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農心居士]

                 

2016. 1. 31(일)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마음의 평화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그를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만났다.
그는 커다란 야자나무 아래서
20억 불짜리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었다.

그가 앉아 있는 해변 너머의 세계를 그는 본 적이 없고
따라서 말세에 대해 고민한 적도 없다.
음식과 물은 풍부하지 않았다.

가족을 먹이기 위해 날마다 그는 물고기를 잡아야 했고
섬 건너편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와야 했다.
이러한 일들은 매일 아침 그에게 하나의 도전이었으며
날이 저물 때면 그는 일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파도의 중얼 거림
새들의 노랫소리와 멀리서 이따금 들려오는 천둥소리
그것이 그에게는 음악이었다.
그에게는 유명한 화가의 그림도 없었다.

최고의 화가가 그의 섬 주위에 매 순간 만들어 놓는 걸작품 외에는,
날마다 보는 일출과 일몰이 최고의 그림이었으며
저녁에는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그는 하늘과 별과 달을 관조했다.

그것을 통해 그는 자신의 주인인 신과 대화했으며
자신이 살아 있는 것에 감사드렸다.
세금을 낼 필요도 없고
보험회사나 노후 연금에 대해선 들어본 적도 없었다.

유언을 남기거나 유산을 물려 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다만 마음의 평화를 지닌
행복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오늘날 전세계의 은행에는 수백만의 인구가 있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없다.
왜냐하면 어떤 국제적인 기업이나 경매회사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돈 받고 팔지는 않으니까.

- 제임스 R. 맨첨 -

제임스 R. 맨첨

1976∼77년 세이셸공화국 건국 대통령을 지낸 그는 현재 저술가로와 컨설턴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이셸공화국은 인도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 인구 8만명에 9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세이셸공화국 (Republic of Seychelles)

위치 : 인도양 서부의 도서군도 (케냐 몸바사에서 동쪽으로 1,593Km)
면적 : 455km2 (약 140만km2 배타적경제수역에 걸쳐있는 115개의 섬으로 구성)
인구 : 89,318 (*World Gazetter, 2012년 예상치)
민족 : 크레올(Creole), 아프리카인, 아시안 (인도, 중국계), 유럽계
언어 : 영어(공용어), 크레올어(통용어), 불어
종교 : 기독교(82%), 영국성공회(6%), 기타(12%)
건국일: 1976. 6.28 (영국으로부터 독립)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지난 밤 이야기)     

토요일 아침 휴일이지만 회사를 한번 둘러 보고 마나님이 준비해준 설날 선물인 고향 강릉에서 보내온 과질도 가까운 지인분들에게 전해 드려야하고 또 회사에서 추진 중인 시장조사를 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둘러보고 난후 金사장과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용산과 마포에는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 한참 생각한 끝에 언젠가 가족들과 한번 가본 경험이 있는 원효대교 건너 IFC(국제금응센터 빌딩)의 식당가가 생각나 무조건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작금 우리회사에서 현장조사를 하고 있는 페스트푸드점을 비롯하여 전문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다소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전 11시 경이라, 아직 식사때가 좀 이른 것 같아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위 건물내에 있는 CGV 극장에서 영화를 한편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 그곳으로 향했는데, 최근 최고의 인기인 "쿵푸팬더3"라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 호기심이 발동하여 아이같은 마음으로 그냥 표를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며칠전 TV에서 "쿵푸팬더 1"을 본 기억이 있는데, 아이들의 만화영화로만 생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그 영화에 빠져 한참 넋을 잃었던 기억이나서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특히 이영화는 한국계 미국인 여자 영화감독 여인영 감독의 작품이라서 더 호감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국 드림윅스 최초의 여성감독이자 한국계인 여인영 감독이 5년전인 2008년 쿵푸팬터2를 제작하여 한국에서 상영시, 이미 관객 500만명 가까이를 돌파한 사례가 있기에 더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쿵푸팬더3 영화 관람

쿵푸탠더 3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들의 목소리는 아카데미 최고의 배우인 잭 블랙(팬더곰, 포 목소리), 더스틴 호프만(렛서팬더/사부, 시푸 목소리), 성룡(원숭이, 몽키 목소리), 안젤리나 졸리(호랑이, 타이그리스 목소리), 세스 로건(사마귀, 맨티스 목소리), 루시 리우(뱀, 바이퍼 목소리), 데이빗 크로스(학, 크레인 목소리), 제임스 홍(미스터 핑 목소리), 양자경(점쟁이 염소 목소리), 장 끌로드 반담(마스터 크록 목소리), 빅터 가버(마스터 선더링 라이노 목소리), 게리 올드만(쉔 목소리), 데니스 헤이스버트(오센 사부 목소리) 등 명배우와 성우들이 더빙을 한 영화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터라 주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들 명배우들은 한국에서의 개봉 직전 쿵푸팬더3 영화 홍보차 내한하여 시사회시에 인사를 했고 특히 주인공 팬더 포의 역활을 맡은 '잭블랙(Jack Black)'은  MBC 인기방송 TV 무한도전에 출연까지 하면서 쿵푸팬더 3을 널리 소개한 바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상영전부터 관심을 갖게된 영화입니다.

영화의 첫 시작은 주인공 포가 어린시잘 잃은 그의 친부를 만나서 부터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본 영화의 줄거리는 포가 아버지를 따라 팬더들이 살고 있는 깊은 산속의 아름다운 팬더마을에서 새생활을 하면서 겪는 코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관객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워 줍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크게 2가지 입니다. 그 첫째가 바로 자승자강(自勝者强)인데, 이는 '나를 이긴자가  강한자'를 말합니다. 주인공 포는 용의전사인데도 불구하고 현재의 팬더마을에서의 생활에 안주하며 행복감에 도취되어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러나 그가 시장터에서 생활하던 곳에 나타난 악당 '카이'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그의 5인방 친구와 사부까지 기(氣)를 제압하고 영(魂 )까지 빼앗아 버리고 비밀의 숲속 펜더마을로 쳐들어 오는 절박한 상황에 도달했을 때, 뒤늦게나마 "자신의 본분을 자각하고 자신을 이겨내는 깨달음을 갖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안도의 한쉼을 쉬게하였지요.

둘째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교훈입니다. 이말은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는 뜻이지요.' 평소 포는 자신의 친구들과 사부에게 쿵푸를 가르치는 임무가 주어졌는데 이를 매우 어려워합니다. 늘 자신은 누구도 가르칠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악당 '카이'가 비밀의 숲에 마련된 평화로운 팬더마을을 초토화 시키겠다고 쳐들어오는 상황을 인지하고, 팬더마을의 어린 팬더를 비롯해 일가친지 펜더들에게 쿵푸를 가르치며 스스로 배우게 되고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훈련을 하는 그 과정에서 팬더들의 귀여움과 중간 중간 재미있는 위트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내내 즐겁게 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쿵푸팬더 3의 영화를 관람한 후, IFC 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페스트푸드 형태의 어느 음식점에서 '전주식 비빔밥'으로 민생고를 해결했지요. 그리고 이어 몇가지 설 선물을 구입하고자 여의도 IFC 빌딩에서 멀지 않은 양평동 소재의 코스트코를 갔습니다.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이어 양화대교 근처의 당산동에 거주하는 군대선배님댁에 선물을 드렸고, 또 용산성당에 들려 사제관과 수녀원에 작은 설날 선물을 살짝 문앞에 두고 나왔고, 이어 평소 신세를 많이 지고 있는 안토니오 형제님댁에 들려 작은 정성을 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금방 어둠이 깔리는 저녁이 되고 말았습니다. 막 귀가를 서두르는 찰라, 영등포 소재지에 만화 cafe를 개설한 아들녀석이 '아빠! 어디세요?'라는 전화가 왔는데, 용산이라고 답변을 했더니, 그동안 만화카페 개설공사를 하면서 남은 쓰레기 잔재들이 많은데, 이걸 어떻게 버려야 하느냐?는 문의가 왔기에 그냥 곧바로 아들녀석이 있는 영등포로 달려갔고, '섬 만화 cafe'에 들려 현장 인증샾을 한 후, 쓰레기 잡동사니들을 비닐가방 하나가득 담아 집으로 향했습니다.

경복궁 4거리에 신호대기중 언제 공사를 다 마쳤는지 새로 개업한 '다이소' 매장의 환한 불빛이 눈부셨습니다. 귀가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혼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어 마나님에게 많이 미안했는데, 아들녀석의 일까지 마무리 하고 귀가했다면서 마나님으로부터 엄청 칭찬을 들었습니다. 양심에 조금 걸렸습니다. 흑~흑~흑~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