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 정도 실험은 끝났다” (한국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
“한국전에는 최정예로 나선다” (일본 축구대표팀 오카다 다케시 감독)
한일전을 앞두고 대 민족의 명절 설을 맞이하여,
허정무와 오카다 감독은 이 D-day가 내일로 다가왔음을 실감하고 싶을까요?
자신이 있다면 그렇겠고,
그렇지 않다면 아니겠죠.
저는 축구팬과 나름대로 객관적인 인터뷰와 기사들을 기반으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 이정수의 무릎연골 부상, 대표팀 이탈..
-한일전 뛰어넘어 월드컵까지?
현재 이정수는 중국전에서 당한 부상이 무릎연골 손상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월드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무리 작은부상이라도 쉽게 털어내고 다시 최상의 폼으로 끌어올려서 부상재발이
일어나지 않게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중 하나이죠.
특히 현재 국가대표 센터백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과 컨디션을 보여주는
이정수라면 더더욱 더 우려가 될만한 상황이죠. 우선 대표팀에서 나와서
소속팀으로 복귀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 주전 센터백은 과연 누구?
한일전을 앞두고 생각해보자 !
주전 센터백 후보선수들을 평가해보자 !
현재 허정무감독은 조용형-이정수를 베스트라인에 새우면서,
강민수와 김형일,곽태휘 등을 엔트리에 포함시켜 백업요원으로 쓰고있죠.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허정무의 안일하고 편협한 선수기용 방식입니다.
수비라인은 마치 자기 애인을 다루듯이 섬세하고 부드럽고 민감하며,
심지어는 꾸준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자리이죠. 그만큼 수비수 하나의 월등한 기량보다는
여러 수비수들간의 호흡이 최고의 수비라는 찬사를 듣는 원리라는 것이죠.
그런점에서 아이러니합니다.
조용형과 강민수 모두 장단점이 확실한 수비수이죠.
우선 조용형 은 피지컬적으로 밀리지만, 발빠른 공격수를 태클로 손쉽게 제압하는
능력을 가져 아르헨티나 전에서 기대되는 수비수이죠.
또한, 공격전개 능력도 좋아, 남다른 패싱력을 지녔다는 평가도 있죠.
하지만 그리스 라던지 나이지리아의 체격과 탄력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보여집니다.
강민수 는 대인방어와 위치선정이 뛰어나서 영리하고, 빠른 볼처리가 돋보이지만,
세밀함과 기술적인 수비가 떨어져서 전체적인 안정감이 부족하다고 평가되어집니다.
또한 곽태휘,김형일 선수도 있죠.
이 선수들은 케이리그에서 상당히 실력파 선수들로 정평이 나있죠.
우선 두 선수모두 공격력이 출중하여 머리든 골이든 위협적인 공격옵션이 된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죠.
곽태휘 선수는 지난해까지 골넣는 수비수로서 그리고 대표팀의 주전센터백으로서,
이정수와 확고한 자리를 굳혔지만, 잔부상이 많은데다가 지난해 장기부상을 당해
최근 복귀했지만, 중국전 패배의 주역이 되면서, 그의 부상후 경기감각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또한 김형일 선수는 제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국내 최고의 센터백이라 자신합니다.
케이리그의 팬으로서,
작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를 열렬히 시청했던 팬으로서,
정말 경이로운 수비력을 보여주었죠. 특히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그의 태클력과
공중전에도 능한 헤딩력 뭐하나 딱히 단점으로 꼽을게 없을정도로,
지상이면 지상, 공중이면 공중 모두 능하면서 딱히 크게 부족하지 않은 안정감있는 수비수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주인공이라는 것과 클럽월드컵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으니까요.
또한 황재원 선수 역시 김형일과 함께 케이리그 최고의 벽으로 우뚝 자리매김하였지만,
그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사 때문에 일부 팬들과 감독으로 부터 외면 받고 있고,
평가절하 받고 있는 부분도 있죠. 또한 허정무감독이 그를 큰맘 먹고 뽑았지만,
자책골을 넣는등 상당히 기죽은 플레이로 허정무감독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겨주었죠.
이렇듯 국가대표 수비진에는 이정수를 제외하고는 정해진 요원이 없이
이정수를 중심으로 경우에 따라 매번 다른 조합을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비수 개개인의 능력이 출중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이 각각의 특성을 지닌 선수들이 모여있으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야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을 못받고 있죠.
현재 김형일은 경미한 부상중이고, 황재원 선수는 엔트리에 없고,
곽태휘 - 조용형의 조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조합은 작년 UAE 전에서 4대1로 대승할때 나왔던 조합인데,
조용형의 위치에서 찔러주는 롱패스로 간간히 재미를 보았고,
곽태휘의 끈적한 수비와 함께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의 공격옵션으로서의 가치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히라야마 - 이동국, 동병상련 그리고 파란만장.
두 선수의 공통점은 두가지 입니다.
선수생활 내내 큰 기대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점과
그 기대에 매번 미치지 못해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았는 점이죠.
한일 양국의 국가대표에서 그래도 가장 중요한 공격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죠.
특히 이동국 은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것입니다.
4년만에 A매치 복귀골을 홍콩과의 1차전에서 터뜨렸으니까요.
그에 비해 아직 히라야마 선수는 골을 폭발시키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공격전개와 유기적인 플레이에서 합격점을 받았죠.
오카다 감독은 " 그의 컴비네이션 플레이는 분명 훌륭했다" 라면서 합격점을 내렸죠.
내일 있을 한일전도 이 두 선수의 선발출전이 조심스레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이 두선수는 그 한일전 중심에 서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 해외파가 빠진 한일 양국의 미드필더 라인은 내일 어떨까?
우리나라의 해외파는 박지성.이청용.박주영.차두리 등이 대표적이죠
이영표.이정수.곽태휘.송진형 등등 기타리그에도 많이 있지만,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선수만 추리자면요.
일본은 또한 하세베,모리모토,혼다,마츠이 이죠.
최근에 이나모토가 제이리그에 복귀했고,
바로 오늘 2월 13일 나카무라 슌스케는 에스파뇰과의 상호계약해지 합의 하며,
제이리그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내일 미드필더 라인은?
25 |
MF |
오가사와라 미츠오 |
April 5, 1979 (1979-04-05) (age 30) |
54 |
7 |
가시마 앤틀러스 |
8 |
MF |
이나모토 준이치 |
September 18, 1979 (1979-09-18) (age 30) |
75 |
5 |
가와사키 프론탈레 |
7 |
MF |
엔도 야스히토 |
January 28, 1980 (1980-01-28) (age 30) |
86 |
7 |
감바 오사카 |
14 |
MF |
나카무라 켄고 |
October 31, 1980 (1980-10-31) (age 29) |
42 |
5 |
가와사키 프론탈레 |
2 |
MF |
아베 유키 |
September 6, 1981 (1981-09-06) (age 28) |
41 |
3 |
우라와 레즈 |
16 |
MF |
오쿠보 요시토 |
June 9, 1982 (1982-06-09) (age 27) |
43 |
5 |
빗셀 고베 |
26 |
MF |
카나자키 무 |
February 16, 1989 (1989-02-16) (age 20) |
3 |
0 |
나고야 그램퍼스 |
17 |
MF |
카가와 신지 |
March 17, 1989 (1989-03-17) (age 20) |
11 |
2 |
세레소 오사카 |
현재 가용가능한 총 자원이죠.
내일 나올수 잇는 가용명단은 위와 같을 것입니다.
특히 엔도 선수는 박지성 선수의 절친으로도 유명한데요.
박지성 선수가 이 선수는 굉장히 창의적인 선수라 가끔가다가 놀랍다는 생각도 한적 있다고
합니다. 이 선수는 프리롤이 어울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쉐도우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를
겸용하는 선수이죠. 작년에 제이리그vs케이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도
마치 사비 에르난데스를 연상케하는 킬패스능력을 보여주어 완벽히 완패를 한 기억이 있네요.
이 선수는 내일 역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선수죠.
주춤주춤 거리다가 한번에 넣어주는 킬패스가 일품인 선수입니다.
홍콩전에서는 결장했죠. 한국전을 대비한 포석이라 보여집니다.
일본 국내파 가운데 가장 창의적이며 압도적인 기량우세를 보여주고 있는 스타플레이어죠.
이 선수의 내일 플레이가 기대도 되지만, 한국사람으로서, 걱정도 되네요..ㅠㅠㅎㅎ
또한 나카무라 켄고 선수 역시 만능미드필더이죠.
중앙미드필더와 측면미드필더를 소화가능하지만, 최근 일본이 451 전형을 구사하면서
사실상 제로톱에 가깝게하여 4명-5명의 공미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포지션 자체의 의미는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가사와라 선수는 한국대표팀과 케이리그팀과의 경기경험이 많은 선수이죠.
그렇지만 그렇게 우리를 만나 훌륭한 기량을 보여준 편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주력과 드리블링이 좋고, 크로스능력이 상당히 훌륭해서
개인적으로 측면으로 그에게 공급된 찬스에서 크로스를 허용하게 냅두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죠.
#.한국의 내일 미드필더 라인은?
MF - 김정우(광주상무),
이승현(부산아이파크),
김재성(포항스틸러스),
김보경(홍익대),
신형민(포항스틸러스),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
김두현(수원삼성),
노병준(포항스틸러스)
내일은 아무래도 미드필더에서 일본의 잘게잘게 썰어들어가는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봉쇄하지
못한다면, 우리대한민국의 빠른 역습축구도 무기력화 될 전망이죠.
그렇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로 중원을 장악해서 일본의 공수간격을 벌려놓고,
거쳐가는 패스를 봉쇄해놓고, 길게 뿌리는 축구를 유도한다면, 분명 대한민국의 우세한
승리가 점쳐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은 주장 김정우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1차적으로 나카무라 켄고.오가사와라.엔도 등의 공격루트를 차단하기위해
부단히 뛰어야할듯 보입니다. 또한 이동국 원톱에 이근호 이승렬의 양쪽 윙포워드 전략이
구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본적으로 이승렬과 이근호는 윙어와 공격수 모두 소화가능한
선수라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은 플레이르 펼친다면 442와 433을 혼용할수 있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를 뒷공간에 받져주면서 김두현,구자철의 패싱게임을
중원에서 이어나가야 할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스피드가 빠른 이승현과 노련한 윙포워드 노병준의 슈퍼서브로서의 역할도
기대해볼만 하죠.
#. 누가 누가 맞닥드릴까?엔도 vs 김정우
엔도가 사비 에르난데스 라면,
김정우는 대런 플레쳐라고 보면 아마 아시아축구에 대한 정보력이 부족하신분들이라도
쉽게 이해가 가실 거라 믿습니다.
김정우는 엔도로 부터 시작되는 날카로운 패스연결을 막아야할 중책을 띄고 있죠.
이 두선수는 분명히 내일 한일전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 장담합니다.
곽태휘,이동국 vs 나카자와
조용형,이승렬 vs 툴리오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수비라인이죠.
나카자와 - 툴리오. 일본의 홍명보라 불리는
나카자와 선수 는 주력이 빠르면서도
위치선정에 능하고 태클링이 뛰어나며,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선수이죠.
그렇기 때문에 순간적인 공격가담을 막으려면 곽태휘의 대인마크가 필수 일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조용형이 세트피스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곽태휘의 임무가
더욱더 막중하죠. 이정수까지 부상으로 아웃된 상태에서 일본에게 세트피스로의
실점을 허용한다면 , 그 보다 허무할수는 없겠죠.
또한 이동국 선수의 장점 역시 위치선정과 공중볼에 강한 점인데,
나카자와가 그런 대인방어에 능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내일 볼만한 대결이라
생각됩니다. 날카로운 패스가 투입되면 이 둘의 움직임을 주목해주세요.!
반면에
다나카 툴리오 는 제이리그에서 득점 3위에도 랭크됫을정도로
위협적인 공격형 수비수입니다. 브라질 혼혈의 이 선수는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일본의 '루시우'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죠.
세트피스 공격가담 뿐만 아니고, 수시로 드리블링으로 공격에 가당해 슛팅까지 때리는
선수이죠. 브라질 특유의 감각이 돋보이는 선수라 조용형의 빠른발과 민첩성이
다나카의 발과 머리를 묶어야하는 중책을 띄고 있죠.
또한 발빠른 이승렬은 지난 중국전 참패당시 후반투입되어 경기를 주도한 우리나라의
또 다른 이청용과 같은 유형의 선수인데, 특히 쉐도우스트라이커 까지 겸하는
아주 훌륭한 공격자원이죠. 그런 드리블이 브라질 혼혈의 다나카 툴리오를 만난다면
어떨까요. 다나카 툴리오는 전천후 수비수이죠. 나카자와가 자리를 잡고 움직인다면,
이 선수는 공격에도 가담했다가 측면에서도 나타났다가 두문불출하는 선수로서,
이승렬의 골목골목마다 부딪힐것이 유력해 보이죠. 빠른발과 빠른발의 만남이
더욱더 기대되는 것은 바로 이 둘의 대결이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내일 한일전은 이정도로 간략(?)하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설연휴의 중심 저녁 7시에 만나는 한일간의 피할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전...
항간에서는 이 둘의 대결을 감독간의 목숨을 건 일명 '경질더비'라는 말도
우스갯소리로 하고 있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감독이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고, 허정무가 그토록 언론과 축구팬들에게 호소하는 '자신만의 소신'을
일단 이번 남아공 월드컵까지 믿고가야하는 우리입장에서는
내일 한일전에서
허정무호의 선전을 빌어봅니다.^^
7David비야7 //PLAY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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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토크방
[프리뷰] 대한민국 vs 일본 (부제: 긴장과 흥분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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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허정무 감독도 뭔가를 보여줘야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님 말대로 차라리 433이 나을듯 한데 과연 내일은 어떻게 될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간만에 대톡에서 좋은글읽네요 ^_^
정말 간만에 좋은글 봅니다 다봤어요^^
^ㅡ^ 지금일어나서 쭉~잘읽었습니다. 적느라, 고생하셨을듯.. 벌써부터 ' 긴장과 흥분 그사이' 제목그대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