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알아야 이긴다♣
기공], [절식요법], [아유르베다], [수치료], [요가], [영성요법], [명삼], [웃음치료],
[댄스테라피], [고용량 비타민C 주사요법], [디톡스],
1. 중국 7천년의 건강 비법, 기공
“기(氣)에 공(功)을 들인다”는 뜻의 기공은 몸 안에 흐르는 ‘기’라는 생체 에너지의 흐름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하는 중국의 전통 자기치유 체계를 말한다. 신체 움직임과 호흡 운동, 초월명상 등이 종합된 것으로 보면 된다.
기의 흐름을 촉진하는 기공은 크게 나눠 내적 기공(내공법)과 외적 기공(외공법)이 있는데, 내공법은 명상, 호흡, 신체 동작 등의 방법으로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기를 증진시키는 것을 말한다. 외공법은 숙련된 대가가 자신의 기를 치유가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전해 주는 것으로, 이때 대가는 대상자에게 손을 대지 않고 치유한다. 보건의료를 목적으로 하는 기공 외에도 무술 수련을 목적으로 하는 무술 기공도 있다.
중국에서는 건강 유지와 장수를 위해 약 7천년 전부터 기공을 사용해 왔다. 1950년대부터 중국에서 기공이 종교적인 것에서 분리되어 보편화됐으며, 1970년대에 기공의 표준 형태들이 정립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중국 정부가 기공을 중국인의 건강사업의 공식적인 한 방법으로 삼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의 시골에서는 기존의 건강증진사업 대신 기공을 활용하기도 하며, 중국의 병원에서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공을 운영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일부 헬스클럽과 체력 단련장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다.
기공은 건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아픈 사람들도 큰 무리없이 할 수 있고, 또 서서도, 걸으면서도, 누워서도, 앉아서도 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 심신의 이완,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기공의 효능
기공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기공은 특유의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 덕분에 심신의 이완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교감신경을 완화시켜 스트레스와 불안을 다스려 준다. 또 심장박동 수를 조절하여 혈압을 낮추고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산소를 조직 깊숙이 운반시켜 준다. 또 유해한 노폐물을 조직, 장기, 내분비선으로부터 효율적으로 제거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투병력을 향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통증을 완화시키고,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진해된 연구에서도 기공을 통해 혈압이 조절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암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미미한 편이다.
3. 간단한 기공법 소개
경락을 따라서 기를 돌린다. 마치 기가 경락의 주행을 따라 흐르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물론 이 방법은 경락이 어디로 흐르는지를 아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기를 특정한 장기(위, 간, 콩팥, 대장, 방광 등)로 몰아 보내는 흐름을 머릿속에 그린다.기가 호흡과 함께 몸속에 점점 축적되는 것을 상상한다. 기가 꺾이는 것이 아니라 살아나는 것을 상상한다.호흡을 따라 온 몸의 근육을 들숨과 함께 수축시키고, 날숨과 함께 이완시킨다.허리를 천천히 좌우로 비비 꼰다. 역시 명상의 상태로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면서 한다.자연스러운 몸동작을 한다. 팔 다리와 몸을, 특별한 형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고 마음대로(제멋대로) 춤추듯 움직인다.기공 명상을 한다. 마치 기가 뱃속까지 들어가서 이것이 전신을 돌았다가 서서히 몸 밖으로 나오는 것처럼 상상한다. 이때 머리는 텅 비우고 잡생각을 하지 않도록 한다.
4. 주의할 점
기공은 동작이 느리고 유연하여 암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안전하다. 단, 근육통과 관절통으로 고생하고 있을 경우 과도하게 기공 훈련을 하면 근육 피로와 관절통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절식요법]
1. 수도자의 전유물인가, 현대인의 디톡스인가
금식(fasting)은 전통의학의 하나로 예로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특히 수도자들이 애용하고 있는 대체요법 중의 하나다. 이들은 단식을 통해 신체가 휴식에 들어감으로써 스스로를 치유하고 정화시키는 데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개 단식은 1~7일 정도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일주일 이상 진행되는 금식은 전문가의 감독하에 하든지, 아니면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이 해야 한다. 물만 마시면서 일체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약간의 채소나 과일, 주스 등 최소한의 음식을 섭취하면서 절식하는 경우도 많다. 금식 또는 절식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해 연구한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렇다.
첫째, 내장의 휴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음식물을 먹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 몸의 장기가 계속 일을 해야 한다. 음식을 부수고, 흡수시키고, 흡수된 양분을 에너지로 전환시키고,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노폐물이나 유독 물질을 체외로 방출시키기 위해 우리 몸의 장기는 노동을 해야 하는 것. 팔 다리의 근육처럼 우리 몸의 장기 또한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약해지는 생리적 변화도 있을 수 있으나, 너무 많이 먹고, 너무 자주 먹어서 지치게 하는 것 역시 건강에 나쁘다는 논리다. 혹사당하고 있는 내장을 잠시 쉬게 하여 지쳐 있는 장기의 기능 회복을 도와준다고 하는 것이 금식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둘째, 금식을 할 경우 소화기 계통이나 순환기 계통의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금식을 통해 요산(尿酸)이나 중금속 같은 유독 성분이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와 같은 유독성 물질의 배출 현상은 맹물을 마시면서 금식할 때보다 과일 주스를 마시면서 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셋째, 장기가 정화(cleasing)된다는 것이다. 단식을 통해 음식물을 부수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계통의 장기들은 휴식을 취할 것이고, 노폐물을 제거하고 배설하는 장기들은 활발하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의 찌꺼기들이 체외로 빠져 나감으로써 간, 폐, 콩팥, 대장 등이 깨끗하게 정화된다는 것. 금식 옹호론자는 금식하는 동안 입안에서 나는 냄새나 소변의 색깔이 짙어지는 것도 유독성 물질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과 관련 있다고 본다. 단식이 현대인들에게 특히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클렌징 효과, 디톡스 효과 때문이다.
넷째, 마음과 정신이 맑아진다는 것이다. 음식을 먹고 나면 특히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되면 우리 몸의 에너지가 소화기 계통에 집중하게 되어 몸이 나른하고 졸리게 되는 반면, 소화기 계통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머리가 맑아진다. 이는 수도자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금식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단식 예찬론자들은 단식을 통해 피부가 맑아지는 등 신체가 젊음을 찾게 되며,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수명과 성욕을 증가시키며, 술과 담배 등을 끊기가 수월해진다고 주장한다.
2. 암에 있어 과학적 근거 미약해
하지만 단식이 암을 치료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동물실험에서 장기간 동안 칼로리를 제한할 경우(하루의 소비보다 적은 양의 칼로리를 공급할 때), 일부 종양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이 결과는 단식과는 다르다. 오히려 일부 동물 실험에서 단식(며칠 동안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은 것)을 했을 때 특정 종류의 종양의 크기를 실제로 크게 만들었다는 보고도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발표된 것이 없다.
물론 8~12시간 정도의 단기간 단식은 진단용 검사를 위해 종종 의사들이 권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더욱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특히 소화관에 관련된 수술을 앞두고 수술 중에 장이 확실히 비워져 있게 하기 위해서라든가, 마취 중에 위장의 내용물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식을 권하는 것을, 단식이 좋아서 권하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3. 주의할 점
건강한 사람들이 짧게 단식할 경우, 이점도 있을 수 있지만 암환자와 같이 이미 영양 부족상태인 환자들에게 단식은 매우 위험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두통, 어지러움, 피로, 비정상적 심장박동, 입안 단내 등의 단기간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통풍이 있는 사람은 통풍 발작이 일어날 위험성이 높다. 단식을 단독으로 치료를 시도한다던가, 이 요법으로 인해 기존 치료법을 미루거나 할 경우 심각하게 유해한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장기간의 단식은 면역계와 생체 기능을 방해하고 간, 신장 등의 생명 중추기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아유르베다]
1. 고대 인도 전통의학의 요체, 아유르베다
최근 서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유르베다는 우주와 인간을 상호 연관지어 고찰하는 고대 인도의 전통의학이다. 아유르베다(Ayurveda)란 말은 ‘생활의 과학’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아유(Ayu)는 ‘삶’ 또는 ‘일상생활’을 의미하며, 베다(Veda)는 ‘앎’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유르베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알려진 베다(Veda)에 맨 처음 기록되었으며, 이 의학체계는 인도에서 5천년 이상 동안 일상생활에서 활용되어 왔다. 한의대에서 교육을 받고,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한의사가 될 수 있듯이 아유르베다 요법사들도 정부의 인가를 받은 프로그램에 의해 양성된다. 이러한 치료사들 중 일부는 현재 미국에서 아유르베다 요법을 시행하면서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렇게까지 관리가 되고 있지는 않다.
2. ‘균형’을 강조하는 아유르베다의 철학
아유르베다의 핵심은 한 마디로 말하면 ‘균형’이다.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기운의 상호 균형이 깨졌거나, 또는 개인과 자연환경의 균형이 깨졌을 때 질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질병 및 건강 상의 문제는 신체의 근원적인 힘들의 불균형과 자연과의 부조화로 생긴다. 불균형, 부조화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보기 위해 맥박, 혀, 얼굴, 눈, 손톱, 입술, 그리고 몸의 아홉가지 문(눈, 귀, 콧구명, 입, 생식기, 항문)을 면밀히 관찰한다.
인간은 소우주이다. 질서는 건강이고 무질서는 병이다
이처럼 아유르베다가 표방하는 철학은 우리나라 한의학과도 공통점이 있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한의학의 오행에는 목, 화, 토, 금, 수가 있는데, 아유르베다에는 에테르(공허), 공기, 불, 물, 흙의 이 다섯 가지 요소가 이론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또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분류하는데, 아유르베다에서는 비타(Vita, 공기와 허공), 피타(Pitta, 불과 물), 카파(Kapha, 물과 흙)의 세 가지 체질로 구분한다. 이러한 체질을 아유르베다에서는 도샤(Doshas, 원천적인 생명력)라고 부른다. 도샤의 균형을 통해 신체 여러 기관이 원활하게 작동할 뿐 아니라, 사람이 우주의 환경과 결합된다고 본다. 개인은 하나의 도샤에 주로 지배되지만, 나머지 도샤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아유르베다는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건강을 조절한다는 철학이기 때문에 ‘생활의 과학’으로도 볼 수 있다. 여기서 가르치는 섭생법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해 뜨기 전에 일어난다. 태양 광선을 바라본다. 눈을 뜬 뒤 방광과 창자를 비운다. 식사는 천천히 한다. 육체에 신선한 감각을 주기 위해서 매일 목욕을 한다. 아침 또는 저녁에 12가지 호흡훈련을 하면 몸과 마음이 신선해진다. 8시 이전에 아침을 먹는다. 식사 전후에 손을 씻는다. 식사 뒤 15분간은 가벼운 산보를 한다. 음식에 대해 느껴 가면서 식사를 하고, 식사 중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 매일 손가락에 참기름을 묻혀 잇몸을 마사지한다. 체내의 독소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일주일에 하루는 단식을 한다. 밤 10시 이전에 잔다.’
3. 주의할 점
아유르베다 요법 중 사혈, 구토 유발과 같은 요법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암환자의 대부분이 이미 암으로 인해 혈구 수치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사혈을 하는 것은 피로와 같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또 억지로 구토를 유발하는 것은 혈액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표준치료약을 복용 중에 아유르베다의 약초제 등을 같이 투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아유르베다는 복잡하고 전통적인 요법이 많아 꼭 숙련된 치료사에 의해 행해져야 한다.
[수치료]
1. 구약성서에도 언급되어 있는 수 치료
수(水)치료는 말 그대로 물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물의 성질, 형태, 온도 차, 물에 녹아 있는 특별한 성분의 효능 등을 이용해서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치료하거나 개선시키는 치료법을 말한다.
수 치료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집트,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유태, 힌두, 미주 원주민 그리고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극동 지역 등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사용해 왔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구약성경에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의 치료적 능력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수 치료가 사용된 것은 1800년대로, 오스트리아의 농부 빈센트 프리스니츠(Vincent Preissnitzs)가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가며 다양한 방법에 물을 사용하는 ‘그랜펜버그 치료’를 개발하면서부터이다. 미국에서는 1900년대 초, 미주 원주민이 처음 사용한 온천을 휴양지로 탈바꿈하여 유명 관광지가 되었는데,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이러한 온천 중 하나를 즐겨 이용한 것이 전 세계적으로 수 치료가 전파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2. 재활의학 분야에서 각광받다
수 치료는 제도권 의학 중에서도 특히 재활의학 분야에서 즐겨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물의 사용 방법이나 치료 대상이 정통의학의 틀보다 더 넓게 확대되었기 때문에 수 치료의 많은 부분을 대체의학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수 치료는 병원에서도, 집에서도, 온천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물의 다양한 형태들, 즉 고체(얼음), 액체, 기체(증기) 형태로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입이나 항문을 통해 내복하는 법부터, 사우나, 샤워, 입욕, 좌욕, 월풀(whirlpool)과 같은 체외 적용법, 습포(hot moist pack)로도 이용할 수 있다.
온수 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 순환을 빠르게 하여 근육 이완, 통증 완화의 효과를 나타낸다. 온수탕 목욕이나, 거품 목욕 등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가습기에 사용되는 증기는 가벼운 인후통이나 감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사우나나 한증막은 비강과 호흡기관을 데우고 적시게 한다. 얼음팩을 이용한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켜 부종이나 염증을 가라앉힌다. 말하자면 국소마취제 같은 역할을 하는 것. 때문에 두통, 치통, 코피, 삠, 타박상, 찰과성, 근육 경련 등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열을 가미한 수 치료는 불면증, 인후통, 감기, 월경통, 다리 경련, 신경통, 두통에도 효험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염좌에는 얼음팩, 근육통에는 온찜질 같이 정통의학에서 검증된 수 치료 방법들도 있지만 반면, 대장요법 같이 물 요법의 다양한 변형방법까지 검증된 것은 아니다. 또 여러 가지 질환의 증상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긴 해도 아직까지 수 치료가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고 증명된 것은 없다.
3. 주의할 점
수 치료법의 한 형태로 물을 대장에 주입한 후 다시 배출하는 과정을 통해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근거가 없다. 이와 같은 방법은 심하면 대장에 천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허약자, 노인, 영아의 경우는 고온의 사우나와 같은 수 치료를 조심해야 한다. 탈수가 되거나 혈중 성분의 불균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또 당뇨병이나 사지 저림이 있는 환자는 열탕이나 습포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레이노이드 질환이나 동상처럼 말초 순환이 좋지 않은 경우, 냉습포나 냉탕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중탕이나 욕조 등에서 세균 감염이 될 우려도 있으므로 피부가 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대중탕보다는 개인 욕조 등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물을 피부에 장기간 직접 적용하면 통증과 조직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요가]
요가(yoga)는 인도에서 유래한 심신수련방법의 하나로,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3000년경부터 시작됐다. 요가의 어원은 영어의 ‘join’이란 단어로 하나로 합쳐진다는 뜻이며, 고대 산스크리트어로도 요가는 ‘결합’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몸과 마음, 영혼의 결합이 수행의 목적이었으며, 윤리적 기준과 식이요법·운동·집중·명상 등의 요소를 다양하게 접목해 수행의 방법으로 삼았다.
현대 서양의 요가 프로그램은 자세와 호흡조절, 명상 등이 주요 수행방법이다. 미국에서는 요가를 암환자와 다양한 질병의 환자를 대상으로 보완대체요법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여러 임상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요가는 자주 명상과 결합해 그 효과를 배가시킨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보완요법 중 요가가 가장 많이 시행되는 프로그램인 마음챙김명상(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Meditation)만 하더라도 보디스캔, 걷기명상, 좌선명상과 함께 하타요가 등이 주요 방법으로 자리매김 했다. 효과가 잘 알려져 있는 마음챙김 명상에 요가가 포함되는 이유는 신체의 이완을 유도하고 자신의 몸을 느껴보는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1. 암환자에게 미치는 요가의 효과
미국의 보완대체의학 홈페이지(nccam.nih.gov)에서는 요가에 대해 ‘일반인들이 하기에 안전하고 쉬운 운동으로 건강 증진, 체력 보강, 스트레스 감소,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또 미국 암연구소(AICR, 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는 암 예방을 위해 하루 30분의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하며, 30분간의 운동효과를 충분히 줄 수 있는 것으로 요가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허리통증 완화는 과학적 근거가 확실한 요가의 효과 중 하나이다.
암환자 중에도 자신의 건강유지 및 관리를 위한 운동방법의 하나로 요가를 하는 이들이 많다. 암환자들에게 미치는 요가의 효용성에 관한 논문을 살펴보면 대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실험 대상자 수가 적고, 치료 중인 환자들은 계획한 코스를 다 끝내지 못하기도 한다는 것 등은 한계점이다.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요가의 효과를 밝힌 첫 무작위 연구는 MD 앤더슨(MD Anderson) 암센터에서 2004년 발표한 것으로, 림프종 치료 중이거나 치료 종료 후 12개월 이내의 환자 39명에 대한 실험이었다. 그 결과,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요가를 실시한 실험군에서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 그러나 암 관련 스트레스나 피로·우울·불안 등의 정서적 안정효과는 보지 못했다.
반면, 같은 그룹의 연구자들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는 이와 반대로 나타났는데, 수면이나 정서에는 영향이 없었으나 암 관련 스트레스와 관련 증상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코크랜(Cochrane) 리뷰저널에서는 치료 중인 암환자를 대상으로 요가를 포함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연구 논문들을 메타분석(유사한 주제로 실시된 많은 통계연구를 종합해 다시 분석하는 방법)한 결과, 신체적·사회적 기능회복과 피로도 감소 등에서 좋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경미한 운동보다는 중등도의 강도 높은 운동이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가 종료된 암생존자에서도 그 결과는 같았으며, 이러한 효과는 6개월간 지속됐다. 그 밖에도 다양한 논문이 요가 활동 시, 유방암 환자의 활력이 증가하고 피로도가 유의하게 감소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유방암 생존자는 요가 활동 시, 체중 변화가 없어도 허리 둘레가 감소하고 피로가 줄었으며 삶의 질이 향상됐다. 항호르몬제 투여의 부작용인 관절 통증이 감소하기도 했다. 비록 적은 수의 환자이지만 전립선암 환자에서도 요가가 정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 가진 숙련된 지도자를 찾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또한 한 달간 먼저 해본 뒤에 자신에게 맞는지를 확인하고,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성요법]
영성(靈性·Spirituality)은 일반적으로 명상이나 기도, 묵상 등을 포함하는 영적 수행을 통해 내적 자아를 인식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대표적으로 종교를 연상하면 영성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렇게 궁극적인 혹은 비물질적인 실재를 믿고 기도하는 것을 사람들은 흔히 영성을 행한다고 말한다. 다른 말로는 ‘영적치유’라고도 부른다.
영성의 역사는 인류의 기록이 시작된 후부터 늘 함께했다. 인류는 언제나 현실의 질병, 불행, 재난 등을 극복시켜 줄 궁극적인 존재를 원했으며, 제사나 기도 등의 일정한 방법을 통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시대부터 인간은 ‘신’이라는 영적인 존재를 믿고 의지했으며, 현재까지도 이러한 종교적 영성은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를 비롯한 불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의 다양한 종교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토속신앙, 민간신앙 등도 모두 영성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1. 종교가 없어도 영성요법 가능해
영성이라고 말하면 어렵게 생각하기 쉽지만, 사람들이 믿고 기도하는 과정이 모두 영성의 한 방법이다. 종교에서는 일주일 중 하루, 날을 정해 일정 장소에 모여 기도를 하거나 따로 기도 시간을 구분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만, 꼭 종교를 믿거나 정형화된 방법을 택하지 않아도 영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혼자서 혹은 가족과 함께하는 명상이나 기도, 침묵 등도 영성이다. 자신의 내면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거나 삶의 의미를 찾는 것도 영성의 한 형태. 혹은 봉사활동이나 등산과 같은 육체활동을 통해서도 영적인 삶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면 영성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듯 영성에는 어떤 정해진 방법이 없으며, 정해진 대상이나 구애 받는 장소, 시간 등도 없다. 스스로가 원하는 방법을 통해 내적 자아를 발견하고 강화해 나갈 수 있다면 그 모든 과정이 영성의 수행 방법이다. 암환자들을 위한 영성 수행 방법이 따로 있지는 않다. 다만 생사를 오가는 말기암 환자의 경우, 내적 자아를 살피는 기도나 명상 등에 그치지 말고 궁극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가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는 심리적으로 좀 더 편안한 죽음을 맞는 것을 도울 수 있다.
2. ‘영성’ 과학적 근거 없지만, 긍정적 감정 유발
암환자에 있어 영성의 실질적인 질병치유 효과를 나타내는 연구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진행된 영성에 대한 임상실험 대부분은 스트레스, 불안 감소 등의 심리적인 안정감에서만 일부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이 밖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돕거나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는 등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기술영향평가관리국이 10년간 학술지에 발표된 신앙 관련 논문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83%는 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보고됐다. 정신과 학술지에 12년간 게재된 신앙 관련 논문에 따르면 92%가 정신건강에 긍정적, 4%는 중립, 나머지 4%는 부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미국 암학회). 이때의 신앙은 꼭 종교적 활동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사회적 지지와 기도, 지고한 것에 대한 믿음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 밖에 다른 연구에서도 영성 활동이 자아인식, 사회적 유대감 증가, 자신감, 스트레스 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영성이 실제 질병치유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암환자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치유 과정의 두려움 등이 치료 의욕마저 떨어뜨리는 점을 감안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영성을 통해 참된 자아를 인식하고 긍정적인 삶의 의미를 찾으며, 나아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에서도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영성의 관점에서는 힘든 항암과정도 자아성장의 기회
암환자들은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이 매우 불행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영성적 관점에서 볼 때 이 불행과 고통은 자아성장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살아온 생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점은 없는지, 놓친 것은 없었는지, 가족이나 친구들을 외면하고 일에만 몰두하진 않았는지, 혹은 경제적 이익에만 눈이 멀어 살아온 것은 아닌지 등을 생각해보고 그 후 자신이 살아오며 진정으로 추구했던 것이 무엇이었나 떠올려보면 자아성장의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거와의 단절(잘못된 생활 습관, 태도, 사고)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은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힘든 암 치료 과정 중에, 혹은 그 이후에라도 영적인 성장은 매우 중요하다. 한 인간에게 있어 살아가는 동안 영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4. 주의할 점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영성은 의학적인 표준 치료가 바탕이 됐을 때,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완요법이라는 것이다. 일부 종교 지지자들은 종교에 의존해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고 어리석은 생각이다. 이를 명심하고 지난한 암치료 과정에서 영성이 바른 힘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할 것이다.
[명상]
명상은 인도, 중국, 일본 등의 고대 동양에서 행해진 종교의 수행방법이지만, 이제는 전 세계인들의 생활 깊숙이 힐링의 한 방편으로 자리잡고 있는 보완대체요법 중 하나다. 명상이라고 하면, 수도사들의 전유물 정도로 생각했지만 요즘은 명상의 여러 가지 효능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매일 명상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다.
명상은 한 마디로 “생각이 무엇에 완전히 빠져 있다”는 뜻.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앉아 호흡에 집중하면서 의식을 어느 하나에 집중시키거나, 관조적 상태에 빠짐으로써 안정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좌선(坐禪)에서 받은 인상 때문인지 서양 사람들은 명상을 아주 개인적이고 조용하며, 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실제로 동양에서는 여러 명이 그룹으로 참여하거나 태극권, 무술 등과 같은 동적인 요소도 많이 포함시키고 있다.
1. 다양한 명상의 방법들
명상을 가장 단순하게 분류하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의식이나 호흡을 어떤 소리나 영상에 집중시키는 ‘집중명상’과, 반대로 의식을 활짝 열어 무한대로 확장시키고, 느낌, 생각, 소리, 냄새 등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놔두는 ‘확대명상’이 그것이다. 서양에서 체계화된 ‘마음챙김명상’이 집중명상의 하나라면 불교의 참선과 같은 관조명상은 확대명상의 한 예이다.
명상의 실제적인 방법론과 그 역사를 잠깐 짚어보자. 초월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은 특정 단어나 만트라(특정한 단어나 어구를 반복해서 읊는 것)를 조용히 읇조리는 것으로, 1960년대 인도의 마하리시 요기(Maharishi Yogi)가 서양사람들 취향에 맞는 쉬운 명상법을 보급하기 위해 만든 명상법이다. 그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 교수가 30년 동안 초월명상에 관한 연구들을 많이 발표했다. 이에 비해 관조명상은 마음을 비우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검정이나 생각 등을 판단하지 않고 그냥 관찰하는 명상법이다. 자기 생각이 움직이는 법을 놓치지 않고 관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관조명상의 첫걸음이다.
최근 들어 연구가 많이 되고 있는 마음챙김명상(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은 미국의 존 카밧진(Jon Kabat-Zinn) 박사가 불교의 명상법을 응용해서 만든 일종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으로, 지금 이곳에 나타나는 소리나 냄새 등과 같은 감각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특별히 어떤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는 대로 내 감각에 집중하면서 ‘지금(Now) 이곳(Here)’에 나타나는 것’을 위주로 살핀다.
2. 암 치료에도 활발하게 이용돼
서양에서는 50여 년 전부터 명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오고 있으며, 명상에 관한 연구 논문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보완대체요법센터(NCCAM)는 정기적인 명상이 불안, 스트레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만성 통증, 약물 남용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한 외국 보고에 따르면 90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7주간 관조명상을 한 비교연구에서, 명상을 실시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31% 더 적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67%가 기분장애를 더 적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을 암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적용시키려는 연구는 1970~80년대부터 있었는데, 최근에는 국내 의료기관에서도 활발하게 명상을 암 치료에 접목시키고 있다. 특히 통합의학적으로 암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일부 대학병원의 암센터에서 암환자들에게 명상 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 결과도 몇몇 발표된 바 있다. 충북대 심리학과 이봉건 교수팀이 수술을 하거나 항암치료를 받은 암환자 1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만 마음챙김 명상(MBSR)을 시킨 뒤 통증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명상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통증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 간단한 초월명상법
1) 매일 두 차례 식사하기 전, 조용한 장소를 골라 15~20분씩 진행한다.
2) 가부좌를 틀거나 발바닥을 땅바닥에 댄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이때 드러눕는 것은 좋지 않다.
3) 약 1분간 눈을 감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숨을 쉰다.
4) 잡생각을 버리고 정신을 집중시키기 위해 ‘오~옴’과 같은 특별한 의미가 없는 소리를 반복해서 읊는다. 이것을 ‘만트라’라고 한다. 이때 마치 마음이 호흡을 따라 몸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듯 호흡에 정신을 집중시킨다.
4. 간단한 마음챙김 명상법 : 호흡 명상
호흡 명상은 마음챙김 명상의 수련 단계 중 기초 부분으로 초보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1) 등을 곧게 펴고 이완된 자세에서 어깨와 팔은 흉곽에서 약간 떨어뜨린 채 머리는 반듯하게, 그리고 턱은 약간 당겨서 앉는다. 다리 모양은 굳이 하나를 정하지는 않으나 단정한 좌선 자세를 추천한다. 손 역시 위치보다는 양 손의 느낌을 자각(알아차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도 좋지만, 눈을 뜨고 명상할 수도 있다. 전방 1m쯤의 바닥을 향해 시선을 늘어뜨리거나 벽을 향한다. 고요하고 이완된 시선으로 눈에 드는 것들을 바라보며 자각 속에서 머문다.
3) 코, 혹은 가슴 등 호흡의 감각이 가장 잘 느껴지는 신체 부위에 주의를 모으고 호흡의 느낌에 귀를 기울인다.
4) 날숨과 들숨을 느끼다가 어느 순간 주의가 다른 곳으로 간 것을 깨닫는다면 그곳이 어디인지 자각(알아차림)하고, 다시 천천히 주의를 호흡의 감각으로 되돌린다.
[왜 명상에 주목하는가?]
오늘날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환경오염 물질과 합성첨가물, 건강하지 않은 먹거리 등 물리∙환경적 요인들만이 아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심리적 트라우마, 억압된 분노 등과 같은 적절하게 해소되지 못한 ‘마음의 독’은 우리의 몸과 영혼을 서서히 병들게 하며 암을 비롯한 많은 만성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다. 동서양의 전통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을 합일시해 왔으며 몸의 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거의 항상 마음의 병을 먼저 살폈으나, 현대의학에서는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신체에 미치는 마음의 힘의 중요성을 크게 간과해 왔었다. 과연, 마음의 독소가 해소될 길은 없는 것일까.
1. 암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 스트레스
점점 과학이 발전하면서 최근의 현대의학은 질병의 발생과 치유에 미치는 마음의 작용을 점차 이해하게 되었고, 그 결과 ‘심신의학’이 치유의 한 분야로 발전해오고 있다.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종양학’에서는 이미 2004년도에 펴낸 ‘스트레스, 우울, 면역과 암’이라는 주제의 특집에서, 스트레스가 어떻게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교란하여 암 발생과 진행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지를 상세히 다룬 바 있다.
흔히 ‘감정의 뇌’라고 불리는 변연계는 인체의 신진대사를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호르몬, 면역조절, 자율신경조절 중추가 모여있는 곳으로, 감정에 따른 생리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나 두려움, 공포, 불안,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상태가 지속되면 변연계를 통해 흥분성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 염증 유발 면역물질(싸이토카인) 등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암세포나 병원균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심각하게 억제되고 암세포가 더 잘 퍼져나갈 수 있는 상황으로 진행되는 것이 많은 실험을 통해 입증되어왔다.
성격 유형에 따라 스트레스로부터 받는 영향도 조금씩 다르다. 이른바 C형(영문으로 암을 의미하는 cancer의 첫 글자이기도 하다) 타입의 성격유형은, 항상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타인의 부탁 등을 거절하지 못하고,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부정하고 억누르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적절히 분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할 경우에는 자기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하는 사람들보다 암에 더 잘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암이 오랫동안 서서히 자라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스트레스의 정도에따라 성장하는 가속도는 달라지는 듯하다. 필자는 암이나 치매 같은 치명적인 병이 드러나기 수년쯤 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거나 과거의 해소되지 않은 트라우마로 마음의 고통을 겪어야 했던 경우를 많이 관찰해왔다. 스트레스가 유일한 병의 원인은 아닐지라도 그 진행을 악화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왔음에도 OECD 국가 최고의 자살률을 보이는 대한민국에서, 각종 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까닭은 그 이면에 심각한 정신적, 사회∙경제적 스트레스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2. ‘마음의 힘’뿐 아니라 ‘육체의 힘’도 키워주는 명상
인생을 살면서 스트레스를 피해갈 수는 없다. 마치 바다 위에 일렁이는 파도를 멈추게 할 수는 없듯이. 그러나 우리는 파도를 타는 법을 익힐 수는 있다. 동양의 전통문화 속에는 마음의 파도를 탈 수 있는 지혜가 전해져 왔다. 바로 명상이다.
명상은 공포와 불안에 압도당하거나 그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관조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워준다. 이를 통해 삶을 위협하는 많은 스트레스와 고통, 죽음에 대한 공포 등에 압도당하지 않고 평정한 마음을 지킬 수 있으며, 또한 새로운 삶의 돌파구를 찾아갈 수도 있다.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 적절한 운전교육이 필요하듯, 내 몸과 마음도 그 속성을 잘 이해하고 다스려 나가는 지혜와 기술을 익혀야 한다.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는 생리적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신진대사시스템의 허브(hub)인 변연계는 감정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명상을 통해 나의 의지와 감정이 서로 소통하고 교감을 이룬다면,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워질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 시스템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회복하여 신체적 치유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명상은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며 산 속에 들어가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깨어 있으면서도 몰입되어 있는 상태, 그래서 몸과 마음이 모두 서로 통하여 하나가 되어 있는 상태, 그것이 바로 명상이다. 조용한 곳에 앉아 호흡을 고르며 자신의 심장에 자애의 마음을 모아 그 울림이 온 몸에 물결쳐 퍼져나가는 느낌을 느껴보자. 그리고 몸과 마음 속의 암세포를 자애의 에너지로 보듬어 보자. 분노와 두려움, 고통과 공포의 의미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그저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의 파도를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치유와 깨달음은 함께 이뤄지는 것이다.
3. 명상, 점차 현대의학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다
이미 서구의 뇌과학, 심리학, 정신의학 분야에서는 명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오고 있다. 일례로 티베트 승려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명상을 연구해온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은 명상을 통해 긍정적 정서를 담당하는 좌측 전전두엽이 활성화되고, 그에 비례하여 면역기능도 증강됨을 증명한 바 있다. 이외에도 명상을 통해 뇌가 더 건강해지고, 면역기능도 활성화되는 연구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하버드 대학병원, 슬론케터링 기념병원, MD앤더슨 등 세계적인 암센터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암환자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곳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암환자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우울감, 항암 치료로 인한 고통과 통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도 명상 혹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깨달음을 통해 놀랄 만큼 건강한 상태를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완전히 암을 극복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들어 국내 병원들도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4. 마음과 몸을 이어주는 소통의 브릿지, 명상
필자는 명상, 최면 등 특수한 의식상태에서의 뇌파와 생체신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인체의 면역력과 치유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동서양의 전통의학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생명체는 하나의 관현악단과 같아서 각 부분이 멀쩡하더라도 서로간에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관현악단으로서의 완성된 선율을 연주해 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각각이 하모니를 이루어 전체로서의 하나된 통일성(coherence)에 이르는 것이 건강과 치유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서양의학에서는 그동안 생명현상을 개체론적 관점에서만 다뤄왔으며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적 관점에서 질병과 건강을 이해하지 못했고, 신체 각 시스템간의 조화와 균형을 어떻게 평가하고 다뤄야 하는지를 알지 못했다. 첨단 기술을 통해 병소만을 골라내 제거하고, 때론 인공물로 대체하고, 약물을 투입하여 균을 죽이고, 대사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해도 병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암세포를 제거해도 생체 치유시스템은 어긋난 채 방치된다면 또 다른 병을 키울 수 있는 위험성이 여전히 잔존해 있는 것이다.
우리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채우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인 것은 바로 몸과 마음의 통일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며, 우리를 ‘깨어있는 몰입상태’로 안내해 주는 명상이야말로 치유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5. 깨어나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잊은 채, 마치 인생이 영원할 것처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의 공포에 직면했을 때 비로소 우린 삶의 소중함에 대해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지금 당신이 비록 암 투병 중이라도 분노하거나 비탄에 잠기지 말기 바란다. 어차피 우리는 신체적으로 노쇠하고 병들어 가고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감성과 영혼은 지혜와 깨달음을 통해 더 깊고 풍요롭게 무한히 성숙해갈 수 있다.
몸속에 암세포가 커 온 세월만큼이나 암을 치유해 가는 과정도 긴 여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마음 먹기에 따라 사소한 일상의 즐거움과 관계의 소중함을 느끼고 지금 여기(here & now)에서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닫는 매우 의미있는 여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이 깨달을 수 있는, 그래서 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그렇다고 깨닫기 위해 암 선고를 받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이순간 변화를 결심하라. 그리고 명상하라.
[웃음치료]
른다. 문제가 심각해지면, 웃는 법을 잊은 몸과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져 신체의 병을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은 마치 한 끼쯤 못 먹었다고 죽진 않지만, 오랫동안 굶으면 영양실조로 쓰러지거나 죽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밥은 몸의 영양분이지만, 웃음은 마음의 영양분이다.
내 몸이 아파서, 가족이 아픈 게 속이 상해서, 환자의 간병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서... 많은 암환자와 가족들이 다양한 이유로 웃는 법을 잊고 산다. 웃음치료는 쉽게 말하면 이렇게 웃음을 잃은 이들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치료법이다.
웃음치료의 사전적 의미는 웃음, 미소, 등을 통해 즐거운 감정을 유발시키고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의사소통의 일종이며, 신체적·정신적·영적 측면에서 대상자의 치유와 대처능력의 증진을 유도하기 위해 치료적 목적으로 웃음을 사용하는 기법이다. 미국웃음치료협회(AATH, American Association for Therapeutic Humor)는 “웃음요법(치료)은 일상 속의 재미있는 경험, 표현들을 이용해 대상자의 건강과 안위를 증진시키는 활동”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웃음임상치료사 자격(민간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주 1회 또는 2회 1시간씩 12주 이상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점진적으로,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그리고 전문적으로 웃음기법을 적용하여 건강상태가 호전되어가는 것이 ‘웃음치료’의 전 과정이다
1. 어떻게, 얼마나 웃어야 치료가 되나요?
웃음치료에 있어 웃음의 분량을 무게나 부피로 잴 수는 없다. 하지만 웃음치료 전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웃을 수 있다. 아무 때나 수시로 웃어도 치유 효과가 있지만,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암환자들을 상대로 웃음치료를 할 땐 되도록 이와 같은 단계로 점진적으로 진행하여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도입단계 (5~10분)
신나는 음악을 이용하여 몸을 가볍게 움직이게 하고, 입꼬리를 올리고, 어깨를 세우는 동작 위주
◈실제 단계 (20~30분)
맞춤형 근력강화 웃음기법을 활용하여 가장 짧은 시간에 운동효과와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웃음동작이나 율동에 웃음소리를 넣어 작은 웃음, 중간 웃음, 큰 웃음을 끌어낸다. 이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웃음기법은 동영상으로 만나서 함께 따라 할 수 있다. 실제 웃음치료에서 중요한 요소로 몸을 즐겁게 움직여 줌으로써 즐거운 마음(웃음)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마무리 단계 (10~20분)
웃음명상, 호흡명상, 시 낭송 등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감정의 변화나 몸의 변화를 말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부정적 감정이 어느새 긍정으로 바뀌고, 과거지향적 생각이 미래 지향적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의 호흡, 즉 숨소리는 신음소리, 앓는 소리, 그리고 한숨이 섞여 있지만 한바탕 큰 웃음이 지나간 자리엔 자신이 느낄 수 없는 편안한 호흡의 변화를 알 수 있다.
2. 웃음도 주사약처럼 바로 효과가 있나요?
웃음만큼 돈 들이지 않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약’도 없다.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필자는 실제로 웃는 사람과 웃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약 처방을 자주, 많이 받아 가는가 살펴본 적이 있었다. 그 결과, 웃는 사람이 약을 적게 받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세상의 고통은 다 짊어진 듯, 억울한 표정으로 인상을 찡그리며 오는 환자들은 약 처방 개수만 해도 8~9가지가 넘었다. 소화제, 혈압 약, 변비 약, 관절염 약까지… 약이란 약은 다 받아간다. 이러한 사실은 곧, 몸이 건강한 사람이 더 많이 웃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웃다 보면 실제로 웃음이 ‘보약 중에서도 보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중요한 효능 몇 가지만 살펴보자. 우선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초 동안 웃으면 심장 박동이 3~5분간 3배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자주 웃으면 면역력도 쑥쑥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근육의 자연스러운 수축과 이완 효과를 통해 근육의 유연성을 높일 뿐 아니라 근육의 피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필자는 환자들에게 “아침에 웃는 웃음은 며느리가 지어다 준 보약 10첩과도 바꾸지 말라”고 얘기한다. 아침에 웃는 웃음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하루의 컨디션을 생생하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아래의 목록은 웃음의 주요 효과들을 정리한 것이다.
1) 신체적 효과
-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켜 혈액순환이 증가하며 혈관이 팽창하고 혈류 량도 증가한다.
-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이 감소한다.
- 침의 분비량이 증가하며 소화가 촉진되고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 쾌감중추가 자극되어 식욕중추를 억제함으로써 과식을 피할 수 있다.
- 온 몸을 움직이며 웃을 때에는 근육의 자연스런 수축과 이완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2) 정서적 효과
- 스트레스의 역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 웃다 보면 부교감 신경이 흥분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 부정적 감정이 사라지고 긍정적 사고를 높일 수 있다.
-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올바르게 수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 열린 마음을 갖게 하여 사고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다.
3) 사회적 효과
- 여럿이 같이 웃음으로써 사회적 소외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
- 자신감이 회복되고 스트레스가 감소되며 어떠한 일이든 의욕을 느끼게 된다.
- 사회적으로는 개인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효과로 인한 의료비용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4) 웃음치료사의 웃음처방
- 큰 웃음 하루 3번 - 식후 30분, 크게 웃어라.
- 작은 웃음 하루 4번 – 식전 30분 그리고 잠자기 전에 웃어라.
- 박장대소 - 필요하면 언제든지, 마음껏 소리 내고 웃어라.
5) 10암환자 웃음치료 시 주의할 점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면 항암제, 방사선의 영향으로 골수가 억제되어 혈소판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어 출혈이 일어날 수 있어 몸을 심하게 흔들거나 크게 손뼉을 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항암제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있는 암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웃음치료를 받는 것을 삼간다.
암환자들은 전신 건강상태가 약하기 때문에 의료인이 진행하는 웃음치료에 참여하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증 우울증이나 조울증, 조증 환자 등 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한 암환자들은 꼭 담당주치의와 상의 후에 웃음치료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
[댄스테라피]
1. 인류의 문화와 함께 해온 춤
신체의 움직임은 아기가 세상과 처음 교류하는 창의적 인간 표현의 첫 번째 수단이다. 또한 인간의 원형적 움직임은 사계절의 변화, 탄생과 죽음, 결혼, 추수 등 신성한 측면에서 개인과 우주를 연결한다.
고대에서는 신의 영혼을 불러 병이나 재앙을 치유하는 의식으로 춤을 사용하였으며, 오늘날에도 춤은 감정표현과 연결되어 있다. 자신의 정서와 생각을 몸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하게 되면 이때 일어나는 감정변화, 신경 생리적 변화의 반응은 치유적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2. 댄스테라피의 역사와 현재
댄스테라피(무용동작치료)의 역사는 1942년, 미국의 ‘마리안 체이스(Marian Chace)’라는 무용가에 의해 워싱턴 D.C.의 성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춤을 치료에 이용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무용가이자 무언극의 배우였던 ‘트루디 스쿱’(Trudi Schoop)도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무용동작을 적용하였다.
댄스테라피의 이론적 바탕이 마련된 것은 1964년 체이스의 논문 <움직임의 힘(The power of Movement)>이 미국 정신의학협회에 발표되면서부터다. 그 후 1966년에 표준이 정해지면서 미국 댄스테라피 협회가 설립됐다. 현재 미국과 해외에는 약 1200여 명 이상의 무용동작치료 전문가들이 있다. 무용동작치료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며, 전문가에 의한 국제 기준 700시간 이상의 임상 수련과 이론과 실제를 훈련 받으면 무용동작치료사(DMT) 등록증이 주어진다. 등록증을 받은 후에도 무용동작치료 전문가의 지도 아래 추가적으로 3640시간의 임상 수련을 마쳐야만 무용동작치료 전문가 자격(BC-DMT)을 가질 수 있다.
3. 암치료에도 효과가 있을까?
댄스테라피는 주로 신경정신과 질환자들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불안한 이들이 무용 치료를 통해 창의적, 자발적, 정서적 재활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특히 암은 막연하게 느끼는 죽음에 대한 공포, 난치성 혹은 치료가 어려운 불치성 질병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부담과 두려움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정서적으로 큰 혼란을 겪는 질병인데, 댄스테라피는 암환자들에게 좋은 치유 효과를 나타낸다.
2010년 보고에 따르면 암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는 죽음에 대한 정서적 혼란과 두려움, 우울 증세와 심한 통증, 전신쇠약, 신체변화 및 항암약물치료에 따른 부작용 등 스트레스로 우울, 불안, 불면 등, 정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댄스테라피는 암환자의 이러한 심리적, 정서적 측면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정서치료로 적용이 가능하다. 움직이는 리듬성은 생명력이며, 기분을 즐겁게 해 준다. 아울러 다양하게 가정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과, 과거의 문제에 대한 후회를 경감시키는 효과도 무용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다.
4. 뇌가 망각한 감정과 기억을 몸은 기억한다
인간의 육체적 영역에 들어가면 그 자신의 역사와 거기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나게 된다. 몸은 우리가 가진 가장 확실한 역사로서, 정신이 의식적으로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서 억압하거나 관계를 끊은 감정·기억·부담 등 잊고 있는 모든 것이 새겨져 있다.
이를테면 분노나 불안의 감정은 발을 구르거나, 소리를 내거나, 폭풍 속을 걸어가는 등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여 표현해본다. 레이저나 태양빛이 온몸 구석구석 비춰 암세포를 소각시키는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이를 신체로 표현하며 승화시키는 작업은 암과 그것을 둘러싼 감정이 미치는 모든 범위를 탐색한다. 이와 같은 창조적인 표현을 통해 암환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게 하고 암 판정 후의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춤은 신체적·심리적 활동을 확장하고 정신 상태를 조정한다. 이 때문에 무용동작치료는 신체 심리치료의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모든 면역 시스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5. 특히 유방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용동작치료
유방암은 여성에게는 치명적이다. 유방을 잃는 것은 기능의 상실 이상으로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에 큰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유방암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이러한 이유로 다른 암환자에 비해 심적 고통이 배가되곤 한다. 림프절도 함께 절제한 경우라면 팔과 겨드랑이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육체적 괴로움이 가중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유방암 환자들의 심리적, 육체적 회복에 댄스테라피는 큰 역할을 한다. 한 연구에서 유방암 환자에게 12주간 댄스테라피를 시행한 결과,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어깨 움직임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인식도 나아졌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렇게 암환자가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회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로써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고 삶의 또 다른 의미와 행복을 회복할 수도 있다. 무용동작치료는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신체를 호흡으로 이완시켜 마음을 열게 하고, 그 마음 속에 있는 어둠의 빗장을 스스로 풀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임상 효과는 댄스테라피의 가장 특별한 기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6. 소아암 환자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댄스테라피
어린 나이에 암을 앓게 되면 공포와 두려움에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그들의 천성적인 밝은 에너지는 점점 어둡게 빛을 잃어간다.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지닌 창조력마저 옅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밝은 마음을 회복하고 유지시켜 주는 매우 강력한 치료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럴 때 댄스테라피는 창조적인 방식으로 다가가 자신만의 소리와 동작을 통해 자신만의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음악과 리듬을 타고 몸을 움직이며 서로 같은 처지의 아이들과 어울리게 함으로써, 아직 때묻지 않은 긍정성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흐름을 열어준다. 흐름이 열리고 나면 아이들의 마음 속 응어리가 해체되는 것이 한결 용이해진다.
7. 댄스테라피가 주는 이득 5가지
1. 호흡을 통한 신체인식, 신체자각의 리듬적 움직임으로 진정한 자신의 감정을 느낀다.2. 억눌렸던 공격성이나 갈등을 소리나 자연의 이미지로 분출시킨다.3. 몸이 기억하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새로운 통찰을 유발한다.4. 긍정적 자기표현 움직임으로 인지적 변화를 가져온다.5. 효과적인 소통의 움직임 표현으로 자발성, 창의력을 키운다.
◈한국의 댄스테라피 현황
한국에서는 1994년 한국무용치료학회가 만들어졌고, 2004년 사단법인 한국 댄스테라피 협회로 발전되었다. 현재는 사단법인 KDTA와 연결된 한국 예술치료원(ATA-www.ata.or.kr)에서 발달장애, 정서장애, 학교 부적응 청소년, 폭력피해자, 부부 및 가족치료 등을 위해 댄스테라피를 시행 중이다. 국립서울병원과 용인병원, 이외 정신과 병원, 아동병원, 자폐센터, 복지관, 특수학교, 암센터 등에서도 댄스테라피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는 약물사용을 조절, 감소하고 창의적, 자발적, 정서적으로 접근하여 신체와 정신을 회복시키는 목적으로 댄스테라피를 사용한다.
[고용량 비타민C 주사요법]
암세포를 죽이는 기존의 항암제들은 대부분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암세포를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구토, 오심, 피로감, 백혈구 수치 감소 등의 부작용을 겪는 이유는 항암제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공격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심장이나 간 등의 장기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있다.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여러모로 연구되곤 있지만 뚜렷한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고용량의비타민 C로 항암제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농축된 비타민 C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낮추고 항암제가 암세포에 작용하는 것을 도와 항암치료효과를 높여 준다.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통증완화와 삶의 질이 개선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었다. 고용량 비타민 C의 단독 투여만으로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는지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적어도 보조치료제로서 비타민C는 매우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평가다.
1. 고용량의 비타민C, 어떻게 암세포와 맞서 싸우나?
사실 암치료에 관한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해서는 그간 학계에서도 많은 연구가 있었다. 비타민 C를 암치료에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국 리오단암센터의 휴리오단(Hugh Riordan)박사는 여러 임상결과를 통해 비타민 C가 암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 그는 비타민 C를 30g 이상 정맥주사로 주입했을 땐 직접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리오단 박사가 지난 2005년, 암 치료 학회지에 논문을 정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암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 C의 작용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과산화수소수(H2O2) 생성 작용이다. 혈액 내로 들어간 비타민 C는 혈액 속의 산소와 만나 산화된다. 산화되는 과정 중에 산화 비타민 C와 과산화수소로 나누어진다. 이렇게 생성된 산화 비타민 C와 과산화수소는 정상세포는 그냥 두고 암세포를 골라서 공격을 한다. 정상세포 속에는 항산화물질인 카탈라제(catalase)라는 효소가 존재하는데, 과산화수소가 이 물질과 만나면 물과 산소로 분해되어 버린다. 하지만 암세포에는 이런 항산화물질이 없다. 결국 암세포 내에는 과산화수소가 쌓여 암세포가 파괴된다. 비타민 C가 표적항암제로서 활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콜라겐 합성의 증가 작용이다. 비타민 C가 투여되면 몸속에서 콜라겐 합성이 증가되는데, 이때 콜라겐은 세포와 세포사이의 결합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암세포가 정상 세포 사이로 침범하는 것을 막아준다.
마지막은 암을 이기도록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작용이다. 암에 걸리면 속절없이 당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우리 몸속에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50억여 개의 킬러세포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NK세포(Natural Killer Cell : 자연살상세포)다. 비타민 C는 이러한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2. 항암을 위한 비타민 C 어떻게 활용하나?
비타민 C는 많은 용량을 몸속에 직접 투여해야만 항암작용 및 항염증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식품으로 비타민 C를 섭취할 경우에는 항암에 영향을 줄만큼 충분한 양을 먹기 어렵고, 먹는다 하더라도 다 흡수되기 어렵다. 더군다나 이렇게 고용량의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은 암치료에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때문에 항암치료에서는 고농축된 비타민 C를 혈관에 직접 투여해야 한다. 현재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방법은 ‘비타민 C 고용량 주사요법’이다. 하루 섭취권장량보다 100배에서 200배 이상 많은 양을 주사로 혈관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다.
항암치료를 받을 때 고용량비타민 C 주사요법을 병행하면 항암제의 부작용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 특히 오심, 구토,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는 것, 손발이 저리는 증상, 심한 피로감 등에 많은 도움이 된다.
효과는 암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미국 국립의학연구소(NIH)의 레빈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뇌암이나 혈액암에서 고용량비타민 C 치료가 제일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 다음은 위암이나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에 효과가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폐암이나 간암, 갑상선암, 전립선암에 효과를 보였다.
고용량 비타민C 요법의 활약이 돋보이는 또 다른 곳은 말기암 치료이다. 수술이 의미가 없어진 말기 암환자들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만 의존해야 한다. 이들은 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체중의 감소와 체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독한 항암제를 자주 투여 받게 되면 부작용들은 훨씬 심해질 수가 있다. 그런 말기암 환자들에게 고용량 비타민 C 주사요법은 삶의 질을 보다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선택이다.
3. 고용량 비타민 C 주사 요법의 실전 요령
고용량 비타민 C 주사요법이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 필자도 실제로 병원에서 암환자들에게 적용한 것은 7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고용량 비타민 C 주사요법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며 때문에 이 요법은 보편적 방법론을 이야기 하기엔 아직 좀 더 많은 경험이 쌓여야 한다. 의사와 잘 상의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용량 비타민 C 주사 요법의 치료 스케줄은 환자마다 조금씩 다르다. 증상과 환자의 컨디션 등에 따라 민감하게 조절되어야 한다. 미국의 리오단암센터와 대한 비타민 연구회에서는 비타민 C 주사용량은 몸무게 1킬로그램당 1.5g 이상 즉 60g~120g으로, 1주일에 2~3회 투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항암주사를 투여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보통 일주일에 1~2번 맞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항암주사치료가 있을 땐 치료 전날과 치료 다음날 각 한번씩 맞으면 항암제의 부작용 증상이 훨씬 덜 하다.
또 비타민 E와 라이포익산을 같이 복용하면 몸속의 비타민 C가 오랫동안 활성화되도록 도와줌으로 비타민 C의 작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비타민 C 주사 투여 시 혈중 비타민 C의 농도를 높여주는 것이 암치료에 더욱 효과적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비타민 C 주사의 투여 속도를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그럼 비타민 C 주사요법은 언제까지 받아야 할까? 개인적으론 암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비타민 C 주사요법을 시행하기를 권한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다른 암 보조치료가 그렇듯 비타민 C 주사요법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환자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예도 있다. 적정용량 투여 후 3-4개월이 지나도 암세포의 진행이 느려지거나 정지되는 등의 효과가 없다면 치료를 종료하는 것도 좋다.
한번에 이렇게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투여되면 몸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 다행히 비타민 C는 수용성이므로 일정시간이 지나면 모두 배설된다. 몸에 쌓이지 않으니 부작용의 위험도 그만큼 적다. 하지만 워낙 고용량이 한 번에 투여되다 보니 환자에 따라 몇 가지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신장결석이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비타민 C의 대사물인 옥살산(oxalic acid)은 결석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대사산물에 의해 결석이 생기려면 소변이 염기성이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비타민 C를 복용하게 되면소변이 산성을 띄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으로 자주 나타나는 부작용은 속쓰림이다. 비타민 C가 약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장이 자극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속쓰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주사를 맞고 2~3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때때로 주사 맞는 동안 입이 마르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는데 농도가 높은 용액이 혈관으로 들어가면서 생기는 혈관 내 삼투압 현상의 일종이다. 이 역시 주사맞는 동안 일시적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 외 주사 맞는 동안 혈관통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주사 속도를 늦춘다던가, 따뜻한 핫팩을 대는 등의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암을 진단하는 방법들은 발달되어가고 있지만 암 치료방법들은 10년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힘든 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고용량 비타민C 주사요법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디톡스]
암환자들이 흔히 접하는 대체요법에는 장 청소나 커피관장, 야채주스, 단식 등 다양한 형태의 해독요법들이 있다. 몸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여 생명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시도들이다. 하지만 현대의학에서는 독이 있는 뱀이나 곤충에 물린 경우나, 독극물에 의한 급성 중독의 해독 이외에는 치료 목적으로 해독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보완대체요법에서 말하는 ‘독소’의 존재에 대해서는 거의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대의학이 간과하고 있는 그 독소를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이나 활성산소, 염증유발물질 등의 ‘신체적 독소’, 그리고 분노나 스트레스 등과 같은 ‘마음의 독소’로 바꿔 말하면 이해가 쉽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두 현대의학에서도 대부분의 만성질환의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암의 발생은 만성적인 염증과 지속적인 산화 스트레스, 그리고 미토콘드리아병(mitochondriopathy)과 관계가 깊다. 그런데 이것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체내에 축적된 폴리염화비페닐(PCB)이나 다이옥신 같은 환경독소 화학물질이라는 사실은 매우 심각하다.
1.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물질, 인간을 공격하다
한의학, 티베트 의학, 아유르베다 의학 등 고대 의학에서는 병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신체적 혹은 정신적 독소의 축적을 이야기해왔다. 이들 전통의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몸과 마음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생명력을 회복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행위라고 본 것은 공통적인 사실이었다.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자연계에 어마어마한 화학물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비례해서 암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만들어 낸 각종 화학물질은 자연 속에서 거의 생분해가 되지 않으며 오염된 토양과 물 속에 잔류되어 있다. 이것은 곧 먹이사슬을 통해 점차 윗단계의 동물에 축적된다. 슬프게도 먹이사슬의 가장 윗단계에는 바로 사람이 있다.
오늘날 대량으로 생산되는 농∙축산 시스템에서는 가축의 사료인 곡물의 대량 생산을 위해 다량의 제초제와 살충제가 사용되며, 사육과정에서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등이 투여되고, 가공과정에서는 각종 화학첨가물들이 섞여 들어가고 있다. 이런 오염된 화학물질들은 대개 지방친화적이어서 가축들의 지방조직에 축적된다. 그리고 이들을 먹은 우리 몸속의 지방 조직에 다시 축적된다. 인간이 화학첨가물들의 최종 정착지인 샘이다.
이들은 우리 몸속에서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시키며 세포의 엔진에 해당되는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키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며,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켜 각종 암이 유발되는데 기여한다. 암 발생률이 육류, 특히 붉은 고기와 가공육, 유제품 소비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육류와 유제품 그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건강하지 않게 사육된 축산물을 섭취함으로써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화학물질들을 농축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산업화가 먼저 진행된 미국과 유럽에서는 소위 서구형 암이라는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발병 연령도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아시아 국가들이 급격히 산업화되고 식습관도 서구화됨에 따라 암 발생 패턴 또한 서구화되고 있다. 서구형 암이 주로 발생하는 유방, 난소, 전립선, 대장 등은 환경독소가 축적되는 지방이 풍부한 조직이라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특히 전립선암과 유방암은 호르몬 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 몸속에 들어와 여성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하는 환경호르몬을 제노에스트로젠(xenoestrogen)이라 일컫는다. 축산물의 지방에 잔류되어 있는 일부 제초제나 살충제, 가축에 투여되어 분뇨로 배출되는 여성호르몬, 플라스틱, 비닐 속의 석유화학물질, 일부 화장품 성분 등은 모두 제노에스트로젠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유방암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젊은 여성의 유방암이 흔해졌는데, 이는 20년 전만 해도 거의 볼 수 없었던 현상이었다. 그들이 즐겨먹는 고기와 빵, 튀김, 스낵 속의 흰 밀가루와 설탕, 트랜스지방, 각종 화학첨가물 그리고 일찍부터 바르기 시작하는 화장품 속의 화학물질들과 결코 무관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2. 암 치유와 재발 방지, 독소 없는 몸으로 리모델링부터 해야
현대의학적 암치료에서는 환경독소들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 확실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근거가 명백하게 밝혀지길 기다렸다가 피해를 보는 건 누구일까? 담배가 확실한 발암물질이라는 것은 소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진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담배가 확실한 발암물질로 취급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지를 생각한다면, 환경독소의 위험성을 지나치게 과장해서도 안되지만, 애써 외면해서도 안될 일이다.
원래 우리 몸속에는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나 활성산소, 혹은 외부에서 유입된 독소를 제거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 시스템은 화학물질이라는 걸 접해보지 못했던 시기의 진화의 산물이지, 다량의 환경화학물질에 노출된 산업화 사회에 적응된 시스템은 아니다. 인간의 유전자가 매우 천천히 변화하는 데 비해, 산업화 이후 일상적으로 접하기 시작한 각종 화학물질은 인류 진화 역사상 과거엔 결코 경험해 보지 못한 엄청난 스트레스이며, 우리의 유전자가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의 치유 시스템은 오래 사용한 정수기 필터와 같이 과부하가 걸린 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이 암 발생의 생물학적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만성염증, 산화스트레스, 미토콘드리아병 그리고 이들의 공통분모로 존재하는 환경독소. 그러나 정작 현대의학적 암 예방과 치료에서는 다뤄지지 않고 있다. 수십 년간 암을 키워 온 몸의 바탕을 리모델링하지 않는 채, 오직 암세포 제거에만 초점이 맞춰진 치료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항암치료 자체로도 이미 많은 염증과 활성산소가 생성되며 이것은 구토나 식욕저하, 피로감, 통증 등 항암치료의 부작용과도 관계가 깊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독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암의 예방이나 재발 방지, 혹은 항암치료 과정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다스리는데 매우 중요하다
3. 암환자들이 디톡스를 위해 지켜야 할 3가지
그러면 시중에 나와있는 해독요법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특히 현재 암 투병중인 환자라면 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선 해독의 과정은 이렇다. 지방조직에 축적된 환경독소는 혈액으로 끄집어내어져 간에서 불활성 형태로 전환된 뒤, 담즙, 소변, 땀 등으로의 배출된다.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혈중 독소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간에서 효과적으로 처리해 주지 못하면 오히려 몸을 상할 수 있다.
필자가 권하고 싶은 가장 무리가 없는 해독 방법은 균형 잡힌 식이요법을 통한 해독이다. 해독을 위한 식이요법의 주요 원칙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간이 독소를 불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추가적인 염증 유발을 방지하기 위해 인간의 인위적 조작이 가해진 것은 피하고, 제철에 자연이 만든 것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각종 인스턴스 식품, 유제품, 가공육과 붉은 고기, 동물성 지방, 트랜스지방, 튀김, '3백(백미, 백설탕, 밀가루)', 각종 화학첨가물 등을 멀리하고 대신 통곡물, 유기농으로 재배된 제철 과일과 채소, 해조류, 두부, 발효 식품, 견과류, 오메가-3가 풍부한 들깨나 아마씨, 등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
둘째, 충분한 식이섬유와 발효음식 섭취를 통해 장내 유익한 미생물 생태계를 재건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조성이 바뀌는 장내 미생물들은 전선을 지켜주는 최후의 용병과 같다. 충실한 용병은 적이 침입하지 않도록 사력을 다해 싸우지만, 질 나쁜 용병은 아군에게 총질을 할 수도 있다.
셋째, 독소를 포획하고 있는 지방조직의 분해를 위해 하루 최소 8~12시간 이상의 공복을 유지한다. 당분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동안에는 지방이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대개 8시간 정도 지나면 저장된 당분이 고갈된다. 단식이나 관장 등 다소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해독 방법 대신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써도 의외로 체내 독소들이 잘 배출되며, 그것은 혈액이나 소변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출처 암 알아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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