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경에 눈을 떴다..
밤새 주디가 오바이트를 하고, 기침을 해대는 통에 잠을 재대로 잘수가
없었다.
일단 나가자.. 일단 나가자...
우리에겐 계획이란게 거의 없었으므로 일단 가기로 했다.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이 근교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가자고 택시기사에게
말을 했다.
해리슨프라자란다..
그럼 거기로 가자고 그랬다..
어제 공항에서 50불 환전하고 우리에겐 돈도 필요했다.
우리가 가지고 간 돈은 약 900달러..
해리슨 프라자에 도착했더니만.. 문앞에서 가방을 보잔다..
우리가방만 보는게 아니고, 모든이들의 가방을 검사한다..
왜 검사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방을 이쁘게 열어줬더니 안에 너저분한 옷과, 수건이 .......
경찰이 씨~익 웃어준다....
우리도 웃었다..
해리슨에선..이상한 기름냄새가 나서 굉장히 싫었다....
"주디..필리핀에서 제일 잘 나가는 쇼핑몰이 에쎔이란다... 우리 거기 가자"
"어디있는데?"
"몰라.. 나가서 택시타지 뭐.."
... 한참을 쇼핑하다가....(아이쇼핑...) 이상한 글자를 봤다...
"sm"이라고 크게 적혀있다....
이상하다... 에쎔이 여기에 왜 적혀있지...
이런..알고보니 해리슨프라자와 딱 붙어있다.... 신기하다..
바로 에쎔으로 자리를 옮겼다..역시 깨끗하고 크다..
그리고 가격도 싸다...
아디다스 티가 만원쪼매 넘는다... 정말 싸다...
하나 샀다...ㅡㅡ^
돈도 없는 것들이... 그리구 각자 신고 온 신발을 벗어두고 쓰레빠를 하나
샀다...
한켤레에 100페소한다...
이리저리 쇼핑을 하고... 어딜 갈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했다...
보라카이를 갈것인가... 아니면 민도르로 갈것인가....
우리에겐 돈이 없다..
보라카이 갈라믄 돈 든다...(편도뱅기값이 아시안 스프릿 까띠끌란행 2500페소였다.)
민도르 가자...
주디랑 모든 합의를 끝내고 민도르로 가기로 하고 바탕가스행 버스를
탔따...
116페소에 에어콘 버스를 탔다..
... 얼어 죽는줄 알았다.... 조심들 하시라..
필리핀에서 결정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
...바탕가스에 도착했다... 그런데.. 배는 없다.... 덴장..
넘 늦게 와서 배가 끊긴것이다...
어케 할것인가 고민하다가, 한국에서 사온 책을 폈따..
"세계를 가다" 란 책인데 근교의 호텔을 찾았다...
돈도 없는것들이 일단 호텔만 찾고 본다..
마크르스 호텔이라고 깔끔..하다고 나와있다..
위험하지만..어떻게 택시도 없구 해서 트라이시클을 탔다..
마크르스까정 30페소 달란다...
일단 깎고 보자.. 20페소 해달라고 울상을 지었다..
(꼭 이렇게 말하는거 보면..우리가 영어를 굉장히 잘한다고 착각들
할수 있으나.. 절대 아님..우린.. 굉장한 초보수준..)
20페소 해준단다...
비도 오고.. 무섭고..졸라 쫄았다...
마크르스 호텔에 도착.....
..먼가 잘못되었따.... 으름...한게....
카운터에 가니.. 남자들만 득실득실...
가격표를 보니.. 12시간.. 3시간..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주디랑 나랑 생각했다.. 3시간자고 가는 놈들도 있는가??
그렇다!! 여긴 호텔이 아니고.. 완전 모텔이었따.ㅡㅡ;;
주위에 필리핀 커플이 우릴 보고 키득키득댄다...
"지랄같은 것들.. 문디같이 생기가꼬 우리 보고 웃는다..."
그래도 어쩌겠는가..우린 갈곳이 없다..일단 하룻밤을 자도록 하자...
들어갔다..침대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열쇠도 저거들이 들고간다...
화장실 쓰레기통엔 콘돔이 예~ 쁘게 버려져있다...
그리고 누웠는데..침대밑에 콘돔하나가 이~쁘게 떨어져 있다...
옆에는 이상한(?) 소리도 들려온다...
잠시 주디랑 같이 청취했다..ㅋㅋ
졸라 불안하다...ㅠㅠ
한국 가고팠다.. 괜히 왔다 싶었다...
주디랑 나랑 진지하게 고민했다...
내일 민도르 가보고..영 아니면.. 진짜 한국가자고...
둘이서 표정 굳어서는 김치한통을 손으로 까먹고.. 불안하게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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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텬듀의 필리핀 여행 2) -마닐라,바탕가스-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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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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