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포획해서 데려 올때만해도 눈물이 많이 나고 콧물을 많이 흘렸지만 눈은 동그랬다.
병원에 데리고 가기 전 한 컷!
눈물이 그렁그렁
주사도 맞고, 안약도 넣고, 가루약도 먹이고 있는데 오른쪽눈꺼풀이 부어 뒤집힌듯 보인다.
한동안 이런 상태로 점점 부어 올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주일쯤 지나니 오른쪽눈의 붓기가 서서히 사라지는 듯 하더니 왼쪽눈이 붓고 눈물이 나고, 나중엔 고름 같은것도 나오고...
자고 일어나면 눈이 말라 붙어 눈이 안떠져 늘 식염수로 불려서 닦아줘야했고, 수시로 눈물을 닦아줘야만 했다.
2주이상 왼쪽눈의 증상이 점점 심각해져 좀 더 확실한 치료를 위해 매일 병원을 다녔다.
처음엔 너무 기력이 없어 강제급여를 해야만 했고 잘 안먹어서 수시로 한방울씩이라도 먹어야 했고 약을 섞어 먹였는데
그때만해도 기력이 없어 그냥저냥 넘겼는데 조금 살아나니 약맛을 느꼈는지 음식을 거부했다.
잘 먹어야 나을것이 분명한데 억지로 먹지도 않는 약을 먹일것이 아니어서 일단은 먹이는데 최선을 다 했고
병원에 출근도장 찍으며 주사로 대신해야만 했다.
치료 한달이 넘어도 큰 변화도 안보이고 여전히 기침과 콧물이 끊어지지 않아 서산에 있는 큰병원을 찾아갔다.
벌써 치료 한달반이 다 되어가는데 조금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병원에서 "실명할것 같다," "안구가 녹고 있다" 는 말까지 들었다.
눈동자 전체가 빨갛게보여 누가봐도 가망이 없어 보였었다.
태안에서 치료하다가 서산으로 갔더니 좀 지켜보자고 했는데, 그 말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는데 어쩌면 다시 회복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