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자격지심은 정말 자기 마음에서 오는거 같음! 특히나 물질적인거에 대한 자격지심

[커뮤를 끊자]

출처 : 여성시대 (참맛깔곱창)

내 얘기를 해보자면 난 경차 끌고 다닌지 3년 정도 됐어
차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살다가 회사가 너무 외진곳에 있어서 1년 대중교통으로 버티다가 극악의 버스 배차 더이상 못참겠어서 그냥 진짜 출퇴근용으로 중고 경차 구입했음ㅋㅋ
막상 사니까 출퇴근 뿐만 아니라 서울,지방 골고루 잘 다니면서 알차게 뽕 뽑는 중이고 나름 내 차에 애정 가지고 잘 끌고 다니는 중ㅋㅋ
근데 친구들이 경차면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냐고 묻길래 난 솔직히 전혀 잘 못 느꼈다..
나도 이미 경차 사기전에 사람들한테 그런 말 듣고 걱정했는데 초보라서 양보도 많이 받았고 누가 막 고함치거나 따진 적도 없고 잘 끌고 다닌다고 했는데 어느날 친구가 인터넷 글을 보여주는거야ㅋㅋ
경차 몰다가 일반 승용차나 SUV 끌었더니 자기가 얼마나 무시 받았는지 느꼈다는 그런 내용의 글??
다른 차 보다 꼭 경차 앞에서 끼어든다거나 신호 바뀐지 1초만에 빵빵 거린다거나 끼어줄만도 한데 죽어도 안끼워준다거나 이런거 경차 끌면서 그런거 느꼈다는 그런 내용이였음
문제는 그거 본 이후로 내 앞에 끼어드는 차 보면 내 차가 경차라서 저 사람이 끼어드는건가?
누가 빵!하면 경차라 이러는건가?
끼어들때 절대 안껴주고 그럼 경차라 무시해서 이러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예전처럼 운전할때 즐겁지가 않더라고.....

웃긴건 내 차가 경차인건 그 글 보기 전이나 후나 똑같은 사실인데 내 마음이 변하니까 더 이상 내 차에 애정이 안 생기고 운전하기도 싫고 다른 차 운전자들이 차 안에서 나를 깔보고 무시하고 있을거 같단 생각이 막 들었음
사실 나는 지금까지 누가 끼어들면 기싸움 안하고 바로 양보하는 편이였고 누가 안껴줘도 아랑곳 하지 않았었는데...
그런것도 혼자만의 기싸움처럼 양보안해주고 싶고 끼어들때 양보 안해주려고 발악하는거 보면 욕 나오고 점점 그렇게 되더라ㅋㅋㅋ

그때 느꼈지.....무시하는게 사실이던 아니던 내가 아랑곳 안하면 아무렇지 않은데 내 안에서 자격지심이 생기면 이렇게 나를 갉아먹는구나ㅋㅋ
그럼서 차에 자아의탁해서 무시하고 급나누고 우쭐해 하는 사람들 때문에 굳이 내가 이런 마음가짐 가지고 움츠러들지도 말고 예민하게 변하지 말자 이런 생각하고 걍 신경 안쓰니까 다시 운전도 좋아지고 내 차도 좋아졌어

차로 예시를 들었지만 가방,옷,명품 등등 물질적인 것들도 마찬가지 같아
당연히 우리나라 사회가 그런 물질적인걸로 급 나누고 비교하고 무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긴 하지만 나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그런 분위기에 덜 영향 받기도 하더라고
현실적인 문제로는 그런걸로 쓸 돈 차라리 저금하고 불려서 내 노후 준비하는게 낫기도 하고 쓸데없이 소비해서 환경오염 시키기도 싫고ㅎㅎ
우리 모두 남의 시선 때문에 크게 필요없는 소비하지말고 본질에 더 집중하면서 내가 원하는게 뭔지 아는 여성으로 행복한 삶 살자~~

[울트라사운드]

언제쯤 주변말에도 안흔들리고 단단한 사람이 될까

[곱딱]

급나누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을 다잡는게 쉽지않다 ㅜㅜ

[500,000,000]

완전공감 근데 커뮤하면 더더 심해지는듯

[주말줘]

와 이거 맞는듯

[강아지발바닥]

대형SUV 세단 경차 다 모는데 한번도 못 느꼈어 경차가 샛길주행이나 주차 넘사로 편해서 제일 많이 몰거든? 난 저 얘기 이미 운전 오래하다 들었는데 솔직히 경차가 문제가 아니고 운전 방식의 차이 같음 경차차주 중에 초보가 많고 아무래도 좀 방어운전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클락션으로 고통받는게 아닐지 싶음..나 운전 센스 좋고 굳이 나누자면 거칠게 하는 스타일인데 한번도 클락션 소리 듣거나 내 앞에 우르르 무리하게 끼는거 당한 적 없음..오히려 내 앞차가 답답하게 운전해서 클락션 미친듯이 울릴 때 돌이켜보면 거의 다 경차야..그게 단순히 차가 경차라서가 아닌데 사람들 생각을 좀 바꿀 필요가 있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