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실종되어 벌써 저슬인가 싶었습니다.
눈님이라도 오실 듯 며칠째 잔뜩 흐린 채 낮도깨비 같은 비님 후두둑 오시었는데
오늘은 화창하고 맑은 가을 하늘입니다.
얼마 만에 푸른 하늘을 보는지...
욕심 내지 않는 가을 햇살이 고맙기만 합니다.
매일 만나는 친구
나와 다름 때문에 겪었던 마음 앓이가 달리 생각을 바꾸니 지꺼짐이 됩니다.
지 마음에 드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이웃이나 동료가 자기 마음과 맞지 않고 쫴끔 못마땅하게 생각되는 행동을 한다 한들
그 상황을 그 사람 입장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으로 그것이 사랑으로 변하여
서로 막혔던 길이 트이면 참으로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승리 아니겠습니까?
그 지꺼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비 온 뒤 쌍무지개 뜨는 축복일 것입니다.
심성 깊은 산엘 다녀 왔습니다.
바람 매서운 겨울 산에서 마음 찌꺼기를 버렸습니다.
제주가톨릭마라톤 21% 산소와 같은 존재, 주님 마음에 드는 겸손한 심부름꾼 아이 되도록 스스로 채찍질 하겠습니다.
서귀포 가는 버스에 삼팔 광땡 화투장이 눈길을 끕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하루 하루를 광땡처럼 신 나게 생활 하자는 뜻이랍니다.
뜀 잔치로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첫댓글 나만의 걱정이었던가. 미사를 보는 모든 분들의 표정이 무척 경건해보이는군요.
강남스타일의 노래가 나오는 와중에서도 주님은 저희들과 함께 계셨네요
아름다운 미사입니다.
좋은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