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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는 중국어 고등학교 가서는 일본어…연계교육 단절 | ||
제2외국어 교원 일본어에 집중 연계 교육 안돼 | ||
강원일보 2016-1-14 (목) 4면 - 원예진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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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배운 중국어 고등학교에선 무용지물”
도내 중학교에서 중국어 등 다양한 제2외국어 교과목이 늘고 있으나 고등학교의 제2외국어 교원은 일본어에 집중돼 연계 교육이 단절되고 있다. 양양여중은 지난해부터 중국어 수업을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양양여중 졸업생들은 양양여고로 진학하면 중국어 대신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배워야 한다. 양양여고가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교육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양양여중·고는 같은 교장이 책임지고 있는데도 학교 측이 대책을 세우지 않아 아이들이 배운 중국어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양양여고 측은 “중국어를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할 필요는 느꼈지만 중국어 교원 확보나 이미 확보된 일본어 교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교육과정으로 제2외국어를 편성한 중학교는 6곳, 방과후학교를 운영한 중학교는 49곳이다. 전체 중학교의 30%에 달하며, 매년 증가 추세다. 하지만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로 진학했을 때 같은 제2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기준 도내에는 일본어 52명, 중국어 27명, 러시아어 2명, 프랑스어 1명의 제2외국어 교원이 있다.2013년부터 2년간 전국의 중국어 교원이 11% 증가할 때 도내에서는 4%만 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일본어 교원의 신규 채용 계획은 없고, 중국어는 3~4명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예진기자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