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쁜 비타민C부터 살펴보자. 그 으뜸이 합성비타민C이다. 합성비타민C를 파는 사람들은 천연비타민C와 화학성분이 갖고 몸속에서 하는 일(효능)도 비슷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들의 말처럼 천연비타민C나 합성비타민C 모두 C6H8O6로서 화학식은 같다. 그러나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일 수 없듯이 화학성분이 같다고 해서 우리 몸에서 하는 일도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가장 알아듣기 쉬운 영양소 하나만 살펴보자.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는 단맛을 내는 것들(단당류)로서, 화학식만으로 보면 모두 다 같은 C6H12O6이다. 화학합성비타민C를 파는 사람들도 포도당과 과당이 같다고 우기지는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해, 화학식이 같으면 몸에서 하는 일도 같다는 것은 어설프기 짝이 없는 우김질(억지 논리)이다.
사람이 만든 것(인공)은 하늘이 내리신 것(천연)을 흉내를 낼 수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다. 이를 보여주는 본보기를 KBS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찾을 수 있다. 생로병사를 이끄는 사람들(진행팀)은 화학합성 비타민을 먹고도 오후 3시만 되면 낮잠을 자거나 쉬어야 하는 택시기사와 출근시간만 되면 지각을 하지 않으려고 허둥대는 직장인에게 3주 동안 화학합성비타민C를 먹지 않고 살도록 했다. 3주가 지나자 택시기사는 낮잠이나 쉼 없이도 운전을 하게 되었으며, 지각 걱정하던 직장인은 아침에 일어나 아침운동을 하고 나갈 만큼 가뿐한 삶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는 천연비타민C는 지친 몸을 풀어주는 일(피로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화학합성비타민C는 버릇이 되면 독이 되어 늘 몸을 지키게 하는 것(만성피로)을 불러들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본보기다.
그렇다면 천연비타민C는 모두 좋은 것일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이다. 천연식품 가운데 비타민C가 많은 것을 들라면 레몬과 오렌지, 사과, 녹차를 빼 놓을 수 없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모두 농약을 많이 뿌린다. 그 가운데 녹차는 ‘새벽에 농약을 뿌려 아침에 찻잎을 딴다.’는 말이 있다.
난 국토해양부 국가연구과제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언젠가 녹차를 써서 만드는 과제를 심사하는데, 연구책임자에게 잔류농약에 대해 물었더니 “우리나라는 녹차를 만들 때 250~350℃의 높은 온도에서 비벼서 만든 덖음 차이다. 우리나라 녹차에는 유기인계, 유기염소계 같은 유기합성농약을 뿌리는데, 유기합성농약은 뜨겁게 하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녹차에 잔류농약은 거의 남지 않는다. 잔류농약이 나타나는 것(검출)은 이웃 농가에서 뿌린 농약이 바람에 날려 들어온 것일 수 있다.”고 하소연 하였다.
그 말이 맞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넘길 수는 없다. 비타민C는 60℃부터 사라져 100℃가 되면 95% 쯤이 사라져 버린다. 250~350℃에서 만드는 녹차를 어찌 좋은 비타민C라 할 수 있으랴?<다음으로 이어짐>
첫댓글 "사람이 만든 것(인공)은 하늘이 내리신 것(천연)을 흉내를 낼 수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다. "
합성 비타민을 너무 과신하는 풍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