한 사람처럼 저런거 던지는 새끼들 다 잡아가야 한다고...
불도 내보시지...만호오빠 안전한 곳으로 피하세요... 혼자 궁시렁 댔습니다...
정말 심판들이 원망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김*기 김*기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돈을 얼마나 *먹은거야
혹시 에피소드 1,2,3 탄에서 저에게 한마디라도 건내신분이 있다면
저에게 멜 하나 보내주세요...
제가 이비인후과 치료비 통장으로 보내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목소리가 다 죽어가요... 하도 응원을 열심히 해서 말이죠
녹초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누구에게 치료비를 청구해야 하나요?
우리 선수들 내년엔 꼭 우승입니다...
저 올해 운전면허증도 따고 차도 하나 뽑을 생각입니다..
내년엔 원정도 같이 다니려구요~~~~~~~
단단히 미쳤습니다... 하하 ^^
가족님들 모두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응원 횟수 0
첫댓글 님이 운이 안좋으셨네요.. 제가 옆에 있었음 신나서 같이 응원했을텐데.. 전 내야에 앉는편인데요.. 내야에서도 응원 한답니다.. 야구장가면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요.. 외야는 너무 멀어서 싫은데.. 내야에서 응원할때가 정말 좋았어요..
오히려 전 응원석에 앉았는데 옆에 응원 안하구 조용히 있는 사람보면 짜증나요.. 야구장 함 가면 목쉬고 온답니다.. 올겨울에 목좀 쉬시구 내년 봄부터 또 질러야죠.. 운전면허 꼭 따세요.. 홧팅!!
올해는 그 열정적인 응원 더이상 못보겠군여....아쉽습니당~ 올 겨울에 곡 득음하셔서 내년엔 야구장 무너져 앉을때까지 응원하세용~ 전 혼자 가는편이라(왜 내 주위엔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 별루 없지??) 술이 안들어가는 이상 응원이 잘 안되더라구염..ㅋㅋㅋ그래도 옆에서 응원 열심히 하는 분들 보면 기분 좋아여~홧팅!
외야는 원래 그렇게 응원하는 곳이 아닌가요??^^ 전 능력(?)이 부족해서 내야에만 앉는뎅^^;; 외야에서 우리 엘지 응원하는거 보면 저절로 신이 나더라구요~ 근데 내야에선 좀^^;; 진짜로 귀 약한 사람들 있어요;;
여기서 할말은 아니지만 저번에 기아경기보러갔는데 어떤 기아서포터즈들은 지정석까지 넘어와서 맨앞에서 서서 소리지르면서 응원하는데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물론 님은 그런 행동은 당근 안하시겠지만^^;;
전 외야 쪽은 서서 맘대로 응원하는데고 내야(특히 지정석 쪽)는 조용히 앉아서 보는데라고 생각하는데요^^ 또 그렇게 구역을 나누어놔야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없구요~ 암튼 님! 외야에서 열정적 응원 내년에도 부탁드려요~~~
내야가 응원하기에는 더 좋은것 같은데... 저는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에 야구장을 한번도 못 갔습니다..
잼나게 잘 봤습니다.....엘지팬은 이렇게 열광적인데 요즘 엘지가 참..힘내세요,..
저두 월요일 빼구 야구장 다갔었거든요 그리구 30일날 전 내야에서 정말 제 친구랑 목터져라 응원했더니 다음날 친구가 전화하더니 놀라더군요 니 목소리 왜그러냐구 감기걸렸나구 하더라구 ㅠ.ㅠ 그래두 저 정말 열심히 응원했어요 엘지 이기라구요 비록 가을축제에 못나간게 아쉽지만 전 정말 이번시즌 열심히 응원했습다
꼬리글 남겨주신 가족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좋은 주말 보내세요~~~~~~~ 내년에는 더욱더 열심히 응원해야겠어요~ 누가 모라하든 응원석에선 목이 터져라... 홍단장님보다 더 큰목소리로 ^^
저도 옛날에(초딩때) 저한테 뭐라 그런사람이 있었져.조금한게 시끄럽다고..그래서 처음에 어린마음에 상처받아 조용하다가 10분만에 더 큰소리로 응원했더니 옆에 아저씨 자리를 옮기시더군여.ㅋㅋ이런걸 득도 했다 그러는건가??^^;암튼 응원안하는게 오히려 이상해 보이는데..내년에도 배에 힘빡주고 열심히 응원하시길^^
큰소리로 응원한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정말 이상한 사람들 아닙니까?...
그 분들 때문에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어요. 응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요 -.,- 제가 A형이라 그런지 소심하거든요. 오늘도 티비중계 보면서. "이호준홈런"을 외쳐가며 SK를 응원했습니다^^ 삼성이 싫어요. 그런데 오늘은 왠지 삼성이 불쌍해 보이네요.LG화이팅 SK도 화이팅... 가족님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