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인시화
1. 조선 성종 때 서거정(徐居正) 편저(編著)의 시화집(詩話集)
2. 서거정(徐居正)이 1474년(성종 5)에 출간 2권 1책
3. 1639년 이필영(李必榮)이 중간하였다.
4. 신라에서 조선조 초까지의 시인들의 시를 품평하였다.
5. 최초로 시화만을 수록한 시 전문 품평 집이다.
6. 이조의 유교중심 사회의 영향으로 효용론적인 시론을 펼쳤으나
시의 기상을 강조했으며, 시를 짓는 방법으로 점화론을 펼쳤다.
▣ 上卷(01)
凡帝王文章氣像 必有大異於人者 宋太祖微時
범제왕문장기상 필유대이어인자 송태조미시
醉臥田間 覺日出有句云
취와전간 각일출유구운
무릇 제왕의 문장의 기상은 반드시 일반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
송나라 태조가 미천했을 때에, 술에 취하여 밭 사이에 누워있는데
해가 뜬것을 알고 지은 시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未離海底千山暗 ○到天中萬國明
미리해저천산암 재도천중만국명
해가 바다 밑을 아직 떠나지 않으니 온 산들이 어둡더니
하늘 한 가운데로 뜨자 천지 온 나라가 밝아지는구나.
我太祖潛邸時 引手攀蘿上碧峯
아태조잠저시 인수반라상벽봉
一菴高臥白雲中 若將眼界爲吾土 楚越江南豈不容
일암고와백운중 약장안계위오토 초월강남기불용
우리 태조가 임금이 되지 않았을 때,
지은 시에서 댕댕이 넌출 휘어잡고 푸른 봉우리에 오르니
암자 하나가 흰 구름 속에 높이 누워있도다.
눈앞에 펼쳐진 경계가 나의 땅이 된다면
초나라 월나라 땅 강남인들 어찌 수용하지 않으리.
其弘量大度 不可以言語形容
기홍량대도 불가이언어형용
이 시에서 그 큰 도량과
큰 속 마음씀을 언어로써는 형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