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아드님으로 인해 걱정 많으시죠.
진작 시원한 답을 드려야 되는데
바쁜 개인사정으로 인해 그동안 나팔방에 못왔습니다.
울아들 현재 12사단 수색대 GOP 복무중,
2월1일에 "축 상병진급" 했습니다.ㅎㅎ
작년 2월25일 논산훈련소 입소했으며
훈련소에서 동기들끼리 대화중에
OO부대로 배치되면 좋겠다고 희망부대를 이야기 하는 중에
"강원도 인제 12사단" 을 제외하고는 어디라도 괜찮다고
(ㅎㅎ 훈련병들 사이에 인제12사단은 기피부대로 헛소문..ㅎㅎ)
훈병들끼리 이야기했는 데 하필이면 울아들이 그 곳에 배치되더군요. ㅎㅎ
부대에 배치된 지 한달쯔음 무렵 2박3일 산악행군훈련 갔다 오던군요.
(울 아들 말로는 산을 10고개쯤 넘었다네요ㅎㅎ)
힘들면 중간에 포기해도 되는 데 포상휴가 하루 더 받을 욕심에 끝까지 버텄답니다.
훈련마치고 부대입구에 쓰러질 듯이 걸어오니 선임이 마중나와 업고 들어갔다면서
선임의 등이 아버지의 등처럼 그렇게 포근하고 편안할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 듣고 부대 분위기 완전 파악 다 했습니당.ㅎㅎ)
부대내 편의시설로는 샤워시설 온수공급이 잘되는 점이 맘에 들구요.
깔끔한 울아들 목욕탕에 갈때도 집에서 샤워하고 가는 아들인데
충분한 온수공급! 이 부분이 본인도 만족스러워 합니다
불편한 점은 PX가 없고 인터넷 이용을 못합니다.
그래서 간식거리를 우체국 택배로 보내줍니다.
인터넷은 울 아들 싸이에 대신 답글 달아주곤 했는 데
울아들이 개인정보 침해 하지 말라 해서 요것도 관뒀습니다.
울아들은 GOP초소에 후임 1명과 같이 근무조라고 하네요.
후임한테 동생이라 생각하고 잘해 주라고 하면
울아들 웃으면서
나이로 치면 형님뻘인데 뭔 동생? ㅎㅎ
저번주 토,일요일에 선임 2명과 함께 외박 나올꺼라 해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들어가라고 통장에 입금 해줬습니다.
군인봉급 으로 후임들 계급장 오바로크 쳐주고 모자사주고 등등
통장잔액이 얼마 없다네요.ㅎㅎ
외박이래야 행동반경이 원통근처 밖에 안되더군요
외박은 부대여건에 따라 정해지기에 미리 신청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GOP 근무기간은 3,6,12개월로 선택에 따라 달라 지는 것 갔습니다.
울아들 경우에 처음에는 본부중대에 조금 근무하다가
같이 있는 선임들이 GOP가 괜찮다고 해서
지금은 GOP 수색대에 있습니다. 본인도 만족하고 있는 눈치구요
올해 1월초에 혹한기훈련을 다녀 왔기에 지금 배치되더라도 큰 훈련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큰 추위도 없을 것 같으니 근무여건은 괜찮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마지막으로 군대도 사회와 마찬가지로 원만한 인간관계만 잘 유지되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눈치껏 행동)
12사단 을지부대 하나대대의 카페주소는 http://cafe.daum.net/ULZhana 입니다.
그 곳에도 가끔 들리지만 나팔방 만큼 따뜻하고 좋은 곳은 없더군요. 지속적인 사랑 주시길...ㅎㅎ
첫댓글 우리 아들도 1사단 gop 글 읽고 마음 편해집니다 선배님 감솨^&^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군대라는곳이 어디를 가나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으로 한다면 무사히 잘 할겁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후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아아... 이 글 올려주신 "부산에서" 님께... 나팔방 가족의 일원으로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간결하고 정확한 감정전달...대단히 훌륭한 글솜씨를 보여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바램이 있다면, 나팔방에 조금 자주 오셔서 최전방 GOP에 근무하는 아들 자랑좀 올려주세요... 얼마전, 을지부대 3일 다큐멘타리 방송 보다도 더 감정전달을 잘 해 주셨네요...산악행군훈련마치고...아버지등같은 느낌의 선임이 업고 들어갔다는 얘기듣고 부대분위기 완전파악끝 ! 이 글...정말 명 문구입니당...하하하 !!!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들들 배치받을때가 가장 가슴 떨리고 걱정이 많은데 시원하게 설명하셨네요. 욱이 파파님 말씀처럼 자주 나팔방 오셔서 아드님 소식도 많이 들려주세요.
GOP에서 근무하는 아들들을 둔 부모님들께서 한결 마음이 놓이실것같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걱정만 하시다가 부산에서님의 글을 읽으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실듯~~ 포휴하루를 더 얻어내기 위하여 이를 악물고 걸었을 아들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상욱상병 아버님! 용기주시며 배려깊은 글 감사드립니다. 명품 을지 12사단 아들들 화이팅!
반갑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간결하고도 상세히 부대상황을 알려주시니... 울 후임 부모님께서는 많은 도움이 되셨을겁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잘 이겨나가는 훌륭한 아드님! 대견스럽고 이뽀요. 홧팅!^^*
상욱아버님 후임 부모님께 도움이 되는 글 올려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아드님도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부산에서님 감사합니다. 말씀듣고 보니 좀 안심이 됩니다. 자세한 잘읽고 많은 간접경험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