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땅 위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 살아간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사건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는 일이다. 많은 이야기 중에 선택이 필요하다, 사건들을 선택해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그 재미와 의미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므로 사람의 삶은 필연적으로 이야기를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삶을 형상화한 다양한 문화양식의 바탕은 스토리이다. 소설은 물론이고 영화와 연극, 드라마, 만화, 시트콤, 에니메이션, CF도 스토리 위에서 만들어진다. 스토리 쓰기는 모든 서사양식을 만들어내는 출발이다. 쓰려는 스토리는 다양한 서사양식의 공통된 부분을 근거로 해야 한다. 그것들이 기본 요소가 된다. 인물과 플롯과 시간 공간 배경과 갈등 등등, 이런 것들이 모여 주제가 된다.
2. 스토리는 본 서사물의 설계도이다.
스토리는 소설이나 영화대본, 희곡이나 드라마 대본 만화와 에니메이션 대본을 만드는 전 단계의 설계도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개괄적이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정밀해야 한다. 모든 인물됨이나 사건 상황을 간략하게 처리하면서도 정확해야 한다. 단순화하는 것은 스토리의 기술記述의 문제일 뿐이다.
3. 스토리의 규모와 길이
일반적으로 스토리는 장편 소설 규모의 서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물론 특수한 경우도 있지만, 서사 예술작품의 바탕이 되는 스토리는 소설의 경우에는 장편, 한 편의 영화와 연극 대본이 될 수 있는 규모여야 한다. 물론 단막극이나 단편 영화를 위한 스토리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특별한 경우이다. 장편 소설 규모의 구조와 내용을 갖춘 이야기를 30-40매(200자 기준)정도로 요약해서 스토리로 꾸며야 하기 때문에 중심 사건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이루고 있는 작은 사건들을 잘 선별하여 요약하고 다시 체계로 묶어내어야 한다.
4. 스토리의 중심은 인물이다.
모든 서사 예술작품은 인간과 세계의 문제를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스토리에서도 인물은 그 중심이 된다. 그런데 소설과 달리 스토리의 인물은 그 모습이 분명해야 하는데, 그것은 행동 양식으로 구체화된다. 즉 인물은 사건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5. 스토리 인물은 그 성격과 행동성이 두드러져야 한다.
스토리는 개별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지니는 전형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래야만 스토리가 신선하고 모든 서사예술 양식의 대본으로 적절하다. 주인공의 성품이나 인간성은 행동을 통해서 구체화된다. 그 결과 인물의 진실이 드러난다. 또한 다양한 등장 인물은 주인공의 진실성을 드러내는데 기여할 수 있는 부수적인 인물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서 인물들간의 관계가 갈등을 유발하여 각 인물의 모습이 구체화된다. 인물들의 성격이나 내면적 정황을 설명해야 할 경우에 단순 명료해야 한다. 왜냐면 실제 필요한 작품을 만들 때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6. 인물들의 성격을 개념화할 수 있다.
스토리 인물의 성격이나 그 행동양식은 개념화할 수 있도록 분명해야 한다. 큰 스토리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의 모습을 키워드화할 수 있으면 좋다. 그 키워드만으로도 스토리의 의미와 성격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7. 인물들은 세력을 형성하여 갈등을 만들어낸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세력 다툼을 하도록 대립 구도를 만들고. 그 양 세력에 부수되는 여러 인물들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갈등 양식에 의해 인물들 모습이 분명해진다. 이러한 인물의 갈등은 사건을 만들어내는 바탕이 된다.
8. 인물 구조에 의해 스토리는 긴박하게 전개된다.
인물의 갈등은 행동 방향을 만들고 그것이 사건의 단초가 된다. 사건은 플롯으로서 기능을 갖게 될 때에 매우 재미있게 된다. 사건의 전개됨에 따라 인물의 모습이 변화되고, 그렇게 변화되는 인물에 의해 다시 사건이 발전되도록 짜야 한다.
9. 인물들 간의 갈등 양식도 개념화할 수 있여야 한다.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갈등 양상이나 그 관계를 키워드할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고부간의 갈등' '성적 욕망과 윤리' '사랑의 배신' 등등이다.
10. 여러 작은 사건들은 체계화할 수 있으면 스토리는 재미있다.
하나의 스토리는 작은 사건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 작은 사건은 하나의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오래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되도록 한 단락 정도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많은 사건이 나타난다 해도 그 사건들은 체계가 이루어져야 재미있게 된다. 그러므로 쓰기 전에 사건과 사건의 관계를 설정해 놓아야 한다.
11. 스토리 작은 사건은 본 서사물에서는 큰 사건이 될 만한 내용이다.
스토리를 이루고 있는 작은 사건에도 인물과 플롯과 시간 공간 배경이 설정되어야 하고, 그 각 요소들간의 관계가 질서 정연해야 한다.
12. 스토리도 플롯이 필요하다.
스토리도 발단 전개 위기 클라이막스 대단원의 플롯 양식을 고집해서 전개시켜야 한다.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으려면 정연한 플롯이 필요하다. 발단은 서두로서, 중심인물과 그들 간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작은 사건으로 제시된다. 그러한 발단이 차츰 이야기가 복잡해지면서 전개된다.
13. 전개부는 몇 단계로 이루어진다.
스토리 플롯 중에 가장 긴 부분은 전개이다. 이 단위는 몇 개의 단계를 거치면서 이야기가 점점 상승해 위기를 낳게 하고, 그것이 결국 결말의 전조가 되도록 구조화해야 한다. 스토리일수록 재미있어야 그 필요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스토리는 작품의 요약에 불과해서는 안 된다.
14. 스토리 서두와 결말은 호응된다.
서두에서 제기된 문제는 결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짜야 한다. 스토리 전 과정은 결국 제시된 문제를 해결해 가는 통로가 된다. 해결에는 파국도 있고, 화해적인 해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개는 작가와 독자가 같이 만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스토리 구조는 탄탄하다.
15. 스토리에서 배경도 중요하다.
배경에는 시간과 공간 배경이 있다. 전편의 중심 배경이 되는 시간과 공간이 설정되어야 한다. 각각 작은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시간과 공간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렇게 설정된 시간과 공간도 전체적인 체계를 이루어 구조화되어야 한다.
16. 공간과 시간 배경의 변화는 다양해야 한다.
작은 스토리는 공간과 시간 배경에 의해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배경도 체계화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들이 모여서 스토리 의미를 만들어낸다. 배경은 사건 속에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하고, 의도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 배경 변화의 처리가 짧고 무상할수록 긴장감이 있어 재미있다.
17. 스토리 문장은?
스토리 문장은 간결하고 분명한 서술체여야 좋다. 묘사나 대화는 비경제적이다. 스토리는 본 서사물의 기본 설계에 불과함으로 묘사나 대화로 처리할 여유가 없다. 또한 관념이나 애매 모호한 어휘는 스토리의 질을 저하시킨다. 문체가 사건의 진행적 느낌을 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감정적인 어휘와 주관적인 표현은 절제한다. 그러한 서술체를 써야 할 경우는 인물의 행동 방향이나 의지 또는 사건의 복선 상 필요한 경우에만 한한다.
18.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자질은 세상의 사건을 취사 선택해서 그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땅 위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 중에서 이야기 소재를 찾아내는 능력은 치밀한 관찰력과 냉정한 판단력과 조직적인 분석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능과 지혜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는 데나 필요한 자질이다. 이만큼 스토리를 쓰는 일은 세상살이에도 필요하다.
19. 항상 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 스토리는 너무 많이 널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찾기 어렵다. 많은 것 중에 필요한 것을 찾으려면 우선 관심과 지혜가 필요하다. 세상에 대한 관심은 지식이 되기 때문에, 스토리를 만드는 일은 세상 공부 중에 중요한 부분이 된다.
20. 좋은 스토리는 일거양득이다.
스토리는 돈이 되고 인간이 되게 하는 원천이다. 서사물을 기본으로 하는 문화사업은 그 발전 잠재력이 무한하다. 모든 서사물의 기본은 스토리이다.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면 돈을 벌 수 있다. 인간들은 자신이 만든 사건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발굴하여 쓴다는 것은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길이 된다. 이렇게 스토리는 일거양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