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 보신분만 (스포일러 가득)

[theo]

혹시나 "윗글" 계속 클릭 하시다가 모르고 넘어오신분을 위해서 다시 한번..


아래로 내려가면 스승의 은혜 영화의 스포일러가 어찌나 많은지 안본분은 절대 안봤으면 싶은 내용만이 가득가득 있습니다.

























마지막에 오미희씨 앞에서 서영희씨가 자살을 합니다.

그럼 서영희씨가 깐 구라 말고 실제 있었던 사실을 되짚어 봅시다. 서영희씨는 학창시절 오미희씨에게 지독한 치욕을 당하고 그걸로 인해 어머니 마저 불구가 됩니다. 때문에 자신을 모욕한 학생들과 그 원인을 제공한 선생님께 큰 원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중 대부분에서 보여지는 각 학생들이 가진 원한은 서영희씨 혼자만이 가진것이고, 다른 학생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간단히 말해 선생님께 원한을 가진 사람은 서영희씨 하나이고 나머지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스승님을 1년에 한번씩 찾는 좋은 제자들이란거죠. 이어달리기 하다 넘어져서 기때기를 맞은 애도 서영희, 신체검사때 뚱뚱하다고 조롱받았던 학생도 서영희, 가난해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비웃음 당했던 것도 서영희, 수업시간에 덩 쌌다고 놀림받았던 것도 서영희.. 모두 서영희 혼자 당한일입니다.

아뭏든 서영희는 그 원한을 잊지않고 계속해서 그 학생들의 근황을 기사 등을 스크랩 해가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그 학생들과 선생님이 1년에 한번씩 스승의날 모임을 갖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불구로 근근히 생명만 이어오던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결행에 옮기기로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을 찾아뵙고 오갈곳이 없다고 말한 다음, 간병인-식모 정도로 선생님과 같이 생활을 하면서 계획을 서서히 실행에 옮깁니다. 물론 그 중간에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선생님의 똥기저귀(-_-)로 약을 달여 드린다던가. 하는 일도 하고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스승의날 모임에 찾아온 친구들에게 미리 준비해둔 독이 든 케익과 술을 먹이고 그들을 모두 죽입니다(혹은 저항할수 없는 상태로 만듭니다) 그 뒤 자신의 냄새를 잘못 맡았던 박효준(말죽거리의 햄버거)에겐 코에, 자신을 비웃는 눈을 가졌던 은영에겐 눈에, 자신을 비웃는 입을 가졌던 반장에겐 입에 처절한 응징을 가합니다. 그 외의 소심이, 가죽잠바, 이지현 등은 따로 어떻게 죽였는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진 어느정도 맞는것 같습니다. 부분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제가 크게 잘못 이해한 부분은 없을듯.


그런데 그렇게 일을 저질러 놓고 서영희씨는 왜 거기 남아있었던 걸까요. 막판에 수사관이 듣는말에 따르면 이들의 직접적인 사인은 모두 독극물중독이였고 파티장소에 있던 모든 사람(오미희씨를 제외한)은 독극물로 인해 모두 사망.. 최소한 저항 할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고 보는게 타당합니다(그렇게 피를 토했는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저항으로 인해 상처를 입는다거나 기절해서 쓰러져 있었다는건 말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처음엔 완전 범죄를 하기 위해(이미 죽은 소심이한테 모든 죄를 덮어씌우고 자기는 빠져나가기 위해서) 그런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서영희씨는 마지막에 오미희씨를 앞에두고 자살합니다. 완전범죄를 할 생각도 없고 어차피 죽을 생각이였다면, 굳이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또, 몇시간에 걸쳐 구라를 치고, 다시 병원에서 빠져나와 그 장소로 돌아가 자살을 할 이유는 없죠.

그냥 아주 간단히, 독극물로 학생들을 모두 처리한다음, 편안하게 선생님 앞에서 자살하면 됩니다.



왜 서영희씨는 그런 행동을 한걸까요? 제가 뭔가 놓친게 있는건지....



ps : 이지현씨의 써비스 타임이 아쉬웠습니다.

ps 2 : 잔인한 장면이 나오자, 제 바로 뒤의 어떤 남자분이 괴성을 지르시더군요. 남자건 여자건 혐오스러운거야 어쩔수 있겠느냐 만은... 여자의 그것과는 다르게 남자의 비명은 참으로 들어주기 괴롭더군요 -_-

[G.D.]

그게 똥 귀저기였군요... 전 뭔가 했음...그러게요..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점.. 그 어린시절 토끼가면쓰고 지하실에서 지냈다던 그 아이는 원래 부터 아예 없었던 건가요?

[theo]

음.. 영화 초반에 형사가 의사 찾아가서 이런저런 얘길 들을때 그 기형아 얘기가 나온걸로 볼때 그 애는 실제로 존재했던 애지만 실종된게 맞는듯 합니다. (사실 그 장면에서 딴짓한다고 제대로 듣진 못했음)

[G.D.]

흠.. 그렇다면 그 토끼가면 어린이는 아쉽네요.. 뭔가 영화에서 키를 가지고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실종되서 사라진거라면..

[제이 윌리엄스]

ps2에 캐공감

[Korvertime!]

저 역시 거의 같은 생각.. 그래서 스토리 거지 같다고 한거구요 ㅋㅋ 뭔가 앞뒤가 안맞는다는;; 18세인데 이지현의 서비스가 무척 아쉽 ; ㅎ

[『castle』]

소심이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즉 서영희가 소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