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입추를 지나 절기상으로는 가을이라고 하는 지금, 하지만 무더위는 가실 생각이 전혀 없는 듯 여전히 무덥습니다. 이러한 더위 속에서는 깜깜한 실내에서 영화 한 편 보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하는 웰-메이드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 3편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진 출처 : Fliker
No.1 과속 스캔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제일 먼저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영화는 2008년 개봉한 영화 <과속 스캔들>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약 800만 명을 스크린으로 불러들여 말 그대로 '대박'이 난 코미디 영화인데요
왕년에 잘나갔지만 지금은 한 물간 라디오 DJ인 남현수(차태현 분)에게 자신도 알지 못했지만 과속해서 낳은 딸 황정남(박보영 분)이 있었고, 심지어 그 딸에게 아들 황기동(왕석현 분)까지 있다는 상황 속에서 삼대가 함께 살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코미디라는 장르이면서도 가족애를 느끼게 하여 영화 중간중간마다 감동의 포인트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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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하면 떠오르는 배우 차태현과 지금은 대세 배우 중 한 명이지만 당시에는 신인으로서의 풋풋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보영, 그리고 귀여운 아역 배우 왕석현의 연기력이 조화롭게 그 매력을 뽐내는 영화 <과속 스캔들>! 영화 속에서 박보영이 분한 황정남이 부른 좋은 노래들을 듣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또다른 방법이 될 것입니다.
No.2 7번방의 선물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2013년에 개봉한 영화 <7번방의 선물>입니다. 누적 관객 약 1200만 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인 이 영화는 코미디 장르로 한국에서 개봉한 여러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6살 지능을 가진 용구(류승룡 분)가 경찰청장의 딸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7번방으로 수감되자 같은 방 동기들의 노력으로 그의 딸 예승(갈소원 분)이 7번방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유머와 감동으로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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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남자의 매력을 뽐내던 배우 류승룡이 6살 지능의 '용구' 역을 맡으면서 망가지는 모습과 '예승'역을 맡은 아역 배우 갈소원의 귀여움, 그리고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등 명품 조연들의 열연은 이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천만 영화로 우뚝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끝부분에서 형장으로 가는 용구와 예승의 이별장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예승(박신혜 분)이 억울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아버지 용구를 위해 비록 모의법정이지만 무죄를 이끌어내는 장면에서 극장은 눈물바다가 되었는데요, 그 웃음과 감동을 여러분 또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No.3 내 깡패같은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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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영화는 2010년 개봉한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입니다. 이름에 들어있는 '깡패'라는 단어 때문에 조폭 코미디 영화일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사실!
이 영화는 3류 건달인 동철(박중훈 분)이 사는 옆방에 취업 전선에 출사표를 던지고 당차게 도전하는 세진(정유미 분)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두 남녀의 반지하 반동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주연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명배우 박중훈과 로코의 여신으로 불리는 배우 정유미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봐야할 이유가 생길 정도로 두 배우의 케미가 빛을 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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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포털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9점대의 높은 평점을 줄 만큼 개봉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지금도 사랑받는 영화입니다. 특히 배우 정유미가 열연한 세진은 지방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대변하며 그들의 애환을 잘 반영하여 취준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청년층을 포함해 실업문제가 사회의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이 때 세진을 통해 취업을 위해 달려가는 이 시대 청춘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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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영화를 통해 웃음을 얻고, 그 웃음으로서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어 더위를 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