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주
베란다에서 그리는 그림...
김유주는 베란다에서 작업을 한다.
화초나 빨래걸이가 어울림직한
좁고 길다란 아파트 베란다에
흙덩이들과 전기 가마, 크고작은 석고틀을 빼곡히 늘어놓고
간신히 몸을 피해 다니며 작업을 한다.
그리고 늘 작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는라
온갖 궁리를 한다.
전면이 유리창으로 된 이 베란다를
건너 편 아파트에서 본다면 신기해 할 것 같다.
낯선 물건들이 도열한 유리 터널 속을
조심스레 발짝을 떼며 이동하거나,
혹은 한 자리에 앉은 채
뭔가를 끊임없이 보듬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문 하나 사이로 내부와 격리되는 이 공간은
하루의 어느 시간 동안 그의 일상이
잠시 숨을 멈추고서 있는 곳인 듯 하다.
외부로 향한 이곳에서 그는 그의 생각을 그려내며
또 습관처럼 자기 자신과 마주 앉는 것 같다.
h 88 cm / 1999
1990
ø13cm / 1997
ø13cm / 1997
h9cm / 1995
h15cm / 1991
h10cm / 1991
ø13cm / 1996
ø13cm / 1996
ø13cm / 1997
ø13cm / 1996
ø13cm / 1996
1991
ø13cm / 1996
h13cm / 1997
ø13cm / 1996
작가약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공예과 졸업(도자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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