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대역사의 시작이 내년 2월 23일로 결정돼 50만 내외 군민들의 기대가 크다.
이에따라 그동안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를 놓고 마치 사업이 성사되질 않기를 바라듯 온갖 입방아를 찧던 호사가들의 입이 무색하게 됐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지난달 2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기공식을 갖지 못해 온갖 루머가 무성하던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이하 갈사만 조선산단) 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내년 2월 23일 갖는다고 밝혔다.
또 갈사만 조선산단 561만3000㎡(170만 평) 중에서 육지부 243만9000㎡(74만 평)에 대해 12월 27일자로 토지보상 계획을 신문지상에 공고했다며 향후 보상협의회 구성, 감정평가업체 선정, 감정 평가액 산출 등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군수는 갈사만 조선산단의 추진 상황, 대우조선해양의 입주여부와 미입주시의 대책, 기공식 지연사유, 우량건설사 참여 확정 및 금융권 확정사항, 기공식 개최일정, 토지보상 추진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정확히 밝히며 기공식 날짜를 분명히 지킬 것을 약속했다.
그동안 50만 내외 군민들이 관심과 끌었던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의구심과 진상, 앞으로의 추진계획, 개발효과 등을 알아본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는 지난 2003년 10월30일 지식경제부로부터 갈사만 조산산단, 대송산단, 두우배후단지, 덕천배후단지 등 4개 단지 12.28㎢(170만 평)를 지정 받았다.
그중 핵심단지라 할 수 있는 갈사만 조산산단은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일원 561만3000㎡(170만 평)에 세계적 조선기업인 대우조선해양(주)에서 해양플랜트, 위그선 등을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조선소를 세우고 오리엔탈정공, 선보공업 등 조선기자재공장이 입주하게 돼있다.
대송산단은 금남면 일원 137만4000㎡(42만 평)에 조선기자재 및 금속가공제품 공장이 들어설 계획이고 두우배후단지는 금성면 궁항리 일원 264만4000㎡(80만 평)엔 주거 및 관광, 레저 등의 복합단지, 덕천배후단지는 금남면 덕천리 일원 265만㎡(80만 평)에 주거, 상업, 지원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알찬 계획이다.
▲갈사만 조산산단의 추진 과정.
갈사만 조산산단은 해면부 317만4000㎡(96만평)를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반영시킨후 국내 산업단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최단 기간인 불과 6개월 만에 육지부 243만9000㎡(74만 평)을 포함해서 정부로부터 36여 종의 각종 인허가를 득하고 지난 3월 30일 지식경제부로부터 개발변경 및 실시계획 최종승인을 받았다.
이에 앞서 하동군은 갈사만 조선산단과 관련이 있는 8개 회사로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을 설립 지난해 1월21일 특수목적 법인 등기를 완료하고 지난 8월 31일엔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이 실시협약을 체결한후 같은해 9월17일 하동군이 15억 원을 투자했다.
▲대우조선해양(주) 입주 추진
지난 2007년 12월 경남도, 하동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대우조선해양, 시공사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한후 지난 7월 분양면적과 부지의 제공 시기, 부지조성 조건 등을 명시한 토지분양계약서를 체결했다.
이와함께 대우조선해양측도 지난해 12월 회사 자체적으로 ‘하동조선소 전략 및 대우조선해양의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해 거제 옥포조선소는 사내조립 120만t 규모의 대형선박 제작과 기존 생산체계를 유지하고 하동 금성조선소엔 해양전문생산기지,미래제품 생산기지, 상선 해양 핵심기자재 단지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생산하는 차별화된 생산전략을 수립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측은 사외 생산기지 미확보에 따라 연간 500억 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하고 있어 하동 금성조선소 부지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추진 과정
하동군은 갈사만 조선산단 조기 착공을 위해 하동지구개발사업단과 함께 지난 8월 11일 갈사만 조선산단을 건설할 건설회사 선정, 자금확보, 디자인, 분양 등 전체적인 프로젝트를 관리할 PM사(Project Management)를 랜드온파트너스사로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그후 현재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기존 안정개발, 대경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시공 3사 외에 메이저 건설사인 현대엠코, 두산건설, 한신공영, 중앙건설 등을 주관사 및 시공사로 참여토록 했다.
또 재무적 투자자인 금융권 확보를 위해 백방의 노력 결과 국내 초우량 은행인 국민은행, 신한은행과 증권사인 HMC증권으로 투자자를 구성 PF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추가 참여한 건설사와 지급보증, 책임준공 등 신용 공여절차를 마무리하고 건설사의 지분 조율을 거처 내년 1월까지 2000억 원~ 3000억 원의 PF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기공식이 지연된 이유
갈사만 조산산단은 지난해 7월 18일 해면부 317만4000㎡(96만 평)을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반영시킨후 6개월 만에 육지부 243만9000㎡(74만 평)을 포함해서 실시계획 최종 승인을 정부로부터 받아냈다.
이에 실시계획 승인 과정에서 기존 재무적 투자자였던 S증권이 실시계획만 완료되면 PF자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를 토대로 지난 3월 30일 실시계획 승인이후 PF자금 확보를 위한 은행권의 각종 소요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7월 경엔 기공식이 가능할 것으로는 판단 하동화력 종합준공식때 VIP를 모시고 기공식 계획했으나 하동화력 행사 축소와 각종 다른 여건으로 7월 기공식이 무산됐다.
또 금년말까지 기공식을 개최하기 위해 업무를 추진했으나 VIP, 국무총리,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가 연말로 인해 내년도 예산처리, 2010년 업무보고 등 바쁜 일정으로 참석이 불가능, 부득이 또 연기하는 아품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은행권에서 기존 시공 3사만으론 1조1000억 원의 PF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히며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 경색으로 국내 은행권의 PF자금 대출조건이 강화되고 금년 상반기까지 신규사업에 대한 PF 자금 대출실적이 없다는 핑게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어려운속에 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이 기존 시공 3사 외에 국내 메이저 건설사를 추가로 참여 시키고 주관사 변경, 참여 시공사 지분변경 등 수많은 난관으로 인해 기공식을 지연시키는 위기를 겪었다.
▲향후 공사 진척도는
해영플랜트, 위그선 등 고부가가치 조선소가 만들어질 갈사만 조선산단은 내년 2월 23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착수돼 2012년까지 해면부를 완공하고 육지부는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지가 완공되면 대우조선해양에 200만6000㎡(61만 평), 오리엔탈정공 84만4000㎡(26만 평), 선보공업 22만9000㎡(7만 평), 업무지원시설 253만4000㎡(76만 평)으로 부지를 나눠 제공할 계획이다.
갈사만 조선산단으로 통하는 진입도로는 4개 노선 15.9㎞로 약 22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까지 총 487억 원을 이미 투입했고 내년도엔 국.도비 113억 원을 투입하는 등 조기완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국도 59호선과 조선산단을 연결하는 1호선은 이미 토지보상금 지급을 통보한데 이어 지난 11월 20일 시공사를 결정 오는 12월중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완공할 계획이며 조선산단과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2호선은 내년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조선산단과 덕천배후단지를 연결하는 3호선은 현재 공정률 40%를 보이고 있는데 오는 2012년 완공하며 조선산단과 국도 19호선을 연결할 4호선은 오는 12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중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 효과
갈사만 조선산단을 비롯 두우배후단지, 대송배후단지, 덕천배후단지 등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은 2016년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라 인구증대 효과 12만 명, 고용창출 효과 18만4000명, 생산 효과 26조 원, 소득유발 효과 8조5000억 원, 수입유발효과 3조 원등의 직.간접 효과가 예상돼 2020년엔 하동군이 ‘뉴-하동시’로 둔갑 동북아시대를 선도하는 남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한다.
이처럼 하동군은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를 조기에 개발 2020년 남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우뚝 선 ‘뉴-하동시’을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