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에 눈길이 확 끌렸던 것은 역시나
무라카미 하루키
언더그라운드2? 1편이 있었나 싶고, 약속된 장소에서는 또 뭐지 싶었다
역시나 맨위 조그만 방독면 그림이 암시하듯
1995년 벌어진 옴진리교 사린 가스 살포 테러 관련 내용으로
1편은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2편은 옴진리교 신자들의 인터뷰와 저명한 심리학자와의 대담을 엮었다
사실 난 무라카미 하루키는 커녕 일본 책을 별로 안좋아한다
러시아 책과 마찬가지로 인물들의 이름이 책을 덮을 때까지 헷갈려서
다시 앞으로 가서 확인 하고 다시 앞으로 넘겨 확인하고를 반복해야 해서다
심지어 소련 핵잠수함 소설 붉은 10월은 1년여 읽었던 기억이 ..
그래도 네임드 소설가로, 상식으로, 아는 척 할 요량으로 기억했던 이름이다
쉽게 써 내려갔다는 작가의 말과는 다르게
번역이라 그랬나 집중하기는 쉽지 않은 책
서문을 읽으며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싫다 옴진리교 이야기 시리즈를 떠올려 다시 찾아보고 ..
- 2017년 녹음본으로 80분 짜리 4개나 된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7585/episodes/22335415
이 글을 정리하며
작가의 이 인터뷰 작업들이 <1Q84>로 이어졌음을 알게 되었다
- 역시나 난 제목만 기억하고 있는 소설 ^^;
하필? 마침? 이 글을 써야지 다짐하는 순간
자주가는 저가 커피 매장을 점령한
여호와의 증인을 마주해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안상홍증인회) 까지 떠올렸고
출처 : 고신뉴스 KNC (기독교보 인터넷신문)
동행인과 이 얘기를 시작하자
아베 총리 암살과 통일교로 자연스럽게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평 새정원 광고를 중지한, 한국의 통일교를 떠올렸고
홀리 마더 키워드로
이 책 <약속된 장소에서> 인터뷰 중 나왔던 홀리네임 으로 이어졌다
책과 삶이 이어지고 혼재하는 기묘한 이야기 ^^;
ps. 인터뷰의 매력 .. 간혹 만나게 되는 매력적인 닝겐들
흘려보내지 말자, 기록으로 기억하자는 의지로 싸이월드에 써봤던 추억 ^^;
인터뷰의 매력을 흠뻑 느끼게 해줬던 손석희의 인터뷰 책 등으로 붙인 제목
가만히 얘기를 듣다보면 상대 안으로 자연스럽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녀(미디엄 medium 영매)처럼 건너편으로 쑥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나도 아주 가끔 대화를 나누다보면 상대가 별의별 얘기를 다 해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었고, 광고 일을 하면서 미디어를 다루는데 이런 뜻도 있었넹
옴진리교에 대한 세간의 적대감이 피해자에게로 향하는 겁니다
피해자까지 이상한 인간으로 취급해버리는 셈이죠
옴진리교를 괘씸하게 여기는 생각이 그런 걸로 뭘 아직까지 투덜거리느냐며
피해자 쪽으로 향해 버리는 겁니다지진 재해 때도 그랬습니다만, 맨 처음에는 흥분이 있고,
그것이 동정 비슷한 것으로 변하고,그것도 지나면 아직도 그 얘기야라는 식으로 변해버리죠
-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과도 안하는 일본 정부를 안떠올릴 수가 없는 지점이
히틀러, 나치에 등치시키는 네임드들의 일본 사회에 대한 분석에 편협함을 느끼면서도
세월호, 이태원 참사들에 대한 우리는 왜 못하는가, 없는가 탄식하게 만드는 지점
막판에는 그냥 그만둬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가 없는 겁니다
히틀러도 그랬을 테죠. 멈출 수 없게 됩니다자
기가 만든 이야기에 자기 자신이 희생되어버린다. 옴진리교 테러도 그 전형적인 예
순수한 사람들이 내부에 견고하게 모여 있으면,
외부에 죽여도 좋을 만큼 아주 나쁜 놈이 있어야 제대로 균형이 잡힙니다
나치가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것과 같은 원리네요
오족협화니 팔굉일우니 하는 그럴듯하고 번지르르한 말들만 자꾸 앞서가고,
그 배후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도의적 공백을 피비린내 나는 리얼리티가 덮어갔던 것이다
- 같은 전범국인 주제에 망설임없이 전범 독일을 예로 들면서
자기들 얘기는 교묘하게 대충 얼버무리는 느낌이 강해 별루 ㅉ
옴진리교 테러 관련 이야기는 결국 파라노이드 (paranoid 피해망상) 성에 오염되어가는데
그 파라노이드성에 대항할 만한 유효한 백신 같은 이야기를
사회가 마련하지 못한 건 역시 문제가 있죠
옴진리교 사람들의 세계의 성립 방식은 기묘하게 단일하고 평면적
상자 하나의 분량밖에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한 동기로 들어가면서 이 세상의 이익을 다 팽개치고 들어 갔죠
가족도 일도 재산도 다 버리는 출가
-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는 일본 민족성인지, 1억 인구에서 비롯된 빈도의 증가인지
선한 동기로 종교 등 출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