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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철성금(點鐵成金)
쇠를 만져 금으로 만든다는 뜻으로, 나쁜 것을 고쳐서 좋은 것으로 만듦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點 : 손댈 점(黑/5)
鐵 : 쇠 철(金/13)
成 : 이룰 성(戈/3)
金 : 금 금(金/0)
옛날 어떤 신선이 쇠나 돌을 만지면 금으로 만들어냈다는 전설이 있다. 오늘날에 있어서는 기업가가 바로 쇠나 돌을 금으로 만드는 비결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값싼 원자재를 수입해 와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만들어 세계 각국에 수출하여 국가의 부(富)를 창조하니까.
필자가 14년 전 북경(北京)에서 살 적에는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쏘나타 승용차를 길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볼 수 있었다. 그때는 한국 사람이면 너나없이 “야! 쏘나타다!”라고 소리쳤다.
지금은 북경 교외에 현대에서 세운 자동차 공장이 있어 이미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하였고, 북경시내 택시의 반쯤은 쏘나타나 엘란트라 승용차다. 현대의 기업규모 성장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나라 국력 신장의 살아 있는 증거다.
천안문 앞을 통과하는 장안가(長安街)를 따라 서쪽으로 쭉 가다가 보니 길 남쪽에 초대형 휴대폰 매장이 있다. 세계 각국의 휴대폰은 다 전시되어 있는 것 같았다. 삼성과 LG의 제품이 맨 앞쪽 중앙에 진열되어 있다. 그 밖에도 여기저기 전자제품 파는 매장을 지나다 보면 우리 나라 전자제품이 맨 앞에 진열되어 있다.
장안가에서 동쪽으로 가면 포스코, SK 등 우리나라 기업의 광고가 거리에 크게 붙어 있고, 중국 텔레비전에 광고하는 우리나라 기업도 많다. 심지어 중국 시내버스 차체에도 우리나라 기업의 광고가 많이 붙어 있다. 그리고 웬만한 백화점이나 슈퍼 등에 가면 우리나라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성장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이다.
삼성의 이병철(李秉喆)회장이나 효성(曉星)의 조홍제(趙洪濟)회장 등은 본래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대학도 다녔지만, 현대의 정주영(鄭周永)회장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보통학교 교육밖에 받지 못했다. 더구나 경영학 공부란 것은 해 본 적은 물론 없고, 아마 젊은 시절에는 들어 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세계적인 대기업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본인의 근면과 성실, 담력과 판단력에 의해서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가히 기업경영 분야의 달인(達人)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에 생산되는 농산물, 수산물, 임산물, 광산물 등을 모두 다 팔아도 1년 동안 수입하는 원유 값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오로지 수출에 의지해서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다. 수출을 하려면 생산하는 기업체가 잘 돌아가야 한다. 생산 기업체가 우리 국민들을 다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기업을 괴롭히고, 지식인들은 기업이 노동자들을 혹사하고 착취한다고 비판만 하여 왔다. 노동자를 혹사하고 착취하는 기업이 없지 않겠지만, 기업을 무조건 비판하여 반기업적인 정서를 심어서는 안 된다. 특히 현대의 경우 정주영 회장은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정몽준 의원은 월드컵을 유치하는 데, 정몽구 회장은 여수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공헌을 하였다.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모여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서울 올림픽 이전에는 조선만 있는 줄 알았지, 한국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는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그것을 민간 차원에서 많은 경비를 들여가며 유치한 분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 대기업을 재벌이니 족벌이니 하여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 아니다. 꼭 현대만 아니라, 기업의 국가적 사회적 공헌을 긍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 點(점 점, 시들 다)은 ❶형성문자로 奌(점, 다), 点(점, 다)은 통자(通字), 点(점, 다)은 간자(簡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占(점)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 일, 黑(흑)은 검은색의 뜻으로 點은 검고 작은 표, 틀린 글자 따위를 검게 칠하는 일, 또 더럽히는 일, 나중에 표를 하다, 불을 붙이다 따위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點자는 '점'이나 '얼룩', '불붙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點자는 黑(검을 흑)자와 占(점치다 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占자는 거북의 배딱지(腹甲)에 나온 점괘를 그린 것이다. 點자는 본래 ‘불붙이다’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아궁이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불쏘시개가 필요했었을 것이다. 그래서 點자에 쓰인 占자는 발음 외에도 불쏘시개 모양을 표현하고 있다. 點자는 때로는 '점'이나 '얼룩'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는 재가 날려 얼룩이 묻거나 구멍이 났다는 뜻이다. 그래서 點(점, 다)은 (1)작고 둥글게 찍는 표 (2)사람의 살갗이나 짐승의 철 또는 피륙 따위에 있는 빛깔이 다른 둥근 얼룩 (3)유우클릿의 기하학(幾何學)에서 주어지는 기본 개념의 하나 길이, 너비, 두께도 없이 위치만 있는 것 (4)어느 속성이나 측면의 개별적인 부분이나 요소 등의 뜻으로 ①점(點: 작고 둥글게 찍은 표) ②흠, 얼룩 ③물방울 ④권점(圈點: 후보자의 이름 아래에 둥근 점을 찍던 일) ⑤측면(側面) ⑥시간(時間) 단위 ⑦점찍다 ⑧고치다 ⑨불 붙이다, 켜다 ⑩점철하다 ⑪지시하다 ⑫조사하다, 검사하다 ⑬징집하다, 징발하다 ⑭가리키다 ⑮끄덕거리다 ⑯따르다 ⑰더럽히다, 욕되다 ⑱떨어지다, 떨어뜨리다 ⑲붓다(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그리고 ⓐ풀잎이 시들다(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낱낱이 검사함을 점검(點檢), 점의 수효 또는 성적을 나타내는 숫자를 점수(點數), 낮에 끼니로 먹는 음식을 점심(點心), 여기저기 흩어진 것들이 서로 이어짐 또는 그것들을 이음을 점철(點綴), 등심지에 불을 켜 당김이나 등에 불을 켬을 점등(點燈), 불을 켬을 점화(點火), 시각장애자가 손가락으로 더듬어 읽게 만든 부호 글자를 점자(點字), 많은 점을 줄지어 찍어서 이루어진 선을 점선(點線), 등불을 켰다 껐다 함을 점멸(點滅), 명부에 일일이 점을 찍어 가면서 사람의 수효를 조사하는 일을 점고(點考), 여기저기 점점이 흩어져 있음을 점재(點在), 멀리 점점이 이룬 경치를 점경(點景), 평점을 붙임을 점부(點附), 하나씩 자세히 조사함을 점사(點査), 관심과 흥미가 집중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초점(焦點), 시간의 흐름 위의 어떤 한 점을 시점(時點), 비거나 허술한 부분을 허점(虛點), 서로 다투는 중요한 점을 쟁점(爭點), 곡선 또는 곡면과 접선과의 공유점을 접점(接點), 좋은 점으로 보다 뛰어난 점을 장점(長點), 사물을 관찰하거나 고찰할 때 그것을 보거나 생각하는 각도를 관점(觀點), 점수를 매김을 채점(採點), 가장 중요한 점을 요점(要點), 활동의 발판이 되는 점을 거점(據點), 처마의 빗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힘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예상하지 못했던 큰 일을 해냄을 이르는 말을 점적천석(點滴穿石), 쇳덩이를 다루어 황금을 만든다는 뜻으로 나쁜 것을 고쳐서 좋은 것으로 만듦의 비유 또는 옛사람의 글을 활용하여 글을 지음을 이르는 말을 점철성금(點鐵成金), 푸른 잎 가운데 한 송이의 꽃이 피어 있다는 뜻으로 여럿 속에서 오직 하나 이채를 띠는 것 또는 많은 남자들 사이에 끼어 있는 오직 하나 뿐인 여자를 이르는 말을 홍일점(紅一點), 많은 여자 사이에 있는 한 사람의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청일점(靑一點), 뜨거운 불길 위에 한 점 눈을 뿌리면 순식간에 녹듯이 사욕이나 의혹이 일시에 꺼져 없어지고 마음이 탁 트여 맑음을 일컫는 말을 홍로점설(紅爐點雪), 용문 아래에 모인 물고기가 뛰어오르면 용이 되고, 오르지 못하면 이마에 상처만 입게 된다는 뜻으로 과거에 낙방한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용문점액(龍門點額), 장승요가 벽에 그린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은 즉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라는 뜻으로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치어 완성시키다라는 뜻을 이르는 말을 화룡점정(畵龍點睛), 글자의 점 하나와 획 하나라는 뜻으로 아주 작은 부분의 글이나 말 따위를 이르는 말을 일점일획(一點一劃), 문장이 썩 잘 되어서 한 점도 가필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문불가점(文不加點), 단 하나의 자기가 낳은 자식을 일컫는 말을 일점혈육(一點血肉) 등에 쓰인다.
▶️ 鐵(쇠 철)은 ❶형성문자로 鉄(철)의 본자(本字), 铁(철)은 간자(簡字), 銕(철)은 고자(古字), 锇(철)은 동자(同字), 鋨(철)은 와자(訛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쇠 금(金; 광물, 금속, 날붙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질, 철)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질, 철)은 크다는 뜻으로, 큰 것을 만들 수 있는 금속(金屬)을 의미하며 그 때까지의 청동기(靑銅器)에 견주어 크고 훌륭하며 한층 날카로운 것이었다. ❷형성문자로 鐵자는 '철'이나 '무기', '단단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鐵자는 金(쇠 금)자와 (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질)자는 哉(어조사 재)자에 壬(천간 임)자가 더해진 것이지만 별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鐵자는 단단하고 강한 강도를 가진 쇠를 뜻한다. 청동기 시대를 거쳐 철기시대로 진입하면서 인류는 전쟁과 관련된 수많은 무기를 철제로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철이 청동기보다 훨씬 강도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鐵자는 '단단하다'나 '견고하다'라는 뜻 외에도 철제로 만든 '무기'나 '갑옷'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鐵(철)은 (1)금속(金屬) 원소(元素)의 하나 (2)철사(鐵絲) (3)단단한 모양 (4)움직일 수 없는 모양 등의 뜻으로 ①쇠, 검은 쇠 ②검은빛 ③무기(武器), 갑옷 ④검다 ⑤단단하다, 견고하다 ⑥곧다, 바르다 ⑦굳고 변하지 않다 ⑧확정되어 움직일 수 없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쇠 금(金), 강철 강(鋼),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구슬 옥(玉), 돌 석(石)이다. 용례로는 쇠살로 만든 우리나 울타리를 철책(鐵柵), 쇠로 만든 갑옷을 철갑(鐵甲), 쇠로 된 넓은 판을 철판(鐵板), 쇠로 만듦 또는 그 제품을 철제(鐵製), 철을 포함하고 있는 광석을 철광(鐵鑛), 쇠로 만든 바퀴를 철륜(鐵輪), 어떤 물질 속에 섞이어 있는 쇠의 성분을 철분(鐵分), 가늘고 길게 만든 금속의 줄을 철사(鐵絲), 쇠로 창살을 만든 창문 또는 감옥을 철창(鐵窓), 쇠붙이로 만든 막대기나 지팡이를 철장(鐵杖), 몸이나 힘이 무쇠처럼 강한 사나이를 철인(鐵人), 변경하거나 어길 수 없는 굳은 규칙을 철칙(鐵則), 기차를 말에 비유한 일컬음을 철마(鐵馬), 더할 수 없는 가난을 철빈(鐵貧), 무쇠처럼 억센 다리를 철각(鐵脚), 쇠뭉치같이 굳센 주먹을 철권(鐵拳), 쇠로 만든 것처럼 억세고 야무진 팔을 철완(鐵腕), 쇠같이 굳은 마음을 철심(鐵心), 매우 굳은 작정이나 변함없는 기한을 철한(鐵限), 낡은 쇠를 고철(古鐵), 철광으로 철재 특히 선철을 만드는 공정을 제철(製鐵), 무쇠를 녹여 단단하게 만든 쇠를 강철(鋼鐵), 불순물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철을 순철(純鐵), 쇠붙이 그릇의 깨어진 조각을 파철(破鐵), 쇠처럼 두꺼운 낯가죽이라는 뜻으로 뻔뻔스럽고 염치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철면피(鐵面皮), 무쇠로 만든 독처럼 튼튼히 쌓은 산성이라는 뜻으로 매우 튼튼히 둘러싼 것이나 그러한 상태를 일컫는 말을 철옹성(鐵甕城), 쇠로 만든 다듬이 방망이를 갈아서 침을 만들려 한다는 뜻으로 노력하면 아무리 힘든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마철저(磨鐵杵), 쇠 중에서 소리가 가장 맑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중 특별히 뛰어 난 사람을 이르는 말을 철중쟁쟁(鐵中錚錚), 철이나 돌 같은 간과 창자란 뜻으로 굳고 단단한 절개나 마음을 일컫는 말을 철석간장(鐵石肝腸), 굳은 의지로 업을 바꾸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철연미천(鐵硯未穿), 철 절굿공이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주 오래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일컫는 말을 철저성침(鐵杵成針), 쇠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정성을 다하여 노력하면 아무리 힘든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말을 철저마침(鐵杵磨鍼), 쇠 같은 마음에 돌 같은 창자라는 뜻으로 지조가 철석같이 견고하여 외부의 유혹에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철심석장(鐵心石腸), 쇠로 만든 독처럼 튼튼한 산성이라는 뜻으로 어떤 강한 힘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게 방비나 단결이 강한 상태를 이르는 말을 철옹산성(鐵甕山城), 아무리 기다려도 소용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철수개화(鐵樹開花), 한 치밖에 안 되는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간단한 경구나 단어로 사람을 감동시킴 또는 사물의 급소를 찌름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촌철살인(寸鐵殺人), 쇠로 된 성과 철로 만든 벽이라는 뜻으로 방비가 매우 견고한 성 또는 사물이 대단히 견고하여 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금성철벽(金城鐵壁), 끓는 못과 쇠로 만든 성이라는 뜻으로 매우 견고한 성과 해자 또는 침해받기 어려운 장소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탕지철성(湯池鐵城), 성질이 모질고 질기며 거만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동두철신(銅頭鐵身), 사사롭고 편벽됨이 없어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냉면한철(冷面寒鐵), 강철이 가는 데는 가을도 봄이라는 뜻으로 다되어 가는 일이 못된 방해자로 인하여 파탄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강철지추(强鐵之秋), 쇳덩이를 다루어 황금을 만든다는 뜻으로 나쁜 것을 고쳐서 좋은 것으로 만듦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점철성금(點鐵成金), 구리로 만든 머리와 쇠로 만든 이마라는 뜻으로 성질이 모질고 거만한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동두철액(銅頭鐵額)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 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
▶️ 金(성씨 김, 쇠 금)은 ❶형성문자로 钅은 간자(簡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今(금)의 생략형과 흙(土) 속에 광물(두 개의 점)을 담고 있다는 뜻을 합(合)하여 쇠나 금을 뜻한다. 金(금)은 처음에 주로 銅(동)을 가리켰으나 나중에 금속의 총칭이 되고 또 특히 황금만을 가리키게 되었다. 또한 한자의 부수가 되어 광물, 금속, 날붙이 따위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金자는 '금속'이나 '화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예전에는 金자가 금(金)이나 은(銀), 동(銅), 석(錫), 철(鐵)과 같은 다섯 가지 금속을 통칭했었다. 그러나 후에 다양한 금속이 발견되면서 지금은 모든 금속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금문에 나온 金자를 보면 상단에는 뜨거운 열기가 빠져나가는 연통과 아래로는 불을 피우던 가마가 묘사되어 있었다. 그래서 金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금속'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건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金(김, 금)은 ①성(姓)의 하나, 그리고 ⓐ쇠(금) ⓑ금(금) ⓒ돈, 화폐(貨幣)(금) ⓓ금나라(金--)(금) ⓔ누른빛(금) ⓕ귀하다(貴--)(금)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돈의 융통을 금융(金融), 금전의 액수를 금액(金額), 금붙이나 쇠붙이를 금속(金屬), 빌려 준 돈의 이자를 금리(金利), 쇠붙이로 만든 돈을 금전(金錢), 돈과 물품을 (金品), 돈이나 재물을 넣어 두는 창고를 금고(金庫), 생활의 본보기로 할 만한 귀중한 내용을 지닌 짧은 어귀를 금언(金言), 금을 파내는 광산을 금광(金鑛), 벼가 누렇게 익은 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금파(金波), 단단하기가 황금과 같고 아름답기가 난초 향기와 같은 사귐이라는 뜻으로 두 사람간에 서로 마음이 맞고 교분이 두터워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 나갈 만큼 우정이 깊은 사귐을 이르는 말을 금란지교(金蘭之交), 쇠로 만든 성과 끓는 물을 채운 못이란 뜻으로 매우 견고한 성과 해자 또는 전하여 침해받기 어려운 장소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금성탕지(金城湯池), 사이 좋은 벗끼리 마음을 합치면 단단한 쇠도 자를 수 있고 우정의 아름다움은 난의 향기와 같다는 뜻으로 아주 친밀한 친구 사이를 이르는 말을 금란지의(金蘭之誼), 금 가지에 옥 잎사귀란 뜻으로 임금의 자손이나 집안을 이르는 말이나 귀한 자손을 이르는 말 또는 아름다운 구름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을 금지옥엽(金枝玉葉), 금이나 돌과 같이 굳은 사귐을 이르는 말을 금석지계(金石之契), 금석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쇠와 돌처럼 변함없는 굳은 사귐을 이르는 말을 금석지교(金石之交), 전쟁의 고난을 일컫는 말을 금혁지난(金革之難), 술자리에서 받는 벌주를 이르는 말을 금곡주수(金谷酒數), 친목의 뜻으로 친한 친구끼리 모은 계를 일컫는 말을 금란계(金蘭契), 금과 돌같은 굳은 언약이라는 뜻으로 서로 언약함이 매우 굳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금석뇌약(金石牢約), 쇠와 돌같이 굳게 맹세하여 맺은 약속을 일컫는 말을 금석맹약(金石盟約), 금옥과 같은 법률이라는 뜻으로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할 규칙이나 교훈을 이르는 말을 금과옥조(金科玉條), 귀중한 말을 할 수 있는 입을 다물고 혀를 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침묵함을 이르는 말을 금설폐구(金舌蔽口), 이집트의 피라밋을 번역한 말로 그 모양이 금金자와 비슷한 데서 온 말임 또는 길이 후세에 전하여질 만한 가치가 있는 불멸의 업적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금자탑(金字塔), 진중의 종소리와 북소리가 하늘을 뒤흔든다는 뜻으로 격전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금고진천(金鼓振天), 금종이에 정신이 미혹되고 취한다는 뜻으로 사치스런 생활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금미지취(金迷紙醉), 쇠와 돌을 열리게 한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금석위개(金石爲開), 귀중한 말을 할 수 있는 입을 다물고 혀를 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침묵함을 이르는 말을 금구폐설(金口閉舌), 집을 화려하게 꾸며 놓고 총애하는 미인을 살게 함을 이르는 말을 금옥저교(金屋貯嬌), 흠집이 전혀 없는 황금 단지라는 뜻으로 외침을 받은 적이 없는 당당한 국가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금구무결(金甌無缺), 금까마귀와 옥토끼란 뜻으로 금오는 태양이고 옥토는 달을 일컫는 말을 금오옥토(金烏玉兔), 천리 땅에 걸친 견고한 성이라는 뜻으로 진시황이 그 나라의 튼튼함을 자랑하여 이르는 말을 금성천리(金城千里), 훌륭한 언설로 사회를 가르치고 이끌어 나가는 사람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금구목설(金口木舌), 태평한 세월의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금옥지세(金玉之世), 가장 훌륭하고 안전한 계책을 일컫는 말을 금석지책(金石之策), 돈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금권만능(金權萬能), 후세에 남겨 전할 만한 훌륭한 공적을 이르는 말을 금석지공(金石之功), 몸가짐이 금옥과 같이 깨끗하고 점잖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금옥군자(金玉君子), 우리나라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을 금은지국(金銀之國), 신선하게 부는 가을 바람과 구슬과 같은 이슬을 이르는 말을 금풍옥로(金風玉露), 쇠줄로 단단히 봉하여 비서를 넣어두는 상자라는 뜻으로 억울하거나 비밀스런 일을 글로 남겨 후세에 그 진실을 전하고자 할 때 사용하여 이르는 말을 금등지사(金縢之詞),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뜻으로 껍질은 그대로 있고 몸만 빠져나가는 것처럼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허세를 꾸며 벗어남을 이르는 말을 금선탈각(金蟬脫殼)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