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다. 우리 고촌테니스회에 여든 일곱의 나이에도 청년같이 테니스를 치는 백고문님이 계신다. 큰 형님 뻘 되시는데 정말 부럽다. 허리가 약간 꾸부정하고 얼마 전에 전립선암 수술을 한 것 이외에는 달리 병치레를 한 것이 없다고 하신다. 나도 그 나이까지 코트를 누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테니스를 친지가 어언 사십 년이 넘었다. 이십 대 부터 라켓을 잡았으니. 같이 쳤던 친구들은 하나 같이 그만두고 골프로 옮겨갔다. 골프가 고급스러운 운동이고 멋이 있어 보여 그랬는지 모르겠다. 물론 어깨나 팔 그리고 무릎이 나가서 그만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런데 난 끝까지 테니스를 버리지 않고 있다. 골프도 같이 치고 있지만 테니스가 너무 재미있고 특히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니 지난 해도 고향 갔다온 며칠과 마지못해 필드에 나간 날을 빼고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자전거를 타고 코트를 찾았다. 일찍 나갈 때는 코트 청소를 도맡아 했다. 나중에 나오는 회원들이 기분좋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 차원이다. 그런데 얼마전 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 무릎이 약간 시큰 그렸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유튜브를 통해 무릎을 오래 튼튼하게 쓰려면 운동 시작 전에 반드시 무릎 보호대를 차고 하라는 정보를 접했다. 약국에서 보호대를 구입해서 코트에 들어가기 전에 차고 뛰었다. 그리고 걸음걸이도 교정을 시작했다. 발바닥을 완전히 땅에 대고 눌러서 똑바로 걷는 연습이다.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지나치게 무릎에 신경을 쓴 탓일까 앉았다 일어서면 약간 시큰 시큰 했다. 걷고 뛰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상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무릎 보호대를 너무 탄탄히 해도 약간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또 과하게 신경을 쓴 탓도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오늘 인근 통증의학과를 찾았다. 젊은 선생이 엑스레이를 찍고 보험이 안되는 초음파까지 보더니 내린 결론이다. "뼈는 20 대 처럼 튼튼합니다. 뭔가 조금 무리해서 약간의 물이 찻습니다. 소염제 약을 드시고 무리하지 마십시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아닌지 염려했는데 오히려 극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간호원과 약사도 부러운 눈빛이다.
지금까지 테니스와 자전거 등 여러가지 운동으로 몸을 단련해 온 덕분에 다리 근육이 튼튼하다. 돌같이 단단하다고 다들 부러워 한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몸을 좀 아껴야겠다는 각오를 한다. 오늘 아침에도 추운 날씨에 3 게임을 했으니 칠십이 코앞인 노인이 좀 무리했다. 한두 게임으로 줄여야겠다.
앞으로도 무슨 질병이 찾아올지 모른다. 나이들면 당연히 이런저런 불청객을 맞이해야 한다.
오는 병은 친구로 생각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했으니 잘 대해 줘야겠다. 또 하루가 지나간다. 여러가지를 잊으려고 기타 연주를 길게 했다. 특별히 복음성가인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를 가사를 음미하면서 연주하니 너무 좋다.
좀 멈추고 쉬어 가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 온다. 나도 기도를 드린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다 주님의 은혜 입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세월은 재미있게 잘 놀고 내 이웃에게 그 기쁨을 나누는 전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첫댓글참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벌써 어둠이 내리 깔리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장구를 치면서 노랫가락을 연습하려 했는데 못했네요. 사람의 몸에 어느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불편하고 걱정이 됩니다. 한 번도 탈이 없던 무릎이 약간 거시기하니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크게 염려하지 말라는 의사처방이니 일단 안심입니다. 무리하지 말라고 했으니 앞으로 조심 조심 해야겠습니다 ㅎㅎ
새해가 밝았습니다. 벌써 닷새가 지났습니다. 전쟁과 코로나 그리고 경제적으로 힘들겠다는 뉴스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칠십을 코앞에 두니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큰 관심사가 됩니다. 평소 나름대로는 건강관리를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운동을 줄기차게 합니다. 그 중에 테니스를 제일 좋아하는데 사십 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아무 탈없이 즐겨왔는데 최근 무릎이 시큰 시큰 그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퇴행성관절염은 아니고 좀 무리해서 약간의 물이 찻다고 합니다. 조심해서 살살 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다리는 자신했었는데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봅니다.
첫댓글 참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벌써 어둠이 내리 깔리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장구를 치면서 노랫가락을 연습하려 했는데 못했네요.
사람의 몸에 어느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불편하고 걱정이 됩니다.
한 번도 탈이 없던 무릎이 약간 거시기하니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크게 염려하지 말라는 의사처방이니 일단 안심입니다.
무리하지 말라고 했으니 앞으로 조심 조심 해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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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벌써 닷새가 지났습니다.
전쟁과 코로나 그리고 경제적으로 힘들겠다는 뉴스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칠십을 코앞에 두니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큰 관심사가 됩니다.
평소 나름대로는 건강관리를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운동을 줄기차게 합니다.
그 중에 테니스를 제일 좋아하는데 사십 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아무 탈없이 즐겨왔는데 최근 무릎이 시큰 시큰 그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퇴행성관절염은 아니고 좀 무리해서 약간의 물이 찻다고 합니다.
조심해서 살살 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다리는 자신했었는데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봅니다.
폐친 여러분
건강관리를 잘 하셔서 이 겨울을 무사히 넘기시길 바랍니다.
경기도 김포 고촌에서
촌놈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