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동학습에세이 (미완성 보지마셈)

[배은빈(16기)]

필리핀 이동학습 에세이

배은빈

난 필리핀에 환경이 어떨지 너무 기대됐고 내가 필리핀의 환경에서 어떤 생활을 할지 기대됐다. 하지만 기대만 되지는 않았다. 내가 104일 동안 필리핀에서 잘 살아낼 수 있을까? 필리핀 생활을 잘 즐기지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됐다. 난 그렇게 복잡한 마음으로 필리핀에 갔다

처음엔 필리핀이 낯설었다. 특히 기숙사에 처음 입소했을 땐 선풍기를 아무리 틀어도 너무 덥고, 땀이 많이 나서 끈적거리고, 개미가 줄지어 다니고, 잘 때 계속 들리는 도마뱀 소리도 싫었다. 내가 여기서 잘 살 수 있는 거 맞겠지?? 점점 걱정이 더 많아졌다. 1분기 반절 정도 지나자, 필리핀 생활에 적응했다. 더위에 조금이라도 익숙해졌고 개미가 내 몸에 올라와도 아무렇지 않게 털어 내었다. 이젠 잘 때 도마뱀 소리도 신경 쓰지 안았다.

우리 홈스테이 집 환경은 열악한 편이었고 우리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은 엄청 많았다. 하루하루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였다. 초반에는 친구들이 늘어나서 혼란스러웠다. 우리 집에 자주 오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 엄청 착했다. 우리가 씻을 때 물도 받아주고 설거지할 때 불빛을 비춰주고 같이 도와줬다. 가족들이랑 친구들 과 장난치고 마스크 팩하고 바다에서 놀고 밥 먹고 페워월 파티 춤 연습하던 시간이 정말 소중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다. 난 가족들과 대화를 더 하고 싶고 친구들과는 더 장난치고 싶다. 우리에게 필리핀에 문화를 알려주려고 노력하시고 사랑을 많이 준 가족들 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2분기를 시작하면서 페워월 파티 준비와 개인 프로젝트의 시간을 거의 몰두했다.

예람이와 내가 서로를 도우면서 개인 프로젝트를 했는데 예람이가 사진 찍으러 갈 때 같이 가서 도와주곤 했다. 예람이를 도와줄 때 좋은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 예람이는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를 하고 인물 사진을 찍는데 예람이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부끄럽지만, 대화하면서 친목을 쌓는다는 게 꽤 재밌었다. 그리고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고 사진을 찍어 사진을 한 장 한 장 쌓아가는 게 뿌듯했다..

우린 깔리까산 선생님들과 작별 후 공항으로 갔다. 내가 벌써 한국에 간다는 것도 안 맡기고 오늘 자고 일어나면 필리핀 기숙사에서 눈을 뜰 것만 같았다. 내가 필리핀에 있을 때 시간이 빨리 가면 좋겠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 반성한다. 막상 필리핀이 끝나려 하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았다.

 
필리핀은 정말 좋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지프니 타는 것도 좋았고 뜨거운 햇볕을 쬐며 친구들과 센데이 마켓에 가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밝은 미소로 인사해 주시는 필리핀 선생님들도 너무너무 좋았다. 필리핀에지낸 시간이 사진처럼 한 장 한 장 생각난다. 반 공연 연습 끝나고 바로 수영장에서 논거, 친구들이랑 티플스 에서 시원하게 음료 마신 거, 시간 날 때 면 날마다 친구들이랑 드러그 간 거 등등 좋은 시간이 떠오른다. 필리핀에 가면 친구들과 많이 친해진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난 필리핀에 와서 어색하거나 별로 안 친했던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 필리핀에 대해서 걱정한 게 쫌 있었는데 걱정할 거 하나 없이 정말 잘 지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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