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植 (1584 ~ 1647. 朝鮮 中期 文臣. 刑曹,禮曹判書. 本貫 德水. 字 汝固, 號 澤堂· 南宮外史· 澤癯居士. 申欽·李廷龜·張維와 함께 漢文四大家)
한시
述病篇. 1 (病에 대하여)
禀生有厚薄 ~ 나면서 받은 氣運 厚하고 薄한 差異 있고
陰陽日乘凌 ~ 險한 世上살이로 陰陽의 患難이 날로 생긴다.
疾疹由此作 ~ 各種 疾病이 이 때문에 걸리게 되는데
聖賢亦甞曾 ~ 聖賢들도 일찍이 그러한 일 겪었었다네.
比如善養禾 ~ 比喩하면 벼 穀食 잘 자랐는데
或逢秋未登 ~ 가끔은 가을 秋收 못하게 된다네.
懸天信無奈 ~ 하늘이 내려 준 믿음이야 어찌 없겠나만
存己吾可能 ~ 可能性 있으면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이네.
返志解外拘 ~ 안으로 뜻을 돌려 外物의 拘束 벗어나면
肘方聊可徵 ~ 藥處方의 效果는 거둘 수 있을 것이네.
述病篇. 2
弱齡抱沈痾 ~ 나는 弱冠의 나이에 痼疾病에 걸려
閉門動一紀 ~ 門 닫고 十如 年을 보냈다네.
及瘳已衰暮 ~ 病 나을 때는 벌써 늙은이가 되어
世事行已矣 ~ 世上일은 이미 끝나고 말았구나.
君同隱侯籍 ~ 그대도 隱侯 沈約과 같은 部類이니
文雅亦相似 ~ 文雅한 資質 亦是 서로가 恰似하네.
更聞不勝衣 ~ 다시금 듣자니 옷 무게 堪當 못하니
造物眞戲耳 ~ 造物主는 正말로 장난스럽구나.
高歌河上曲 ~ 河上曲을 속 시원히 불러보시게
向來多此士 ~ 過去에 慰勞받을 人士들도 많았었니라.
述病篇. 3
維摩元自病 ~ 維摩가 元來 스스로 病이 났거늘
俗人疑示疾 ~ 사람들은 일부러 病든 채 했다네
形骸豈殊衆 ~ 育身이야 一般 사람과 어찌 다를까
超悟獨無匹 ~ 깨달음의 境地 홀로 짝이 없었었네.
不言不二門 ~ 唯一한 眞理를 끝내 말하지 않았나니
萬言從此畢 ~ 온갖 가르침의 말 여기에서 끝났다네.
笑謝文殊師 ~ 우스워라 文殊菩薩 한 말씀 感謝드리니
淸風生丈室 ~ 方丈室 여기에도 淸風이 감도는구나
述病篇. 4
淋雨十日來 ~ 장마비가 열흘 동안 쏟아지니
子桑殆病矣 ~ 子桑이 아마도 病들었으리라.
裹飯往飼之 ~ 밥 싸가지고 가 먹여 주었으니
故人情未已 ~ 親舊의 애틋한 情 끝이 없다네.
跰䟡自鑑井 ~ 절뚝이며 우물에 비춰 본 모습
造物眞劇技 ~ 造物主의 솜씨는 正말 대단하네.
乾坤大父母 ~ 하늘과 땅은 父母 중의 父母요
二五爲經紀 ~ 陰陽과 五行이 날줄과 씨줄이 된다네.
何勞問同異 ~ 어찌 같고 다름을 물을 必要있나
一笑但相視 ~ 한 番 웃고 서로 보면 그 뿐인것을.
述病篇. 5
長卿臥茂陵 ~ 長卿은 武陵 땅에 누워 지내며
白頭抱消渴 ~ 흰머리 되도록 消渴症을 안고 살았다네.
杜老餐巴水 ~ 杜甫는 늙어 巴水에서 路宿하며 살아
畫省阻朝謁 ~ 畫省 謁見에도 參與하지 못했다네.
文章自娛戲 ~ 지은 文章을 스스로 즐기며
聲價共硉兀 ~ 그 名聲은 모두들 얼마나 높던가.
我讀北征篇 ~ 나도 北征篇을 읽어 보았지만
孤忠耿日月 ~ 외로운 그 忠心 日月처럼 빛났다네.
如何東封作 ~ 어쩌자고 長卿은 東封의 글을 지어
千載困斧銊 ~ 永遠히 後世의 非難을 받게 되었던가.
述病篇. 6
趙生少沈綿 ~ 趙生은 어려서부터 痼疾病에 시달리네
銘墓以自恫 ~ 墓地名을 지어 놓고 혼자 슬퍼하였다네.
死生亦大矣 ~ 죽고 사는 일이 또한 대단하나
何苦先悤悤 ~ 어찌 괴로움에 急急해야 되겠는가.
君看仲卿妻 ~ 그대의 仲卿의 아내를 보아라
諫泣牛衣中 ~ 牛衣 안에서 諫하며 울었도다네.
丈夫重意氣 ~ 丈夫는 무엇보다 意氣를 重하게 여기니
一病非天窮 ~ 하나의 病에 걸렸을 뿐 千命이 窮하지는 않다네.
述病篇. 7
吾憐玄晏子 ~ 내가 玄晏子를 어여삐 여기니
一生抱痼沈 ~ 一生동안 痼疾病을 안고 살았지만
惟有滿架書 ~ 오직 시렁에 가득 冊을 두고
歲晚慰愁襟 ~ 늙도록 憂愁 어린 懷抱를 달랬다네
亦聞劉公幹 ~ 또 듣건대, 劉公幹은
三年臥漳潯 ~ 漳潯의 물가에서 三 年 동안을 누워있었네.
斯文不自資 ~ 文章을 職業으로 하지는 않았어도
大名猶至今 ~ 偉大한 이름 只今까지 傳해 온다네.
七子讓先盟 ~ 建安七子도 文壇의 盟主 자리 讓步했고
三都借餘音 ~ 三都賦도 그의 한 마디 序文을 빌렸다네.
述病篇. 8
胡公墮橋日 ~ 胡公은 다리에서 떨어진 程度로도
尙覺心魂驚 ~ 놀라며 精神이 다 놀랐다네.
十年一遘癘 ~ 十 年 歲月 病을 안고 살면서
視死如視生 ~ 죽음을 보기를 삶과 같이 보게 되었네.
伯恭少患急 ~ 伯恭은 젊어서 性質 急한 病이 있어
菲食乃攖情 ~ 飮食이 안 맞으면 곧 神經質을 부렸었네.
一朝養痾臥 ~ 어느 날 病들어 누워 있었는데
觀書意忽平 ~ 論語를 보고서 忽然히 마음 便해졌다네.
賢人貴自省 ~ 賢人은 自己의 省察 貴히 여기니
履險愈進程 ~ 어려운 處地에서 더욱 發展한다네.
百歲仰高山 ~ 百 歲토록 높은 山처럼 推仰받으니
肯爲災竪嬰 ~ 疾病 따위에 神經 쓰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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