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신문에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탈북자관련해서 중국공안과의 대립때문에 그런거같다는 글을 본거 같네요..
그렇게 씹어대는게 기분이 좋은지..
맘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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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가 한국이 이겼다고 하는가?
- CCTV5의 편파 방송 -
2002.6.24.월요일
딴지 월드컵 취재반
방금 한국이 스페인을 승부차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하는걸 봤다.
승부차기끝나자 마자 나의 중국친구 3명이 연속으로 전화를 때렸다. 고마번 넘들... 칭커(請客-손님을 초대한다는 의미) 즉 한턱 쏘라고 한다.
내가 크게 쏠 거라고 했다. 벌써 몇번째 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기쁘다.. 이겨서..
나와 아내는 첨에 우리가 1승하면 너무 좋겠다고 했었다(혹 1승도 못하면 무슨 개쪽이냐고..). 근데 거기다가 무패의 행진에다가 폴투갈깨고 16강에 이탈리아깨고 8강에 방금 스페인까지 깨고 4강에 진출했다. 기적이다!!!
너무 좋아서 뒷골이 다땡기고 생시인가 꿈인가 싶다.
이런 중차대한 순간을 나는 아내랑 같이 집에서 텔레비전을 봤다. 가까운 곳에 별로 한국사람도 없고 어디로 갈 수가 없는 상태라서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그랬었다.
(광화문가서 응원하는 꿈까지 꿨다. 진짜다. 불쌍히지 않은가?? 먹고 사는거 땜에.. 그렇게 계속 살라구? 그래 그러지 뭐.)
우선 한국방송을 내가 있는 곳에서는 볼 수가 없다. 여기는 중국의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 중 하나라서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는 위성 텔레비전 설치에 관한 법조차 없다.
시정부라는 곳에 전화 걸어서 물어보니까 그런 법률이 없다고 그냥 되도록이면 달지 말란다. 원래 대만가까운 곳이라서 그거 완전히 불법이란다(혹 대만방송을 중국 놈들이 볼까봐 그런것 같다.)
우쨌든 한국방송이 안나오는 관계로 좋아하는 차두리 아빠의 해설도 못듣고 cctv-5의 방송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씨파~~이럴땐 한국에 있어야 되는디..).
문제는 이놈의 cctv-5라는 방송이다.
이 방송 정말 대단하다..개최국도 아닌 중국이 열쉬미 우민화 3S (sports, sex, screen) 정책을 쓰다보니 그 돈많은 일본도 다 못해 준다는 64경기 전경기 중계를 여기 중국의 국영 중앙방송(앞으로 cctv라고 하겠다)에서 다 해준다. 정말 중국놈들은 이런거에 있어서는 복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놈의 cctv-5의 논조가 문제다. 이미 많은 중국의 유학생과 교민들이 각 게시판에 분노에 찬 글들을 올리고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나 역시 보고 있으니 야마가 확 돌아 버렸다.
거기에는 월드컵 특집프로그램 我愛世界杯 (한마디루 난 월드컵 사랑해~~ 정도 된다.. 월드컵을 그네들은 세계컵이라고 부른다) 라는 프로가 있다.
여기에 우리의 주인공 류지엔홍(劉建宏)이라는 올해 35살의 축구전문 진행자가 나온다. 글구 그 옆에 항상 브라우스차림으로 속에 옷만 갈아입는 여자 진행자 한명(이뇬이름은 몰것다. 이름이 안나와서)이 나온다.
글구 각 방송마다 우리의 송재익,신문선 콤비와 같은 장루(張路)라는 중국인 해설가가 전문가를 자처하고 한명의 진행자가 나와서 열쉬미 한국을 씹어댄다. 진짜 단 한번도 한국에 대해서 좋게 말해주는 걸 못봤다. 이들은 한마디로 한국질투심과 시기심..글구 컴플렉스에 정신이 나간 듯이 방송을 한다.
어느정도 심하냐구?
방금 스페인이 한국에게 지니까 스튜디오로 카메라가 들어가자 여자진행자가 울었는가 보더라.. 손에 화장지를 들고 운 흔적까지 있더라..
우리가 이겨서 기쁘서 그런건 아니냐구?
지 엄마 죽었다는 소식 들은 것처럼 하구 스페인전에서 2번의 오심이 있었다고 비난하는데 그게 기뻐서 운거겠어? 한국 이겨서 슬퍼서 운거지..
기가 막힌다. 일단 일자별로 정리를 해주겄다. 나는 하나도 안빼고 봤었다. 한국경기만 말이다.
한국 vs 폴란드전
이때는 중국이 2대빵으로 코스타리카한테 박살나고 일본은 벨기에한테 비긴 날이다. 한국만 남은 것이다. 마지막 경기다. 이때까지는 분위기는 은근히 비꼬기였다. 그들(그 두년놈)이 흠모하는 일본도 비겼는데 한국이 이기겠냐는 은은한(?)미소를 띄고 말이다.
근데 우리가 2대빵으로 완벽하게 이겨 버리니까 얼굴이 별로였다. 이 당시 그래도 이해가 되었다. 진짜로..난 그렇게 심한 편파방송인줄 몰랐다. 드뎌 48년만에 그렇게 많이 출전하고 이제야 한번 이기는군, 한이 드뎌 풀려서 좋겄다, 실력보다도 한국선수의 악에 받친 집념의 결과다, 뭐 이런 분위기였다.
문제는 승리한 한국보다 비긴 일본에 대한 칭찬이 더많은 희한한 방송이었다는 거다. 그래두 방송인 지네 자유니까.. 그땐 그냥 넘어갔다.
한국 vs 미국전
원래 미국은 축구 별로라는 건 세상이 다 안다. 문제는 그전 미국이 D조의 당근빠다 1순위 진출국 폴투갈을 박살을 낸후라서 당연히 이때도 미국이 이길 거리고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우리가 시작하고 얼마 후에 페널티킥을 차니까 이해가 안간단다. (글겠지.. 언제 이해가 된 적이 있었겠어?) 후반전에는 좀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거라고 걱정도 한다. 그때부터 서서히 개최국(여기말로 둥따주-東道主 라고 한다)의 편파 판정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질것 같은 한국이 후반 안정환의 골로 비겨버렸다. 중국해설자는
"안정환이도 지가 골넣은 줄 몰랐을 거야.. 왜냐면 운으로 들어갔거든.."
이게 한국팀에 대한 유일한 칭찬이다. 그리고나서는 미국팀 칭찬 시작이었다. 역쉬 미국이 폴투갈 이긴 건 운이 아니었고 오늘 아깝게 방심해서 한국에게 동점골 먹었다는 이야기가 골자다.
자 스튜디오로 다시 카메라가 돌아오고 한국이 이겨서 안타깝지만 그래두 비겼으니까 드뎌 한국의 본실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식으로 서서히 화기애애해진다.
왜냐구? 그담 경기가 바로 중국인들이 그렇게 흠모하는 유명한 황금세대라는 폴투갈이잖아.. 피구며, 루이 코스타며.. 애네들 이런 애들한테 꺼벅 죽는다.
그래서 애네들 회심의 미소를 짓고 마음속으로 아마 "걱정마~~"를 외쳤을거다.
한국 VS 포르투갈전
이제부터 서서히 이성을 심하게 잃기 시작한다.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류지엔홍이라는 재수없는 넘이 장루라는 축구전문가라는 넘한테 물어본다.(그래두 들어보면 중국에서 첫손꼽히는 축구전문MC와 해설가라구 한다.. 믿기지 않는다구?어쩌냐? 나도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라는데..)
류지엔홍 : 누가 이길것 같습니까?
장루 : (단호하게) 폴투갈.. 유럽하고 아시아가 실력이 비교가 되냐구요.
여자진행자 : (고소한듯) 저 수많은 한국축구팬들은 어쩌죠? 호호호.. (빨랑 져서 우는것 보고 싶다.)
시작이 이랬다. 기분 엿같았다. 근데 져야할 우리가 포르투갈전에서 이겨 버렸다.
경기가 끝나고 한국 인천에서 환호하는 수많은 사람들...기뻐하는 선수들의 환호성이 끝나고 한국에서 다시 중국으로 카메라가 돌아왔다. 그때 스튜디오에는 2명의 남녀 MC와 1명의 축구전문가라는 거뜰이 있었는데 완전히 똥씹은 표정이 되어 있었다. 아무도 안 웃고 하도 울상이라서 무슨 큰일난 줄 알았다.
그전에 경기할 때부터 열쉬미 한국을 씹더니 이제는 더 심하게 씹어댔다. 개네들 보기에는 폴투갈이 2명이 홍파이(紅牌-레드카드) 받고 나갔고 다시는 이런 경기를 보고 싶지 않다는 둥, 심판판정이 편파적이었다는 둥 하며 폴투갈에 대해서 엄청난 애도의 감정을 표출했다.
그리고는 어떻게 월드컵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는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자기네들 프로리그에서 심판한테 돈 먹이는 일이 하도 비일비재하니까 월드컵에서도 그런다고 생각을 했는가 보다. 이날 상태가 장난아니게 심각했다. 3명 모두 얼굴도 말이 아니고 말도 막하고...
글구 포르투갈에 대한 애도의 음악과 함께 포르투갈의 화려한 황금세대라는 애들 얼굴과 우리에게 레드카드 받는 것.. 글구 피구의 얼굴이 보이면서 마무리한다.
한국 이겨서 잘 됐다는 건 기대도 안 하는데 너무 심하게 폴투갈 편애한다. 그래두 이해했다. 아무래도 폴투갈이 인기있는 팀이니까...기분은 엿같았지만...
한국 vs 이탈리아전
이때부터는 거의 광분하기 시작한다. 글구 한국이 혹시라도 8강이라도 오르면 큰일이 나기에 시작전부터 우리는 정당한 승부를 보기를 원한다고 계속 한국팀이 폴투갈을 심판매수해서 돌려보냈다는 생각이 들게 계속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현장을 넘겨서 현장에 있는 아나운서와 헤설자가 진행했다. 시합이 시작되었다. 이탈리아 애들 전반에 한골 넣었다. 넘 좋아하고 멋진골이라고 계속 칭찬일색이다.
그러다 우리가 패색이 짙어지는 후반전이 되자 안심이 되는듯이 편안한 목소리로 이탈리아가 스페인이랑 만날거 미리 얘기하기 바쁘다.
글다 88분 통쾌한 우리 설기현의 동점골이 나왔다. 진짜 단한마디도 설기현 칭찬 않하고 이탈리아 수비수의 실수로 골을 얻은거라고 하더라.
글구 후반 우리의 페이스로 가다가 끝내 우리 안정환의 골든골...
게임이 끝났다.
이제부터는 장난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앞경기에서 개네들이 그렇게 흠모하던 아시아의 진정한 강자 일본이 떨어졌는데 어떻게 한국이? 상상이 안되는 결과가 나와버렸고 메인스튜디오로 돌아온 cctv-5는 이제 완전히 초상집이 되었다. 여자MC는 울먹울먹한다. 자기가 이탈리아 친구들이 많은데 너무 기가 막힌단다. 한국이 이길 수가 없는데 편파판정 덕에 억지로 이겼다는 생각이 들게 말을 팍팍한다. 남자MC는 심각한 얼굴로 맞장구치고...
한국팀에 대한 유일한 칭찬.
"열심히는 하는것 같더라.." 이거다.
글구 심판의 편파판정 문제가 이번 월드컵을 얼룩지게 하고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런 월드컵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진짜 한국 절대 칭찬 안한다. 아니 위에서 하지 말라고 명령을 해서 그러는지 몰라도 칭찬이라는게 음.. 체력은 괜찮네.. 하지만 기술은 이탈리아랑 비교가 안된다... 이게 요지다.
그리고나서는 이탈리아팀의 경기가 나오고 그 역사와 그 앞의 시합을 보여주면서 슬픈 음악이 나오고 그들은 갔다고 한다. 너무 안타까운듯이..
나 그때부터 야마돌아서 북경으로 날아가서 이 두년놈을 가만 안 놔둘려고 했다. 그나마 설기현골 터지면서부터 시작해서 계속 걸려오는 아는 중국인들의 축하 전화에 겨우 참고 넘어갔었다.
이틀 경기 쉬는 동안
이틀쉴 때 또 했다. 뭘했냐구? 한국씹기!!
이때는 더노골적으로 나오더라... 오전에 바빠서 못보고 오후에 잠깐 들어가서 또 이 빌어먹을 cctv-5를 봤는데 이탈리아 방송(심판의 편파 판정에 관한것.. 편집 잘했더만..)을 30분 넘게 보여주면서... 이번 승리는 한국이 강탈해갔다는 식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아예 여자 MC는 이탈리아가 한국에게 승리를 빼앗긴 것이 억울해서 주먹으로 탁자를 치면서 흥분하더군. 남자MC는 근엄하게 한국팀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불공정했다고 결론을 내리고는 다음 한국의 의견을 들어보자면서 한국의 붉은 악마가 기뻐하는 모습 5분 나오고는 이게 반대의견 이었다는 식으로 진행을 한다.
그리고는 FIFA에서 이번 심판이 공정했다는 내용이 나오고 이번에는 다른나라에서 뭐라는지 들어보겠다는식으로 하면서 이탈리아의 방송과 신문에서 한 이야기를 제일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불공정성을 강조하고는 맛배기로 AP, AFP의 방송 내용과 각종 외국 축구방송을 보내준다.
당연히 이탈리아는 억울하다고 하고 이탈리아를 제외한 모든 방송이 한국의 승리를 치하하는 내용이더라.
이런식으로 월드컵을 진행하면 세계가 월드컵에 관심을 잃는다고 하는 소릴 또 지껄인다. 완전히 한국이 이긴 건 범죄행위다. 감히 어디서 이겨, 이 분위기다.
한국 vs 스페인전
이제부터는 나도 정신 바짝 차리고 이 인간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들어봤다.
한국팀에 대한 이야기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심판 편파판정 이야기가 나온다. 누가 보면 cctv-5가 스페인방송인 줄 착각할 것 같았다. 근데 8강전부터 FIFA에서 문제소지가 있는 심판들을 다 빼고 문제성이 없는 사람으로 넣었단다.
우리가 한참 전반전에 밀리고 우리한테 자꾸 불리하게 판정을 하니까 심판이 이번에는 공정한것 같다면서 뭐 유럽컵에서도 뛴 권위있는 심판이란다. 그리고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한골과 그 이후에 심판이 공이 선에 닿았다고 판정했는데 골을 넣었다. 별말은 없었다. 그냥 오프사이드과 선에 닿은 거란다(나중에는 완전히 다르게 이야기한다).
글구 넣을듯 넣을듯 하던 스페인이 끝내는 한골도 못넣었고 연장전까지 들어갔다. 거기서도 한골도 못넣었다.
내 글쓰는게 이상하다구? 한국이 막아냈다, 한국이 못 넣었다가 아니라 왜 스페인이 한골도 못넣었다고 하냐고? 우리가 공격하면 위험하다고 하고 스페인이 공격하면 좋은 기회라는데 ..개네들 관점이 어느나라 관점인지 필이 오지 않냐?
근데 문제는 계속 못넣다가 골문을 맞춰버렸네.. 거의 비명에 가까운 안타까운 소리가 나오더라.... 어떡하냐고..
드뎌 승부차기..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운재의 선방으로 스페인의 4번째 골을 막아내고 한국의 홍명보가 대미를 장식하면서 우리가 4강에 진출했다.
이제는 11:11로 찬 거잖아? 그전처럼 11:9나 11:10도 아니고 레드카드 한장도 없었잖아.. 또 승부차기로 승패가 결정났으니 말도 못하잖아.. 이건 한국 골기퍼가 잘한거니까..
다시 메인 스튜디오로 돌아왔다.
스튜디오로 돌아가니 두명의 MC의 얼굴이 갑자기 자기네 부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 표정이었다. 전혀 기뻐하는 건 둘째치고 얼굴이 작은 미소조차 없다.
여자 MC는 우리나라가 이겨서 울었는지 울음을 참고 있는 표정으로 화장지를 왼손에 들고 있다. 남자 아나운서의 얼굴은 완전히 똥씹은 표정이고..
남자MC는 우리가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이겼다고 하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해서 안타까운 목소리로 심판판정 이야기는 못하고 한국이 완강하게 경기에 임해서 이겼다는 식으로 간단히 아시아 국가가 최초로 4강에 갔다고 30초정도 이야기하고 끝낸다. (다른 나라같으면 이런 저런 설명과 화면 보여주면서 시간보낸다. 근데 한국팀은 그딴것 없이 그냥 끝난다. 간단히 승리했다는 사실관계만 이야기하고..)
억울해 죽겠는지 심판의 오심이 있었다고 그때서야 앞서 두장면을 열심히 보내준다. 글구 끝나고 스페인선수들이 심판에게 덤벼들라고 하는 장면 계속 보여주고...
그리고 또 나온 여자MC.. 울먹이면서 얼굴이 엄마가 죽었는데 방송하러 온것 같이 울상이 되었고 이미 한국팀이 이기는걸 보고 메인스튜티오 나오기 전에 한번 울었는가 보더라... (여자 MC는 맨날 웃고 농담하고 하는 게 주업인 보조MC인데 우리가 이기면 얼굴이 항상 저렇게 되었다.)
글구 스페인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안타깝게도 스페인이 갔다고(한국이 갔어야 되는데..쉬파..) 하면서 또 슬픈 음악나오고 스페인팀 나오는데 경악스러운 건 앞서 경기에서 위의 두 장면만 집중적으로 3~4차례 나오면서 두번째 코너선에서 볼을 스페인선수가 차는 걸 앞뒤로 슬로모션까지 해서 보내주더라.. 이런 빌어먹을 자식들..다른넘들한테는 하나도 그러지 않으면서...
애네들이 하는 한국칭찬은 간단하다. 열심히 했다는거, 이 한마디다.
또 월드컵에서 불공정한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갑자기 이야기한다. 우리가 엉터리로 이겼다고 말하고 싶은 거지.. 뭐가 잘못된 거라고 하고 싶겠지....
여자 MC는 흥분해서 한국팀이 심판의 오심으로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면서 울먹이고 남자MC는 준엄한 목소리로 한국팀은 아시아를 대표한 것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한 것이라고(내용은 편파판정이 또 작용해서 4강에 진출했다는 뉘앙스이고)... 광주구장의 카드섹션에서 아시아의 자존심이라는 글을 보고 그러는 것이다. 감히 어떻게 한국이..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 감히 한국이.. 그들은 인정안한다. 아니 하고 싶지 않은 거다.
경기가 다 끝나고 맨 나중에 뭐라는지 들어보니 편파판정이라고 하기가 좀 어거지성이 되니까... 갑자기 이번 승리는 진짜라고 한다. 진짜라고? 그럼 앞서 시합은 가짜였구?
그리고 바로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문제가 많았다는 이야기와 그에 관련된 각 시합을 보여주면서 역쉬 한국시합을 으뜸으로 다루고 있다.
짜증나지? 나두 짜증난다. 문제는 이 CCTV-5라는 게 중국대륙의 유일한 국영북경 중앙방송의 스포츠 전문채널이라서 가장 공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는거다. (그럼 다른건? 상해 위성방송이라는 건 듣는것 자체가 원래 엄청난 인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 방송이라고 후배가 그러더라. 짜증나서 한국방송 찾아 간다고..)
근데 이정도니 우리의 승리를 13억의 이 거대한 나라가 어떻게 이해할지 알만하지.. 어디 신문에는 교민애가 학교갔는데 한국사람 비겁하다고 해서 울고 왔단다.
방송에서 이러다보니 소후나 시나같은 중국의 대표적인 망사이트에서 한국을 개와 돼지.. 그외 각종 중국 최고의 욕들을 곁들여서 이야기하고 있다. 들어가서 열받지 마라.. 나도 이렇게 많은 다양한 중국욕이 있는지 이제서야 알았다.
하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건 이런 인간들이 중국인중 일부라는거다. 내가 아는 많은 중국인들이 진심으로 우리의 승리를 기쁘해주고 같이 응원하고 그런다.
그리고 이런 방송에도 불구하고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인들도 많다. 모두 싸잡아서 뭐라고 하면 절대 안된다. 그런 사이트에서 욕하는 놈들은 우리나라도 많이 있는 정신나간 애들이다. 그런걸로 전체 중국인을 트집잡으면 우리도 우습게 되는거다.
하지만 이 국영 중앙방송 CCTV-5는 우리의 KBS, MBC, SBS를 합쳐 놓은 것보다 더 영향력이 큰 방송이다. 이런데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반한 친일 감정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왜 친일이냐고? 일본팀 시합에서는 일본팀에 대한 칭찬에 침이 마른다. 아시아 최고의 수준이고 선수 하나하나의 재능이 넘친다. 우린 ? 그냥 열쉬미는 한다는 정도다..
우습지? 일본이 터키한테 지고 나가니까 또 그 슬픈 음악 나오면서 남자 MC가 그들은 젊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거라는 식이다. (아시아축구의 희망이라니까!!! )
우린 ? 나이도 몰라.. 그냥 무조건 개무시하고 넘어간다. 선수 설명해 주는 것 절대 없다(일본선수는 정말 잘안다.. 소상하게). 아프리카 세네갈보다 우리를 더 뭐하게 취급한다.
글쎄? 누군가 너 제대로 들은거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자신없다. 내 중국어가 대단치는 않아서 모든 말들을 중국인처럼 알아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우호적인 것과 비우호적인 것은 분위기로라도 가린다. 제발 어디 한국방송에서 이번 CCTV 방송들 다가지고 가서 분석해서 텔레비전에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결코 중국 미워하는 사람은 아니다. 중국친구들도 많고 산 지도 오래됐다. 누군가 묻는다면 한국 다음으로 중국을 사랑한다고 한다. 이건 진심이다. 하지만 이번 CCTV-5로 너무 실망했다. 그리고 솔직히 분노했다.
마지막 독일과의 시합에서는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내 예상에는 만약 CCTV-5가 독일 응원 안 한다고 해도 결코 울나라 응원은 절대 안할거다... 누가 중국이 아시아냐고 물으면 차라리 유럽이라고 해라... 땅덩이는 대충 붙어 있으니까 그렇게 슬퍼하는 것 아니겠어?
나는 궁금하다.. 중국인은 겉모습은 황인종이면서 백인종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위치는 아시아이면서 스스로 유럽이라고 착각하고 사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