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예술의 주제
보티첼리의 《
비너스의 탄생》(1485–1486년 경, 캔버스에 유화,
우피치,
플로렌스) —
고대 다신교의 새로운 관점을 목적으로 한 베누스 푸티카의 재현. 현대인을 위한 르네상스 정신의 전형으로도 통한다.
하데스의 페르세포네 유괴. 18세기 금장 목판 유화. 미싱 링크 앤티크 소장.
유럽에서 광범위하게 수용된 기독교는
신화의 유행을 제약하지 않았다.
르네상스 시대에
고전고대의 재발견이 이루어지면서,
오비디우스의 시는
시인과 극작가, 음악가, 예술가들의 창조력과 영감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르네상스 초기부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와 같은 예술가들은
그리스 신화의 이교적인 주제를
전통적인 기독교적 주제와 나란히 그림으로 묘사하였다.
그리스 신화는
라틴 매체와 오비디우스 작품의 유입을 통해서
이탈리아의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
단테와 같은
중세 르네상스 시인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북부 유럽에서는
그리스 신화를 시각 예술의 주제로 채용하지 않았으나,
문학 분야에서는 그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리스 신화에 영향을 받은
영국인의 예술적 창조력은 초서와 존 밀턴을 시작으로 본격화되었으며,
20세기에 이르러서는 셰익스피어와 로버트 브리지즈를 통해 계속되었다.
프랑스의 라신과 독일의 괴테는 고대 신화를 개작하면서
그리스 연극을 부활시켰다.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동안에 그리스 신화에 대한 저항이 유럽 전역에 퍼졌지만,
신화는 극작가들에게 여전히 천연 그대로의 중요한 소재였으며,
헨델과 모차르트의 오페라에서는 리브레토로 쓰여지기도 했다.
18세기 말에 와서는 낭만주의가
그리스 신화를 비롯한 그리스 문화의 뜨거운 열풍을 주도하기 시작하였는데,
영국에서는 그리스 비극과 호메로스 작품의 새로운 번역물이 출간되면서
동시대의 시인 (알프레드 테니슨, 키츠, 바이런, 셸리 등)과
화가 (프레더릭 레이턴, 로렌스 앨머 태디마 등)에게 영향을 끼쳤다.
크리스토프 글루크, 리차드 스트라우스, 자크 오펜바흐를 비롯한 여러 작곡가는
음악에 그리스 신화적 주제를 심어두기도 하였다.
토머스 불핀치와 너대니얼 호손과 같은
19세기 미국 작가들은 영미 문학을 이해하는데 있어
고전 신화의 연구는 필수적이라고 여겼다.
최근에 와서는,
프랑스의 장 아누이,
장 콕토,
장 지로두,
미국의 유진 오닐,
영국의 T. S. 엘리엇과 같은 극작가와
제임스 조이스 앙드레 지드와 같은 소설가에 의해
고전적 주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