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끔씩 티비를 보다 보면 홈쇼핑에서 저렴한 여행상품을 보게 되고
상품속의 절경을 보면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 때 깨닫는 사실이 내가 여권이 없다는 것이네요...ㅎㅎㅎ
예전에는 아침밥 먹고 휴식하다가 갑자기 어딘가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비행기표를 알아 보고 동남아 거리 정도 까지는 옷가지, 세면도구만 넣고 떠나고는 했는데~~~
아마 그 시절은 나의 베가본드 성향 때문에 그랬던 것 같네요
해외여행~~!!!
학창 시절에는 그냥 사진만을 보면서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가족부양하며 먹고 사느라 기껏해야 국내 여행으로 만족해야 했던 시절이었죠
그러다가 직장생활을 10년 이상하던 1980년대 후반~~
갑자기 내게 해외출장을 하게 되는 계기가 생기더라구요....
여행기간의 절반은 업무, 절반은 관광이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 초반에 미국이나 유럽을 여행하는데
나의 경우 운이 나빠서인지, 아니면 좋아서인지 최초의 해외여행국이 러시아(구 소련)였습니다
해외여행 첫날 도착한 모스크바의 히뿌연한 날씨...
오전인데도 마치 저녁인양 어두운 날씨....
백화점은 물론 어떤 건물, 심지어 주요 도로에는 거의 10미터 간격으로 군인들이 치안유지 명분으로 서 있었죠
일정중 모스크바 공장 견학, 모스크바 대학, 우주센터 등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약간의 두려움....
러시아와 수교가 이루어져 러시아 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당시에는 공산주의 국가 시절이라 무엇인가 잘못을 저지르면 금방이라도 경찰에게 체포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
아뭏든 구 소련과 불가리아, 그리고 독일, 프랑스 출장이 내게는 최초의 해외여행이었지요
이후 몇차례의 미국과 유럽 출장이 있었지만 그냥 즐겁게 관광하던 생각 뿐 별다른 감흥은 없었던 것 같네요
2010년경 자의반, 타의반으로 직장을 그만 두고 한동안은 무엇을 하며 인생을 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만 하며
몇년간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문득 어린 시절에 보았던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에라 모르겠다......나도 여행이나 떠나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처음 중국 세미 패키지로 떠난 곳이 운남성 여행....
막상 여행을 따라가 보니 그냥 혼자 또는 3~4명의 친구와 함께 다니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후 7년 동안 아마 절반은 배낭 하나 짊어지고 해외여행을 다닌 것 같네요
물론 실업자라서 예산의 제한을 받다 보니 숙박지는 주로 호스텔을 이용하고 현지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다
보니 여행사 상품가격의 40% 정도 비용이 들더라구요....
만일 코로나가 발병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방랑자 처럼 해외 어딘가를 헤매고 다닐지 모르겠네요
코로나 발병기간중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되고, 건강문제로 여행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다 보니
여권도 없네요
이젠 국내여행을 즐겨야 하는 생각도 듭니다
15년전 까지는 국내 여행지를 거의 다녔는데 요즘에는 새로이 단장된 멋진 여행지가 너무도 많더군요...
일단 건강을 회복해서 새로운 여행을 꿈 꾸어야 할 시기인 것 같네요
첫댓글 아자자~~
홧팅입니다.^^
도둑이 가졋갔나요,,,
만들어서 다니세요
아직은 그리 가고싶지 않으신듯~~~ㅎㅎ
극내 여행길에 언제라도 동행하시길 바랍니다.
지난달 여권갱신하면서 마지막여권인가싶네요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