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차타의 유래> 바차타는 카리브해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생겨난 음악이다. 도미니카는 쿠바 옆에 붙어 있는 섬으로 섬전체를 반으로 뚝 잘라서 서쪽은 아이티, 동쪽은 도미니카 공화국이 자리잡고 있다. 도미니카의 수도 산토도밍고는 콜롬부스가 처음 스페인 식민지를 건설한 곳이다. 16세기 이후 아프리카에서 끌여온 노예들은 타악기를 위주로한 자신들의 리듬과 식민지 종주국인 스페인 민속 음악적인 요소를 뒤섞어서 도미니카의 다양한 춤곡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것이 메렝게와 바차타다. 메렝게는 봉고나 콩가같은 타악이 주요 악기이고 바차타는 기타같은 현악을 위주로 한다. 바차타는 도미니카 공화국 하층민들의 음악이다. 가사는 90% 이상이 사랑의 아픔을 담고 있다. 그중에는 외설적인 표현과 저질스런 섹스행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은 것들도 많다. 1990년 루이스 게라(Luis Guerra)가 '바차타 로사(Bachata Rosa)'를 발표해서 그레미 상을 타기전까지는 바차타는 도미니카 내에서도 음악다운 음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단 10년 만에, 바차타는 풍성한 레파토리를 가진 하나의 음악 장르로 자리잡았다. 도미니카에 가면 거리에서든, 식당에서든, 버스안에서든 바차타가 흘러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비인기 종목이다가 최근 서주호씨가 시카고 바차타를 전수하면서 매니아층이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