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도량(白華道場) 발원문(發願文)
머리 숙여 귀의(歸依)하옵니다.
당신 본사(本師)이신 관음대성의 대원경지(大圓鏡智)를 관(觀)하고
그리고 제자의 성정본각(性靜本覺)을 관하니,
본사의 수월(水月)처럼 장엄(莊嚴)하신 무진(無盡)한 상호(相好)와
또한 제자의 공화(空華)같은 신상(身上)의 유루(有漏)한 형해(形骸)는 의보(依報)와 정보(正報), 정(淨)과 예(穢), 고(苦)와 낙(樂)이 같지 않습니다.
지금 관음보살 대성(大聖)의 거울 가운데 제자의 몸이,
제자 거울 속의 관음보살 대성께 귀명정례하면서
정성스럽게 발원하며 말씀을 사뢰오니 가피하여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오직 원하옵나니
제자는 세세생생(世世生生)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칭(稱)하며
본사(本師)로 삼으면서,
보살님께서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이마에 모시듯이
저도 또한 관음대성을 이마 위에 모시며
열 가지 원(願)과 여섯 가지 회향(回向)과
천수천안(千手千眼)과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모두다 동등(同等)히 하여, 몸 버리고 몸을 받으며 여기저기 머무는 곳 따라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듯 항상 설법(說法)을 듣고 진리의 교화를
도우면서,
널리 법계(法界)의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대비주(大悲呪)를 외우고
보살님 명호(名號)를 염(念)하게 하여 함께 원통삼매(圓通三昧)의 성해(性海)에 들게 하겠습니다
제자가 이 과보(果報)가 다할 때에 대성께서 방광(放光)하며 맞이하여 이끄심을 몸소 입게 되어 모든 두려움을 여의고서 몸과 마음이
기뻐하여 한 찰나(刹那) 사이에 백화도량에 왕생(往生)하며, 여러
보살들과 함께 더불어 정법을 듣고 흐르는 진리의 물에 들어가 생각 생각에 밝음이 더욱 늘어나 여래(如來)의 무생법인(無生法忍)을 현발(現發)하오리다.
발원을 마치고, 관자재보살마하살(觀自在菩薩摩訶薩)께
귀의하옵니다.
나무관자재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 현봉스님의 천수경 강의에서 -
백화도량(白華道場) 발원문(發願文)
요약
『백화도량발원문약해白花道場發願文略解』는 고려 후기 승려 체원이 의상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에 대해서 1328년(충숙왕 15) 10월에 해인사에서 원문의 절(節)을 세분하여 주석을 한 불교서이다. 이것을 각화사(覺華寺)의 성지(性之)가 교감하여 1334년에 계림부에서 1권 1책으로 개판‧간행하였다.
정의
고려 후기, 승려 체원이 의상의 『백화도량발원문』을 1328년에 해석한 불교서.
내용
고려 후기 승려 체원(體元)이 의상(義湘)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에 대해서 1328년(충숙왕 15) 10월에 해인사에서 원문의 절(節)을 세분하여 주석한 불교서이다. 이것을 각화사(覺華寺)의 성지(性之)가 교감하여 1334년에 계림부에서 1권 1책으로 개판‧간행하였다. 현존하는 모든 목판본은 이때 개판된 목판에서 인출한 동일본이다. 현재는 모두 9종의 판본이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9종 모두 완본(完本)은 아니라서 결락(缺落)된 부분이 있다. 그러나 다행히 9종을 종합하면 완본을 재구성할 수 있다. 발문에 의하면 이 책을 저술하기 전에 『별행소(別行疏)』 2권을 저술하였음을 알 수 있으나 현존하지 않는다. 의상의 『백화도량발원문』은 원본이 따로 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에 인용된 것이 유일한 전거(典據)가 된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서론과 본론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서론 부분은 원저자 의상의 전기를 수록하고 있는데 『삼국유사』에 기록된 의상의 전기와 대동소이하다. 특히, 최치원이 지은 『부석존자전(浮石尊者傳)』과 『송고승전(宋高僧傳)』의 「의상전」을 많이 인용하였으며, 전설적인 부분은 대부분 생략하였다. 본론 부분은 다시 둘로 나누어서, 먼저 제목을 설명하고 다음에 본문에 대한 해석을 가하였다. 제목의 해설에서는 백화도량에 머물면서 보살행(菩薩行)과 보살도(菩薩道)를 닦고 관세음보살을 친견(親見)하고자 하는 원(願)을 요약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하였다. 본론 부분인 정문(正文)은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① 주관과 객관의 대립을 떠나 관세음보살에게 귀의함을 밝히는 능소관(能所觀), ② 관세음보살에게 보리과(菩提果)를 이루기 위하여 발원하는 부분, ③ 관세음보살에게 결귀투앙(結歸投仰)하고 회향(廻向)하는 부분 등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관세음보살을 신행(信行)의 주체로 받들며, 관세음보살의 보살행(菩薩行)과 보살도(菩薩行)를 통하여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고 그들로 하여금 백화도량에 왕생할 것을 발원하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의상의 신앙적인 실천을 궁극적으로 부각시킨 저술로 화엄종(華嚴宗) 승려였던 저자가 의상의 관음신앙을 계승하고자 하는 경향을 뚜렷이 살필 수 있다.
이 책에서 인용한 불경으로는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외에도 『능엄경(楞嚴經)』 · 『본업경(本業經)』 · 『대집경(大集經)』 ·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 『유가론(瑜伽論)』 · 『유식론(唯識論)』 · 『십지론(十地論)』 등이며, 현수(賢首) · 지엄(智儼) · 신수(神秀) · 계환(戒環) 등 중국 고승들과 고려 균여(均如)의 저술을 참고하고 있다.
이 책은 전체적인 구성과 전개는 일목요연하며, 고려시대의 관음신앙에 관한 관심을 살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저술이다. 최초의 연구는 1937년에 있었는데 그 당시 조사로는 『백화도량발원문약해』 전체 목판 10판(20장) 중 7판(14장)이 남아 있었다고 하며, 현재에는 7판(14장)만이 해인사 사간장경(寺刊藏經)에 남아 있다. 유통되고 있는 판본은 총 9종으로 모두 동일한 목판에서 인출된 것이다. 9종 모두 완본은 없지만 9종을 종합하면 완본을 재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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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자재보살마하살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