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크게 3가지 종파가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1. 정통 유대교 (율법주의)
2. 그리스도교 (나사렛 예수파)
3. 영지주의
정통 유대교는 당연히 유대인들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던 것이었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그리스도교와 영지주의에 대해서 스스로 정리해볼겸 조금만 끄적여 보려고해요
우선 1세기 유대인들은 로마의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정통 유대교의 색깔이 희미해지고,
주변 문화에서 스며들어온 수많은 종교, 철학, 사상들에 의해서 유대인들은 크게 영향을 받고 있었어요.
심지어 사도 바울도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것으로 여겨지죠.
헬레니즘, 그리스철학을 비롯한 동방종교들은 공통적으로 영적인 깨달음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이미 기원전 3세기 경부터 그런 색채를 띈 문학들이 유대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히고 있었고
다니엘서라든지 후기 예언서들에서도 그런 문화를 엿볼 수 있죠.
예를 들어, 사람은 죽으면 누구나 스올로 내려간다던 정통적인 믿음은 희미해지고 천국과 지옥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고
하나님의 구원이 영적인 의미를 가졌다는 것으로 변화해가기 시작한 거에요.
그런 시점에 예수가 등장했고
예수 역시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종말을 대비하라' 라는, 굳이 따지자면 영지주의적인 색채를 띈 가르침을 전했던 거에요
그랬기 때문에초기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정확히 무엇을 지키고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있었습니다.
유대교의 율법도 지키면서, 영적인 깨달음도 중요하게 여기는 동시에, 예수도 믿는
아주 혼합되고, 조금은 어지러운 형태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바울이 깨닫기로,
예수가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사랑과 헌신으로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한 사건은,
사실상 그 죽음과 부활을 따르는 믿음만으로 완전한 구원에 이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던 거예요.
그래서 바울을 중심으로 완전히 개혁적인 그리스도교 신앙이 확립되어가기 시작했죠.
그 와중에 영지주의를 포기하지 않고 싶던 사람들은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아 양태론(2신론)과 루시페리안으로 계승 되었고
(이는 유대 카발라 신비주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국 유대인들은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는 다른 길을 걷게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