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빠져서 약간 헐렁거리는 슈트
구입한지 얼마 안된 뻑뻑한 글러브...
그리고 언제봐도 멋진 나의 친구..^^
슬며시 친구에게 올라가서...
스로틀을 살며시 땡겨보면..
역시 친구는 울어댄다...우왕~ 우왕~
쭉~~ 뻣은 자유로는 안개를 살포시 머금고
내가 달려들기만 기다리고 있다
새벽녘...차들도 별로 없고...ㅋㅋ 출발!~!~
넓고 탁 트인길에선 누구나 무리를 하고싶은법
일단에서 레드죤 코앞까지 감아댔다...
시속 150.... 역시 하야부사다...
온몸을 밀어제끼는 가속중력
피들이 엉덩이쪽으로 쏠린다..
눈앞엔 약한 현기증으로 인한 날파리현상이...스물스물..
2단...3단... 순식간에 200킬로...
여기서부턴 속도계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
포지션을 최대한 뒤로 밀고
연료탱크를 꽉! 부등켜 안은다음
윈도에 대가리 확 쳐박고...곁눈질로 슬쩍슬쩍 방향만 겨우겨우 확인..
쉬~옹~~ 쉬~ 옹~~
같은방향으로 달리는 차가 순식같에 스쳐간다
좀 놀랐을 거야...ㅋㅋ
멀리...시커먼 차가 보인다
무슨 기종인지 모르겟지만..다른 차보다는 좀 천천히 다가오네...
5단.....속도는 대략 260정도...스로틀을 확 감아줬다...
꾸물꾸물 개기던 까만 스포츠카..
갑자기 눈앞으로 확! 다가선다...
옆으로 스쳐간다.... 오! 콜벳이군
신형 콜벳은 몇대 없는걸루 아는데...ㅋㅋ
저넘두 스피드 무쟈게 좋아하나부다...
그치만 오늘은 상대 잘못골라쓰!
시프트 업! 풀스로틀....고오오오옹~~
그 고속에서 나란히 달리다가 갑자기 슉! 튀어나간다...캬캬
올마나 놀랬을까...
또 가속 G 땜에 눈앞에 약간 아른거린다...
일산 제1진입로는 벌써 지나왔고...2진입로 고가가 보인다...
행주대교부터 얼마나 결렸을까...
200킬로 넘게 달리다보면...
시간감각은 뚝 떨어진다...
2진입로 지나면 차선이 두개로 줄어든다....
스로틀을 슬며시 풀어줬다...
약한 오른쪽으로 굽은길...
어느새 따라붙은 콜셋 쌍라이트를 껌뻑껌뻑이며
경적까지 울려댄다..
따식..얼마나 약올랐을까...
암튼..정신없이 신나게 땡겨댔다..
어느새 문산 진입로....
더 가보고 싶지만...통일동산에는 가끔씩 경찰이 있다...
진입로를 빠져나와 친구를 세웠다....
가득채운 기름이 반정도루 쭐어버렸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달래며 길가에 앉았다...
사람들은 묻는다. 위험하지 않냐고
나는 대답한다, 아주~ 위험하다고. 하지만 멈출수 없다고
사람들은 묻는다. 꼭 타야만 하냐고.
나는 대답한다. 꼭 탈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멈출수 없다고
사람들은 묻는다. 그 기계덩어리가 그렇게 좋냐고
나는 막 화를낸다. 기계덩어리가 아니고, 내 친구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아직 겉멋들이 안빠졌다고
나는 대답한다. 솔찍히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하라고.
니가 봐두 멋있지 않냐고....^ ^ ;
너두 하고는 싶은데. 여건이 안되서 해보지는 못하겠고
그러니까 그냥 투덜대는거 아니냐고. 니맘 다 이해하니까
너도 한번 해보던지. 아님 계속 그냥 투덜대라고...ㅋㅋ
사람들은 묻는다. 왜 타냐고
난 대답한다. 친구랑 같이 있는것에 이유가 있는 사람이 있냐고
그럼 무지한 것들은 꼭 이렇게 말한다. 미친넘이라고,
난 떳떳하게 대답한다. 어느 한가지에 미친적도 없다면.
도대체 이 엿같은 세상 무슨재미로 살아가냐고...ㅋㅋ
사람은 사기치고, 배신하고, 거짓말하고, 온갖 나쁜짓 다 하지만,
바이크는 정말 진실하다고, 절대 배신하는일 없고 땡기면 달리고
브레이크 잡으면 서고, 세상에 이렇게 정직한 친구 없다고.
유창한 언변으로 과장할 필요없고, 비굴함으로 친해질 필요없고
꽃으로 환심살 필요도 없고, 힘으로 굴복시킬 필요 없고...
그냥 휘발유 한웅큼과, 아스팔트만 있으면
비가오나 눈이오나 항상 같이 해주는 고마운 친구라고...
첫댓글 앗싸.. 일빠. ㅋ 글 상당히 잘 쓰시는군요
퍼가겠습니다.. 대략 제 미니홈피에;;; 근데;; 자유로에서 째시는건 좆치 못한 행동이여요;;;
좋은 글입니다^^
정말 좋은 게시글이네요...^^ 멋집니다!
캬 ~~ 나도 역학에 미쳐볼까나 ㅋㅋㅋ
저도 자유로로 맨날 댕기는데.. 그리고 그 콜벳은 아마 저 아는형이 아닐까 싶네요..
머싯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멋지다는말밖에 안나오는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