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과 철학] ㅡ kjm / 2023.9.10
우리는 사상(思想)의 지배를 받기 쉽다. 그래서 종종 프레임에 빠지거나 도그마에 갇히곤 한다.
그래서 철학(哲學)이 필요한 거다. 즉, '생각의 멈춤'이 없어야 하고, 더 넓은 생각의 바다 항해에 돛을 달아야 한다.
지나온 혹은 지나간 사상(思想)에서 멈추면, 그 사상(思想)이 낳은 이념(理念) 혹은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되어 '정신의 감옥'이 되어버린다.
민주주의 정신을 그래서 나는 철학(哲學)이라고 본다. '끊임없이 섞이고 변화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정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매시대마다 다른 욕구와 목표를 가지며, 계속해서 혁신을 일으키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추종적 보수보다는 개혁하려는 진보쪽에 가깝다.
보수는 과거로 회귀하려는 경향성이 있는 반면, 진보는 시대정신을 좇는 경향이 있다.
뉴라이트는 보수의 아류로서 극단적 경향성을 가지는데, 최근에 와서 보수의 아류가 보수의 본류를 집어삼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즉, 보수가 허약해진 증거다.
그 이유는 보수의 건전성을 해치는 사이비 무속 신앙이 활개치도록 방기(放棄)를 했기 때문이다. 속된 말로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가 된 셈이다.
설마 보수에게도 철학이 없을까만은, 시대의 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까막눈이 되었기에, 자신의 본류를 지키지 못하고 아류에 힘없이 휘둘리는 '철학의 빈곤'을 겪는 것이다.
보수는 이제, 철학하는 힘을 잃었고, '사상의 노예'가 되어, 뒷방 늙은이가 되어서는 괜히 훈수나 둔답시고, 젊은 세대의 '발목잡기 놀이'(반공주의 놀이)나 하고 있는 셈이다.
보수가 제정신을 차려야 진보도 발전한다. 둘은 동전(민주주의)의 양면 같은 존재들이니까.
정치학에서 진보와 보수를, 영어로 'left wing'과 'right wing'이라 하여, '새의 두 날개'(양손의 한몸)를 지칭하는 것도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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