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의 메머드급 투자계획이 발표되면서 중부권의 새로운 거점 도시, 수도권 배후도시 KTX천안·아산역세권 신도시가 뜨고 있다.
삼성은 최근 OLED와 LCD 생산 기지인 탕정단지 신규라인에 올해 5조원을 투자하는 등 2012년까지 2년6개월 동안 7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등의 잇따른 투자계획으로 아산신도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KTX 천안아산역 왼쪽에 윤곽을 드러낸 초고층 주상복합 ‘펜타포트’ 모습. [조영회 기자]
이번 신규 라인에 대한 추가투자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탕정단지에 총 4개의 8세대 라인을 확보하게 되며 올해 투자 규모는 5조원으로 확대된다. 삼성은 전자와 함께 탕정에 소재한 디스플레이 단지에 2012년까지 총 2조5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AMOLED 제조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LCD와 SMD(Samsung Mobile Display) 투자로 7000여 명 이상의 직접 고용창출효과와 건설업체 등 간접투자효과, 협력업체 입주, 서비스업 활성화 등도 기대된다. 또 인구유입과 교육, 의료, 문화활동의 증가가 예상된다.
신규사업투자로 연간 40억원의 세수증가와 협력사 관내 이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자 아산시는 지난 달 17일 삼성전자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삼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현대제철 매머드급 투자 개발호재 작용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3년2개월 동안 6조23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조강능력 400만t 규모의 당진일관제철소 제1고로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제철은 올 11월 당진공장에서 고로 2호기를 준공하고 연간 조강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며 2015년께 같은 규모의 3호기를 준공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현대제철의 투자규모는 모두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현대의 투자가 완료돼 라인이 가동되면 18만명 가량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40조원 가량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아산과 당진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천안· 아산·당진의 생활 거점도시인 아산신도시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주거, 생활, 문화,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인 ‘펜타포트’가 윤곽을 드러냈다.
2011년 하반기 입주예정인 793가구, 최고 66층 규모 3개동 주상복합 아파트는 현재 45층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올 9월 일반 분양예정인 펜타포트 상업시설에는 영화관·할인점·게임센터·스포츠센터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 상업시설은 천안·아산·당진을 비롯한 서해안권과 수원이남 경기지역, 청주, 예산, 홍성, 서산 등 중부지역 상권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펜타포트, 갤러리아 윤곽 … 주거형 오피스텔 등장 예상
여기에 아산신도시 KTX천안아산역세권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축면적 8만1760㎡,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로 내년에 현대백화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1만112㎡,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로 올 연말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마트도 신도시 안에 7722㎡를 확보, 2011년부터 지상 7층 규모의 할인점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건축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내에 자리를 확보하고 2011년께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새로운 주거상품으로 부상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최고급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도 추진되는 등 KTX천안아산역세권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곳에 입지할 오피스텔은 분양불패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천안 불당동의 기존 아파트보다 입지는 더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해 청약 붐을 일으키며 신도시개발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이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고속전철과 수도권전철 환승역이 함께 갖춰진 KTX 천안아산역세권 신도시는 서울역, 광명역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한 시간 내 통근이 가능해 서해안권과 남부수도권의 새로운 뉴 타운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