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오후 뉴질랜드에
살고있던 Australian 하나가 총을 들고 무스럼 사원으로 들어가 예배를 보고 있던 사람들에게 무차별
난사를 하여 50명이 죽고 약 40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생겼다.
정말로 뉴질랜드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건이었다.
처음에 이사건을 접했을 때는 아주 거의 경악에 가까운 놀라운 일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을 차리고 보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다.
뉴질랜드는 수상을 비롯한 경찰 등이 초기 대응을 아주 잘해서 이 사건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고 피해를 입은 무슬럼 사회를 수상이 나서서 끌어 안고 있다. 또한 전 국민이 무슬럼 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있다. 나라가 언제 이렇게 단결이 되고 하나의 마음으로 갔었는지 또 이렇게 갈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
어쩌면 초기에는 이것을 무슬럼과 반 무슬럼으로 끌고 가고 싶은 사람도
있었겠지만, 일이 진행 되는 추세를
보면 전혀 그럴 여지를 주고 있지 않다. 특히 이나라 수상, 젊어서
국제 사회주의 청년 연맹 회장 출신의 강력한 수상은 이 사태를 정말로 빠르고 안정되게 잘 해결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칭찬을 듣고 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다.
1. 어떻게 단 한명이 이렇게 나라 하나를 홀딱 뒤집어
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자기네 나라가 아닌 남에 나라에 가서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2. 처음에는 인종이며 종교며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이해를 해보면 이것은 우연히 백인 청년이고 우연히 어떤 종교집단이지 좀 단순히 말한다면, 어떤 (미친) 사람이 게임에서 일어나는 일을 현실에서
재현해 보고 싶은 것이라 인종이나 종교는 사실 아무런 parameter가 아니라는 것.
만일 이런 비슷한 아랍/인도 청년이 한인이나 중국 사람들 모임에 와서 총질을 했다면 이것을 종교와 인종으로
해석 한다는 것이 의미 없는 일일 것이라는 것이다.
3. 전에 한국에서 최순실 그리고 청와대에 관련된 수사를
하고 탄핵을 하고 하는 것을 보면서 저렇게 많은 에너지가 저런 곳에 쓰이는데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엄청난 낭비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번에도 보니 경찰만 250명이 달려들어 수사를 하고 있다는데 이 조그만 나라에서
경찰 250명이면 전체 경찰 숫자가 얼마인지 모르는데 엄청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4. 정치적으로 재작년 선풍적으로 등장한 현 수상덕분에
정권을 잡은 노동당은 그간 잘 했는지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최근 이런저런 사소한 불리한 일이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나라가 하나로 뭉치는 바람에
야당인 국민당은 이렇다할 반대입장을 별로 표현할 기회가 없어졌다.
2011년 크라이스트쳐치에 지진이 났을 때 지방선거를 바로
앞두고 있었다. 당시 크라이스트쳐치 시장(Bob Parker)은 다음
선거에 출마 예정이었고 또한 그간 국회에서 일하던 굵직한 정치(Jim Anderson)인 하나가 크라이스트쳐치
시장에 출마하겠다고 했었다. 그 정치인의 그간의 행보를 볼 때 엄청난 거인으로 출마하면 아주 쉽게 당선될
분위기 였다.
그런데 지진이 나고 당시 시장이 매일같이 팔 걷어붙이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TV에 잡히면서 선거운동
아닌 선거운동이 저절로 되어 버려, 새로 들어가려던 정치인이 당선이 안된 일이 있었다.
지금도 비슷한 모양새로 보인다. 사태가 정리되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데 이번 일로
수상이 국내외 매스컴도 많이 타고 정책을 맘대로 펼칠 기회도 되고 해서 모르긴 해도 노동당에 유리한 분위기가 아닌가 한다. 어떤면에서 보면 야당 당수인 Simon B는 참 안되보이기도 하다.
5. 무스럼 사회는 그간 왠지 전세계적 전쟁과 테러로 좀
위축이 되어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사회로 한 발짝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6. 총기에 대한 강력한 대응은 여지껏 미국이 그 많은
사고에서도 어쩌지 못하던 것을 총리가 거의 한방에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첫댓글 덧붙이자면
1. 이곳 특수정보기관이 사건의 사전정보를 하나도 입수 못하여, 곧 이에 대한 대대적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 아던 수상이 무슬림식 히잡을 입은 사진은 화해 차원에서 감동적이다
3. 뉴질랜드에 무슬림 인구가 4만 이상으로, 말레이시아 같은 온건파가 검은색 복장 대신에 푸른색 스카프에 하복은 자유로, 여성이 청바지 입고 출근하는데 반해서 여기는 검은 히잡을 고집하여, 앞으로도 anti racism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참고로 나는 회교국 말레이시아에서 오래 살았었고, 사우디에서 몇달을 지냈어요
네 추가 정보 고맙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지난 년말 말레이시아(쿠칭)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있는데 아주 서로 전혀 문제없이 잘 살아 보이더군요. 그러고 보니 그쪽 히잡 색은 아주 다양해서 아주머니들 같이 어디 여행할 때 오랜지 색으로 문향을 넣어서 단체티 만들듯이 맞추어 쓰기도 해서,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종교 분쟁화 되면 어쩌지 걱정을 한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일처리를 보며서, 의사 결정하는 사람들이 누군가의 이익을 좆아 눈치보는 일이 없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그렇군요
나는 쿠칭 반대쪽 사바주 산다칸에서
목재사업으로 80년대 7년을 보냈죠,
주로 중국 화교와 거래했고, 말레이시아도 무슬림 강경파들이 판치는 3개 주는 엄격합니다.
희극 ㅡ
페낭섬 비치에 갔더니 중동계 관광객 가족이 여성은 검은 희잡 차림으로 바다물에서 놀더라고요.
더운 날씨에 보는 내가 답답해 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