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 실패하고 다음날 투신하려고 한강에 갔거든. 근데 내가 물을 무서워해. 해 떠있을 때도 무서워서 못 뛰어내리니까 해가 져버린거야. 더 무서워졌지.. 근데 이대로 발걸음 돌려서 집에 가고, 자고 일어나서 다음날을 맞이하는 게 뛰어내리는 것보다 무서워서 어쩌지도 못 하고 엉엉 울었어.. 그때 사람들 말소리, 차 소리를 비롯한 온갖 사람들의 생활소음이 듣기 싫어서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 끼고 있던 이어폰에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나오는 거야.. 그때 듣고있던 플레이리스트에 그 노래가 없었는데 랜덤재생으로 리스트에 없던 곡이 틀어져서.. 죽고 싶은데 이 목소리가 가득한 새로운 노래들을 좀 더 듣고 싶어서 울다가 집에 왔고 그게 벌써 6년 전이네…
그 일이 있고 몇년 뒤에 그 가수한테 편지를 썼어. 내가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고 죽으려고 했지만 언니 덕분에 살고 있다고. 그리고 며칠 뒤에 있던 팬싸에서 내 이름과 팬싸에 간다는 내용을 기억해서 날 알아보고 알은체를 하는 거야. 그리곤 내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이젠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울더라.. 나를 위해 울어주더라 내가 뭐라고.. 근데 사실 그때도 너무 힘들어서, 몇년을 살아도 나아지는 게 없어서 그 팬싸를 마지막으로 죽으려고 했었는데 또 그 언니가 나를 살려줬어. 그래서 나는 아직도 살아있어.. 그땐 없던 공황장애도 생겼고 여전히 약을 먹지만 그래도 살아있어.. 남들은 아이돌이 뭐라고, 아이돌에 미친 빠순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누가 뭐래도 날 살린 건 그 언니야.. 근데 요즘 기분탓일 수도 있지만 뭔가.. 언니가 힘들어보여서 걱정돼.. 나는 죽어도 언니는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내가 힘들 때 언니에게 받은 걸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래서 신도 믿지 않으면서 매일 자기 전에 기도해.. 언니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첫댓글 슬프다.. ㅠ
완전 공감해 코로나때 공황 불안 장애로 인생 박살 났다 생각했는데 우연히 좋아하는 그룹 생기고 코로나 후에 콘서트하면 꼭 가봐야겠다 생각이 날 일어나게 하더라
맞아 나도 죽으려했는데 좋아하는 감독이 크랭크인 들어갔대서 그거 하나보려고 살아있는 중
(영화개봉하고 n차 관람하고 지금은 그냥저냥 사는 중ㅋㅋㅋㅋㅋㅋㅋ)
난 저거조차안되더라
뭐 좋아하는게 안생김...
자살시도 실패하고 다음날 투신하려고 한강에 갔거든. 근데 내가 물을 무서워해. 해 떠있을 때도 무서워서 못 뛰어내리니까 해가 져버린거야. 더 무서워졌지.. 근데 이대로 발걸음 돌려서 집에 가고, 자고 일어나서 다음날을 맞이하는 게 뛰어내리는 것보다 무서워서 어쩌지도 못 하고 엉엉 울었어.. 그때 사람들 말소리, 차 소리를 비롯한 온갖 사람들의 생활소음이 듣기 싫어서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 끼고 있던 이어폰에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나오는 거야.. 그때 듣고있던 플레이리스트에 그 노래가 없었는데 랜덤재생으로 리스트에 없던 곡이 틀어져서.. 죽고 싶은데 이 목소리가 가득한 새로운 노래들을 좀 더 듣고 싶어서 울다가 집에 왔고 그게 벌써 6년 전이네…
그 일이 있고 몇년 뒤에 그 가수한테 편지를 썼어. 내가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고 죽으려고 했지만 언니 덕분에 살고 있다고. 그리고 며칠 뒤에 있던 팬싸에서 내 이름과 팬싸에 간다는 내용을 기억해서 날 알아보고 알은체를 하는 거야. 그리곤 내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이젠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울더라.. 나를 위해 울어주더라 내가 뭐라고..
근데 사실 그때도 너무 힘들어서, 몇년을 살아도 나아지는 게 없어서 그 팬싸를 마지막으로 죽으려고 했었는데 또 그 언니가 나를 살려줬어. 그래서 나는 아직도 살아있어.. 그땐 없던 공황장애도 생겼고 여전히 약을 먹지만 그래도 살아있어.. 남들은 아이돌이 뭐라고, 아이돌에 미친 빠순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누가 뭐래도 날 살린 건 그 언니야..
근데 요즘 기분탓일 수도 있지만 뭔가.. 언니가 힘들어보여서 걱정돼.. 나는 죽어도 언니는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내가 힘들 때 언니에게 받은 걸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래서 신도 믿지 않으면서 매일 자기 전에 기도해.. 언니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네가행복했으면좋겠어 나도 기도할게 여시랑 여시의 언니를 위해서 둘 다 아프지말고 행복만 하기를...
@트루러브ㅡ 고마워 여시야.. 내가 뭐라고..🥲 나도 여시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바랄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ㅜ 감기 조심하구 건강해!
여시 닉넴처럼 여시가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나도 회사다니면서 힘들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덕질하면서 간간히 웃는 중이라 덕질의 순기능을 알아 누가뭐래도 덕질은 서로(연예인에게도 팬에게도)에게 삶의 원동력일수 있는것 같아 여시도 여시가 좋아하는 분도 이 그지같은 세상 속에서 어제보다 내일 더 행복한일이 생기길 바래!
@Claireasdf 따뜻한 말 해줘서 고마워 여시야 나도 여시와 여시가 좋아하는 분이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바랄게 날이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구 좋은 꿈 꿔!!
맞아 임영웅 그래서 제발 사고안쳤으면 좋겠어
앨범사고 굿즈사다 보니까 산거 오면 죽어야지 하다가 여즉 살아있음ㅋㅋㅋㅋ
나도 아 그래 콘서트 한번은 더가봐야지.. 하면서 버티고 사는중
진짜 이 맘 알지...
한발짝 움직임 너무 멋쟈요
나도 아이유 콘서트에서 엉엉 울었는데
근데 저러다 덕질에 병크터지면 정병 더세게옴ㅠㅋㅋㅋㅋ
나도 올해 우울증 진짜 더 크게왔는데 입덕하면서 콘서트가봐야지, 노래들어야지 하면서 우울한 감정 덜어내는데 많이 도움됨
힘드니까 도피처처럼 찾게된것같기도 하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고있어
나도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던지라 오랫동안 이 기운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나도 그래서 살아남았어
ㅁㅈ 그 도장깨기 하는 재미가 있지.
나도 그랬는데 ㅋㅋㅋㅋㅋ 지금은 덕질 그만뒀는데 잘 됐으면 좋겠어 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