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 득점포를 가동한 시애틀이 지나치게 '원투펀치'에 의존한 보스턴을 꺾었다.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키아레나에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지나치게 워커-피어스에게 의존한 보스턴 셀틱스를 99-79로 대파했다.
시애틀은 주전 파워포워드 빈 베이커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라샤드 루이스(11득점)가 3쿼터에 퇴장당해 선수기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루키 센터 페자 드로브니악이 16득점, 데스먼드 메이슨이 15득점, 게리 페이튼이 19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브렌트 배리가 17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고른 활약을 펼치며 홈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전반을 55-47, 8점차로 앞선 시애틀은 3쿼터 출발을 산뜻하게 보이며 승리를 예감했다. 시애틀은 3쿼터 들어 게리 페이튼의 11득점을 포함, 보스턴이 5점에 그치는 동안 14점을 퍼부어 3쿼터 종료 3분40초를 남기고 71-52, 19점차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폴 피어스를 앞세워 한때 8점차까지 접근했지만 4쿼터 들어 앤트완 워커가 막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 20점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보스턴은 2쿼터에 32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야투 성공률도 35%(27/87)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피어스가 24득점 11리바운드, 워커가 18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 중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보여 원정길에서 참패를 당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과거 보스턴 셀틱스 왕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센터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빌 러셀이 시애틀의 단장 월리 워커와 함께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연길 ygchoi@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