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깊어 가고 …, 낚시꾼의 마음은 물가에!
10월의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전국의 붕어들이 슬슬 긴장해야 할 때가 왔다.
왜냐고?
우리 JNG 조사님들이 출동하는 날이기 때문이다!이번 10월 정출은 처음 공지에 망굴저수지를 목적지로 정하고 회원님들의 참석을 기다렸다.
그런데 낚시라는 게 어디 사람 마음대로만 되던가?
장소와 상황은 달라져도 붕어를 향한 열정과 회원님들의 정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 1주일간 부여권 마하동저수지 수위를 체크해 보았다.
정출당일 수위는?
10월17일 ~ 10.12m 61.7%로 배수하지 않고 안정적이다.
정출을 앞두고 저수지 수위를 살피고, 장비를 챙기고, 단체방에서는 참석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이번엔 꼭 참석합니다!“
"저는 이번엔 불참입니다. 건강하게들 다녀오세요!“
"이번에는 어떻게든 갑니다!“
참석 댓글마다 회원님들의 사정도, 기대도 제각각이다.
특히 류이 반딧불님은 망굴지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싫어하는 망굴지, 붕어 잡아 본 기억이 없음."
아니, 이 양반아!
낚시터가 싫다고 붕어까지 모른 척하면 어쩌란 말인가. ㅎㅎ
그런데도 이번엔 어떻게든 가겠다고 하시니, 이쯤 되면 붕어와의 악연을 끊으러 가시는 건지, 악연을 더 깊게 만들러 가시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 정출 전날부터 시작된 낚시꾼의 하루
정출 전날인 16일 금요일.
"오늘 들어가시는 분 계시나요?"
단체방에 물으니 나르님이 곧바로 답한다.
"저요. 종진이랑 오늘 드가요.“
역시 부지런한 조사님들이다.
남들은 퇴근하고 저녁 먹을 생각을 할 때, 우리 조사님들은 이미 낚싯대 펼칠 생각에 마음이 저수지에 가 있다.
회장님 이득재님도 정출 장비를 옮겨 놓겠다고 하시며 철수할 때는 여러 회원이 나누어 수고하자고 당부하셨다.
총무 눈이넷님은 얼음과 아이스박스 속 술 재고까지 챙기느라 바쁘고, 입질님은 캠핑 테이블을 찾느라 분주하다.
이쯤 되면 JNG 정출은 낚시대회인지, 캠핑대회인지, 먹거리 준비위원회인지 헷갈린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붕어를 잡으러 가는 데 필요한 것은 낚싯대지만, 정출을 즐기는 데 필요한 것은 사람이다!
🎣 드디어 저수지 입성! 첫날부터 터진 월척 소식
토요일 오후, 저수지에는 하나둘 회원님들이 모여든다.
개인별로 일을 마치고 속속 들러오시는 조사님들 자신이 좋아하는 포인트에 자리를 마련하신다.
입질님 조금 서둘러 일을 마치시고, 저수지에 들어와 텐트형 베이스캠프를 함께 꾸리고,
낚싯대를 펼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앞둔 오후 5시 19분!
나르님이 사진 한 장과 함께 소식을 전한다.
"35cm급 토종붕어!“
이야, 이거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그런데 곧이어 돌아온 말이 걸작이다.
"방생 사이즈."
35cm급 붕어를 잡고도 방생 사이즈라니!
일반 낚시터에서는 월척 한 마리에 동네방네 자랑할 일인데, JNG에서는 35cm도 아직 명함을 못 내미는 모양이다.
아마 붕어도 속으로 이랬을 것이다.
'아니, 내가 이 정도면 큰 편인데 여기는 도대체 기준이 뭐여?'
그리고 저녁 6시, 회원님들이 식사 자리에 모였다.
의자가 부족하니 앞발판이라도 챙겨 오라는 입질님의 안내에, 이제는 낚시용품의 쓰임새도 무궁무진하다.
낚시할 때는 발판, 밥 먹을 때는 의자!
이 정도면 장비 활용도 역시 국가대표급이다. ㅎㅎ
🐟 옥수수냐, 새우냐! 미끼 전쟁의 서막
저녁 식사 후 본격적인 밤낚시가 시작됐다.
새우를 달아야 하나, 옥수수를 달아야 하나.
낚시꾼마다 믿는 미끼가 다르고, 그 믿음에는 나름의 역사와 철학이 있다.
그런데 호야 이수용님이 새우로 바꾸니 빠가사리가 잔뜩 나온다는 소식을 전한다.
"새우로 바꾸니 빠가잔치네요. 옥수수 쓰세요.“
역시 물고기는 정직하다.
새우를 주면 빠가가 나오고, 옥수수를 주면 붕어가 나와야 하는데, 문제는 붕어가 낚시꾼의 작전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나도 토종붕어 한 수를 올렸다.
9치, 27.6cm!
사진을 찍어 올리니 회원님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류이님은 7치를 잡고 8치가 나오면 이야기하려 했더니 벌써 9치라며 아쉬워하고, 뒤이어 6치가 나왔다며 투덜투덜!
'아이고, 붕어 씨알이 왜 자꾸 작아지는 겨?‘
그래도 오랜만에 토종붕어를 만난 기쁨은 감출 수 없는 모양이다.
나도 응원 한마디를 보탠다.
"기죽지 마시고, 화이팅 하세요!“
그렇다.
낚시란 원래 그렇다.
남이 잡으면 축하해 주고, 내가 못 잡으면 미끼를 바꾸고,
그래도 안 잡히면 자리를 바꾸고, 마지막에는 붕어에게 다음에 보자고 인사하는 것이다.
🌬️ 강풍 예보에 낚시꾼들의 마음도 흔들흔들
그런데 가을밤이 무르익을수록 반갑지 않은 소식이 날아든다.
부여군과 서천군에서 강한 바람을 조심하라는 안전문자가 계속 도착한다.
낚시꾼에게 바람이란 참으로 얄미운 손님이다.
찌를 흔들고, 낚싯대를 흔들고, 파라솔을 흔들고, 심지어 낚시꾼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자연 앞에서 무리할 수는 없는 법!
안전이 우선이다.
그래도 회원님들의 낚시 열정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밤 11시가 되자 야참 시간이 돌아왔다.
야식시간~!
낚시터에 커피 향이 퍼지니 잠시 졸음도 달아난다.
한쪽에서는 찌를 바라보고, 한쪽에서는 야참을 먹고, 또 한쪽에서는 마릿수 상을 노리며 분주하다.
류이님은 벌써 9마리라며 마릿수 상을 달라고 하신다.
"10마리 채우면 잘려고 합니다.“
아니, 이쯤 되면 낚시를 하시는 건지, 붕어 수를 세는 회계 업무를 하시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더 웃긴 건 큰 붕어는 없다면서도 마릿수 상은 꼭 챙기시겠다는 의지다.
씨알이 안 되면 마릿수로 승부한다!
이것이야말로 JNG 조사님의 끈기요, 낚시꾼의 자존심이다.
🏆 아침이 밝았다! 그런데 순위가 뒤집혔다?
10월 18일 일요일 아침.
강풍과 비 예보가 이어지자 회원님들은 안전을 위해 오전 7시 30분부터 낚싯대와 장비를 서둘러 접기 시작했다.
밤새 붕어와 씨름한 조사님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철수였지만,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리고 드디어 계측시간 조과 발표!
1등 눈이넷 김기영님 — 토종붕어 35.5cm
2등 나르 방정석님 — 토종붕어 35cm
3등 어복이 서민준님 — 토종붕어 33cm
4등 땡겨유 이광영 — 토종붕어 32.3cm
축하합니다!
눈이넷님은 35.5cm 토종붕어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하셨다.
나르님도 35cm로 바짝 뒤를 이었으니, 두 분의 붕어가 이번 정출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났다면 우리 JNG가 아니다.
나는 처음에 3등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오호라! 이번에는 시상대에 올라가는구나!‘
그런데 어복이님이 뒤늦게 살림망을 가져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토종붕어 33cm!
새벽비의 32.3cm를 가볍게 넘어서는 순간,
3등은 4등 입질님 4등은 5등으로 밀려나는 반전이 벌어졌다.
낚시터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대물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었다.
끝날 때까지 살림망을 열어 보지 않은 동료 조사님이었다!
아니, 이럴 줄 알았으면 내 살림망부터 꼭꼭 숨겨 놓을 걸 그랬나? ㅎㅎ
그래도 어복이님, 축하드립니다!
수상 하신 모든분들 眞心으로 祝賀드립니다
붕어는 크기대로, 순위는 계측대로, 우정은 변함없이!
이것이 정정당당한 JNG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 붕어는 다시 물속으로, 추억은 가슴속으로
순위 발표가 끝난 뒤에는 붕어들을 다시 물속으로 돌려보내는 방생 시간도 이어졌다.
밤새 조사님들을 즐겁게 해 준 붕어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듯, 한 마리씩 물속으로 보내 주었다.
잠시 살림망을 채웠던 붕어들은 다시 저수지의 주인으로 돌아갔다.
]다음에는 더 크게 자라서 또 다른 조사님의 찌를 올려 주기를 바라며….
낚시란 참 묘한 취미다.
잡을 때는 손맛에 웃고, 놓칠 때는 아쉬워하고, 방생할 때는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그렇게 물고기와 사람 사이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이 쌓여 간다.
🍖 낚시는 끝나도 뒤풀이는 끝나지 않는다!
정출 장비를 여러 회원님들의 차량에 나누어 싣고 철수 준비를 마쳤다.
이득재 회장님의 부탁대로 서로 힘을 보태니 장비 정리도 한결 수월했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한 마지막 코스!
입질님 가게 2층에 정출 장비를 옮겨 놓고,
몇몇 회원님들이 삼겹살 뒤풀이를 이어 갔다.
역시 낚시꾼의 하루는 낚싯대를 접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물가에서 못다 한 이야기는 식탁에서 이어지고,
붕어 이야기는 삼겹살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며 더욱 풍성해진다.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린아님은 아쉬운 마음을 전하며 "좋것다..."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그 짧은 말에 담긴 마음이 어찌나 생생한지!
일하는 사람은 고기 굽는 사진이 부럽고, 고기 굽는 사람은 다음 날 출근 걱정이 없으니 부럽고….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하다. ㅎㅎ
그래도 다음 정출에는 더 많은 회원님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10월 정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다.
🌾 맺음말 — 대물보다 귀한 것은 사람이다
이번 10월 정출은 강풍과 비 예보로 조금 일찍 마무리했지만, 우리에게 남겨 준 추억은 결코 짧지 않았다.
35.5cm 토종붕어의 영광,
살림망 하나로 뒤바뀐 순위,
새우와 옥수수의 미끼 전쟁,
마릿수 상을 향한 류이님의 집념,
그리고 함께 나눈 야참과 커피,
삼겹살 뒤풀이까지!
웃음과 아쉬움이 뒤섞인 그 모든 순간이 JNG의 소중한 역사로 남았다.
낚시를 잘하는 사람도 좋고,
대물을 잘 잡는 사람도 좋지만,
함께하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낚시 벗이 아닐까.
오늘의 1등이 다음에는 꽝을 칠 수도 있고,
오늘의 5등이 다음에는 1등을 차지할 수도 있다.
그러니 순위는 잠시 내려놓고, 서로의 건강을 챙기며 오래오래 함께 낚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JNG 회원님들!
깊어가는 가을!
출조길 안전하시고 밤낚시 방한에도 각별히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다음 정출에서는 더 많은 회원님과 함께
웃고, 먹고, 낚시하며,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붕어는 놓쳐도 정은 놓치지 말고,
순위는 밀려도 우정은 밀리지 않는 JNG!
다음 정출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JNG 정출, 마지막에 웃는 자
by ... 새벽비 / 이광영
망굴 간다 공지하고 마하동에 모여 앉아,
붕어 잡으러 왔더니 바람부터 인사하네.
35.5 눈이넷님, 일등 트로피 번쩍 들고,
나르님은 반 치 차이로 아쉬운 웃음 짓네.
땡겨유님는 삼등이라 기분 좋게 웃었는데,
어복이님 살림망 여니 사등으로 강등이네!
류이님은 열 마리로 마릿수 상을 외치고,
입질님은 삼겹살로 뒤풀이를 준비하네.
그런데 말이여, 조사님들 잘 들으소!
붕어는 물속으로, 회비는 어디 갔소?
일등도 꽝 치는 날, 꼴등도 월척 잡는 날,
다음 정출 진짜 반전은 내가 일등 하는 날!
♥ 찬조 감사합니다 ♥
무대포님의 일회용품 협찬
땡겨유님의 커피 협찬!
첫댓글 회장ㆍ총무님 정출 준비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회장님 일 때문에ᆢ 새벽같이 정출짐 날라주시고, 총무님 회원님들 먹거리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 바쁜 와중에ᆢ 일취월장 하는 낚시실력! '
청출어람 [靑出於藍]'이 따로 없네요
1등 축하드립니다.
11월 납회때 물가에서ᆢ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모두 만나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은 정출이었지만 회원분간에 원활한 소통으로 잘 마무리지어
뿌듯한 정출이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 정출도 정성껏 준비해서 뵙겠습니다. 야무지게 조행기 꾸며주신 땡겨유 형님 고맙습니당~^^
10월정출 안전하게 무사히 마쳐서 다행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미리 가셔서 자리 잡아주신 땡겨유형님 이하 다른 회원님들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정출에 신경 많이 써주신 입질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일이 바빠 준비에 소홀했는데도 아무 탈없
이 정출 치러주신 총무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네요 엄마 남지않은 올해 여러 회원님들 안출 하시고 손맛 많이 보시고 대물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음달 납회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순위는 밀려도 우정은 밀리지 않는 JNG!
과연 우정이 안 밀릴까요?
담엔 어복이님 못오게 하세요~~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담달에 또 봐요~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운영진 및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요즘 건강이 그닥 좋지 않다보니 하룻밤낚시도 힘드네요.
고생들 하셨습니다 일요일 일정이 있어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철수해서 인사도 못드렸네요 11월 납회때 뵙겠습니다
참석은 못혔지만
참석하신 모든회원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