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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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저말구두 소설 올리시는분 계시네용^^;;
이거두 보신거라구 하시눙데용~~ 님이 소설 저보다 더
마니 알구 계신듯..ㅡ ㅡ;; 님이 올리신다면 제가 포기할께여^^
싸가지 4편 갑니다 이것두 무쟈게 우껴여^^*
#4.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종례가 끝나고, 친구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 틈에 껴서 학교건물을 빠져나왔다.
나는 핸드폰을 만지작만지작 하며, 계속 실실거리고 웃고있었다. ^__________^
나도 인식하지 못한 순간에, 표정관리가 상당히 안된 듯 싶었다.
날 빤히 바라보던 친구의 얼굴엔,
마치 얘가 더위먹고 실성했나...라고 쓰여있었다.
"야...무슨 기분이 그렇게 좋아?"
"응? 아무것도 아니야...^^"
"입찢어진다..안그래도 큰입 찢어지겠어.."
"아니래두..."
오후의 햇살은 따갑고, 후덥지근한 바람은 온몸으로 느껴질만큼 끈적했다.
이제 집에가서 좀 씻고 싸가지한테 전화라도 해봐야 할 것 같았다.
혹시 나 혼자 들뜨고 있는건 아닐까...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음...혹시 나가지고 장난한거 아냐? ㅡ_ㅡ++++
"어...왜케 사람이 많아.....야야야!! 강하영! 저거 뭐야?"
"응? 뭐가..? 헉!!"
애들이 빠글빠글 몰려있는 그곳엔,
'강하영 일루 튀어와라' 라고 써있는 전지가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애들은 수근대고, 날 아는 애들은 날 보고 키득키득 웃으면서 지나가고,
친한 애들은 내 이름을 크게 부르며 휘파람까지 불고 있었다.
이유인즉슨, 어떤 모델같은 남정네 하나가 전지가 붙어있는 벽에 기대어
흩어지는 담배를 멍하니 바라보며, 모델같은 모습으로 서있는 것 때문이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싸가지 형준쒸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Oops!!
내 이름을 학교가 떠나가도록 불러대는 친구들 때문에,
그 멋진 남정네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_-;
그 남정네는 나를 보며 손가락을 까딱까딱 했다...
부르는 꼬라지도 싸가지없음이 철철철 흘렀다..
헐...그래도 생긴건 완전히 왕자님이구만....^___________^*
"어얼~~야야 강하영 장난 아니네!"
"연하에...연상에....아주 가지가지 한다..."
"강하영! 다시봤어~!!"
나는 정말 쥐구멍으로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키는 185는 족히 넘어보이는 큰 키에, 완전히...킹카아닌가....0o0;;;
깔끔한 세미정장에, 모델같은 몸매, 반짝반짝한 블론드빛 깔끔한 머리에,
담배연기속에서 우수의 찬 듯한 모습에선...신비로움까지....
애들이 나를 신기로운 눈으로 쳐다보는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내 모습을 생각해보자.
특이하게 생겨가지고 고3 폐인의 모습으로,
머리는 아무렇게나 질끈 묶고, 교복차림에 가방하나 달랑 매고,
자다 일어나 퉁퉁 부은 눈으로...
흐리멍텅한 시선을 하고 터널터널 걸어오고 있었으니...-_-
애들이 비웃을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ㅠ_ㅠ
"하영이냐??"
"헉....싸...아니아니....형...형준...오..오빠...에요..?"
"보고싶었다."
짤막한 한마디와 함께, 싸가지는 순식간에 눈앞으로 다가와 나를 덥썩 껴안았다.
나는 안겨서 숨이 막혀 바둥바둥 거렸고, 주변의 아이들은 광분했다..
"켁...켁...에...에...오빠 저..저기요...."
"왜?"
"저...저기...여기를 좀 벗어나요....우리..."
"왜...?"
도대체 상황판단이 되지 않는걸까.
여긴 우리학교 앞이고, 전지에 이상한 글씨나 써와서 날 난처하게 만들어놓고,
저렇게 천진한 얼굴로...왜....라니...-_-;
그렇게 멋진 얼굴에서, 어찌 저런 싸가지 없는 말투가 나올수가 있을까...
"아..아니....쪽팔려서...."
"머가 쪽팔려? 내가 쪽팔려?"
"아..아니요...그게 아니라....>_<;;"
"알았어. 내 애인이 벗어나자는데."
0o0!!! 헉..
오빠는 갑자기 나를 쌀자루 매듯, 덥썩 들어올렸다.
나는 오빠의 어깨에 매여, 바둥바둥 몸부림을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이들의 눈은 광분하고 있었다...-_-;
"아아악~ 무서워!! 나좀 내려줘요!!!"
속으로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야이 싸가지야!!! 나 빨랑 안내려놔!! 쒸바~~무섭자나!!!!'
흠흠...어쨌든...
그러나 내 비명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 큰 키로 휘적휘적 걸어가더니
나를 까만색 스포츠카 안에다가 던져넣는 것이었다.
운전석에 앉은 싸가지는 시동을 걸고, 우리는 교문앞을 미끄러지듯이 빠져나갔다.
친구들의 휘파람소리와, 내 이름을 부르는 시끄러운 목소리들이 점점 멀어져갔다.
심히 쪽팔렸다...-_-;
열려진 창문으로 상쾌한 바람이 스쳐가고,
오후 햇살이 차창 밖으로 눈부시게 부서지고, 하늘은 새파랬고,
흐트러진 머리카락 사이로 바람이 스쳐가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짜릿했다..
무슨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_*
옆에있는 인간이 싸가지만 좀 있었으면 완벽한 풍경이었을거다...-_-;
"나 본 소감을 구체적으로 열 문장으로 말해봐."
싸가지 없고, 건방지고, 띠껍고, 재수없고....그래도 뭐 나름대로 잘생겼지...
"-_-;;; 멋있다, 귀엽다, 터푸하다, 핸섬하다, 샤프하다, 깔끔하다, 부티난다..."
원랜 그런 마음이 아니었는데...입이 지멋대로 움직였다...-_-;
"고마워."
"(-_-+ 왕자병까지...)오빠는...나 본 소감 어때요?"
"내 애인다워."
"-_-; 그게 무슨뜻인데요...?"
"넌 몰라도 돼. 근데 너 전화통화할때랑 말투나 목소리가 똑같다."
"오빠도 똑같애요...(그 싸가지 없음이...++)"
"어..그래."
"근데 우리 어디가요?"
"뭐하고 놀지 생각해봤어?"
"(-- )( --)(-- )( --)"
나의 단호한 도리질에, 싸가지는 핸들을 잡고 한참이나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뭔가 고민하느라고 샐쭉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 사람은 정말 귀여웠다.
헐헐...^__^* 잘생기면 뭐든 다 용서댄다는 말은 정말 명언인 듯 싶다.
잘생긴넘이 싸가지가 없으면....그것도 나름대로 매력은 것을...누훼훼훼~~
나는 빤히 싸가지의 옆모습만 바라보다가, 슬쩍 나를 바라보는 그사람의 눈길에
얼른 고개를 돌려버렸다. 쪽팔렸다...*-_-*
"풋..얼굴 빨개지니깐 귀엽다."
"//////...놀리지마요!!"
"근데 언제까지 존댓말쓸건데?"
"그럼..반말할까요?"
"어."
"그래 임마."
"-_- 그건좀 건방지다."
빠직...-_-+++
지금 누가 누굴보고 건방지다는거시야...-_-++++++++
"-_-;;; 헤헤...장난이에요...노력해볼게요.."
"근데 어디 가고싶은데 없어?"
"글세..."
"머 하구싶은거 없어?"
"특별히..없는데..^^;"
"넌 있는게 뭐냐.."
"-_-+"
"그렇게 보지 마라. 눈작아보인다..."
"0_0+++"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째려봤다..-_-
싸가지가 쪼금은 쫄은 것 같았다...므흐..-v-
"하하...-_-; 그냥 분위기좋은데 갈까?
"그래요..-_-"
"삐졌어?"
"아니요.."
사실 삐졌다...
그래 나 밴댕이 소갈머리다..-_-+
그치만...잘생겼으니깐 봐준다...-_-*
"장난이었어. 기분풀어."
"진짜 안삐졌어요오..."
"또 존댓말.."
"앗..이제 진짜 안할게..^^;;"
"아참! 거기 가기전에 들릴데가 있으니까..거기부터 가자."
들릴데가 있다는 것이 백화점이었다.
어리버리하게 서있는 내 손목을 붙들고, 오빠는 무작정 쇼핑몰로 나를 끌고갔다.
의아한 눈빛으로 오빠를 바라봤지만, 그는 피식 웃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띠꺼움이 잔뜩 배어나는 웃음이었지만, 웃는 모습도...어쩜 그리 핸섬한지....쓰읍...-ㅠ-
"표정관리좀 해라..-_-"
"헛...아..알았어...-ㅠ-;;"
츄르르릅...-_-;; 쪽팔리게...들켰다...-_-;;;
오빠는 한참동안이나 여성복 코너 앞을 돌면서 혼자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더니...
나를 어디론가 질질 끌고 들어갔다.
이름은 많이 들어본...여성의류메이커 매장이었다..
"오빠...머얏...왜그래..?"
"내 애인을 교복입혀서 델꾸다닐 순 없다."
"그..그래서 사줄라고...?"
"당연하지."
"오...오빠 돈이 썩어나...? 왜구래...무..무섭자나..."
"선물이야."
"에...그래두..."
"서방님 말씀 잘들어야지. 어~이거 이뿌네."
"서..서방님이라니...남들이 들으면 오해.."
"이거 빨리 입어봐. 이뿌다. 이거 입어봐두 괜찮습니까?"
"아하하..^^;; 그..그럼요..."
점원은 적잖이 당황했는지 어정쩡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고,
나를 의아한 눈초리로 힐끗 바라보더니, 옷을 건네주었다.
...점원언니의 눈빛에는 '남자가 아깝다..'라고 쓰여있었다...ㅠ_ㅠ
쓰바...그래 나 열라 구리다...니 보태준거 있나?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입다물고 묵묵히 피팅룸으로 들어갔다...ㅠ_ㅠ
"예쁘다. 어울릴줄 알았어."
"예쁘시네요...정말 딱 어울려요~~"
(눈빛을 보니 '왠일이냐! 의외로 어울린다~' 라고 말하고 있었다..-_-)
거울에 비친 나를 보니, 참 딴사람같았다.
발목까지 오는 새하얀 원피스가 몸에 착 감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평소엔 치마같은거 입지도 않는데...어색하기도 하고, 조금은 색다른 느낌이었다.
뒤에서 싸가지가 쳐다보니깐, 흐흐흐...공주님이 된 기분이었다...*-_____-*
"맘에들어?"
"저..저기..."
"맘에 든다구? 알았어. 저기요 이건 입구 갈거니깐 저 교복좀 싸주시죠."
"예. 손님."
"얼맙니까?"
"예 18만 7천원입니다.."
0o0!!!!
18만 7천원...
18만 7천원...
18만 7천....
18만...
내가 벙쪄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당당히 신용카드를 꺼내었고, 아주 당당히 일시불을 외쳤다.
내가 18만 7천원에 놀라 흐느적 거리고 있을 때, 싸가지는 나를 1층으로 끌고 내려갔다.
신발이 언바란스(-_-;) 하단다...-_-;;
그는 나에게 꽃달린(-_-) 슬리퍼를 사다 신겼다.
비틀거리는 나를 또 질질 끌고 악세사리 매장으로 갔다.
목이 허전하단다..-_-;
싸가지는 개새끼(아가타라고 불르던가..-_-)목걸이에 발찌까지 사다 걸쳐줬다.
뭐...옷살 때 예상했겠지만, 전부 카드로 긁어줬다. 그것도 일시불로. -_-;
그제서야 싸가지는 날 보며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고, 우리는 백화점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가자."
그는 신이 나서 차를 돌렸고, 나는 이미 지쳐 헤롱헤롱 거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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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퍼간다구 말하구 올리는건디ㅡㅡ;;
지옥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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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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