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도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그린북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계 이민자 토니와 흑인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셜리가 함께 여행하며 겪는 일들을 보여줍니다. 인종차별이 심했을 당시에 살아온 배경과 성격, 삶의 방식들이 전혀 다른 두 남자가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배워가는 과정을 그렸는데요.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그린북이라는 말은 1966년까지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흑인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식당 등의 정보가 실려있는 책입니다.) 영화중에 8주 동안 집을 떠나 있어야 했던 이민자 토니는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이 나옵니다. 배우지 못한 그였기에, 내용이 그저 투박합니다. 그런데 천재음악가 돈 셜리가 도움을 주면서 멋진 러브 레터로 변합니다.
[사랑하는 돌로리스~!! 내가 그대를 생각하노라면 아이오와의 아름다운 평원들이 떠오릅니다. 우리 사이의 거리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대가 없는 나의 시간과 경험들은 저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대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제가 해본 것 중에 가장 쉬웠던 것이었습니다. 그대를 제외한 어떤 것도 저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일 제가 사는 동안 그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그날 그대를 사랑하게 됐고, 오늘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내 남은 인생 동안 그대를 사랑할 것입니다.]
이 편지를 저는 또 이렇게 다시 띄워봅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의 모든 염려가 감사로 녹아지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흔히 그림자는 실물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햇빛이 지평에 가까울수록 더 그렇지요. 때로 바짝 다가서서 보면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눈앞이 캄캄할지 모르지만,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 그 실체는 작은 점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멀리서 보는 눈”을 회복시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혹시나 내 안에 외로움과 두려움과 쉽게 말하지 못하는 한숨 거리들을 주님은 아십니다. 당신을 너무나 사랑하신 주님은, 그분의 십자가를 통해 그 모든 것을 압도할 수 있는 진정한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3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