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열일곱(917)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3월 12일 주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3월 12일 주일이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아빠가 좋아하고, 많이 들었던 ‘나나 무스 쿠리(Nana Mouskouri)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찬양곡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숙주 반응과 약제 부작용으로 손과 발이 짓무르고 물집 같은 것들이 부풀어 올라와 난리가 아니구나.
그나마 발바닥은 아주 많이 좋아졌는데, 물을 사용해야 하는 손은 여전해서 극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해 매일 힘들게 하고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더구나, 매일같이 수시로 물을 사용해야 하는 손이라, 물도 제대로 사용 못 해서 손소독을 위해 손을 씼는 것뿐아니라, 세수도 거의 못하고, 매일 고양이 세수만 하면서 겨우 살아가고 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7시 18분에 체크한 당뇨 수치가 정상을 넘는 104mg/dl이구나(공복-100mg/dl 미만-정상, 110~125mg/dl-내당능 장애, 126mg/dl 이상-당뇨 판정).
아마도 어제 라면과 빵을 먹어서 그런 것 같은데, 당뇨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빵이나 라면 등 밀가루 음식을 자제해야 할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하루 최소 8km(2십 리 / 약 1만 보) 정도를 걸으려는 목표를 세웠는데, 어제도 우리 집에서 걷는 운동을 해서 25,148보(17.1km)를 걸었다네.
3월 25일(토) 오후 2시에 있는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아주 열심히 걷고 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는 사랑하는 엄마의 ‘복 있는 사람은’이라는 찬양 동영상을 아빠의 카톡에 있는 지인들에게 새로 보냈구나.
그런데, 아빠는 어제까지는 찬양 동영상이 아빠 카톡에 올려지는 것은 카톡으로 보내면, 동영상을 받은 다른 이들도 시청할 수 있는 줄 알고 보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런데, 어제 알고 보니, 유튜브(너튜뷰)가 아니라, 카스에 올려진 동영상은 일부 사람들은 열어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구나.
그래서 부랴부랴 유튜브(너튜뷰)에 새롭게 올리고, 카톡을 이용해 다시 보냈고, 다음 주 중에 편지 배경음악으로 올리려고 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종종 아빠의 먹을거리들을 사 오거나 주문해 주는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어제는 ‘KOREA UNIV 듬뿍 앙버터 빵’을 사다 주어서 뉴캐어와 함께 맛나게 먹었는데, 오랜만에 빵을 먹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월요일에 결제 나가야 하는 것들이 있어 은행들에 다녀와야 하는데, 사랑하는 엄마의 신한은행 통장이 다 되어 통장을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네.
그런데, 가까이 있던 신한은행 점포들이 폐쇄돼 문을 닫아서 전에 살던 동네인 가정법원 안에 있는 신한은행 지점으로 다녀와야 할 것 같은데, 거기는 폐쇄되지 않았겠지…….^^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축의금’이라는 기도문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축의금♡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3월 25일(토) 오후 2시에 있는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제가 알고 있는 한 분이 며칠 전에
제 농협 계좌로 축의금을 보냈기에
그 고마운 마음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님!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전달받은 것 같아
사랑하는 아내와 축의금 이야기를 하면서
그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주님!
축의금을 보낸 그분이
지금 현재 처한 환경과 여건과 상황이
몹시 어려운 것을 제가 너무도 잘 아는데,
그런데도, 마음을 담은 축의금을
보냈으니, 참으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주님!
마치, 성경에서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을
헌금한 것과 같아서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는데,
아마도, 우리 예수님도 가난한 과부가 한 헌금에
감동받고, 눈물을 흘리셨을 것 같습니다. -아멘-
(2023년 3월 12일 주일에)
♡어메이징 그레이스♡
글: 주시(主視) 김형중
귀한 동기들 단톡방에 내가 좋아하는
나나 무스쿠리(Νάνα Μούσχουρη)가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올라왔기에 클릭해서 들으며, 은혜를 받았다.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는
여러 번을 듣고, 또다시 들어도
언제나 은혜스러운 곡일 뿐 아니라
찬양을 부른 나나 무스쿠리의 음색이
참으로 곱고, 아름다워 가슴에 와 닿는다.
(2023년 3월 12일 주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침 최저기온은 3∼13도(인천 7도), 낮 최고기온은 7∼20도(인천 7도)로,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오늘(16∼27도)보다 아주 낮겠고, 미세먼지는 전국이 보통이나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대구·경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전부터 전국에 5∼20㎜ 비가 내리고, 강원 내륙·산지는 오후부터, 경기 동부·강원 북부 동해안·충북·전라 동부 내륙·경북 북동 산지·경상 서부 내륙·제주도 산지는 밤부터 눈이 온다네
강원 내륙·산지 1∼5㎝, 그 밖은 1㎝ 미만이고, 앞바다 물결은 동해 0.5∼2.5m, 서해 1.0∼3.0m, 남해 0.5∼2.5m고, 안쪽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1.0∼4.0m로 서해 중부 먼바다로 바람이 매우 강하고, 물결이 매우 높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하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세계적인 애창곡이 된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태어난 배경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인데,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2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싣고, 미국으로 가는 노예선의 선장이며 노예 상인이던 영국인 존 뉴턴(John Newton)은 1748년 5월 10일 항해 중 거센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의 위험에 처하자 하나님께 매달리며 구원을 기도하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뉴턴은 크리스천으로 개종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 후 몇 년간 노예 사업을 계속했으나 결국 노예 상인을 청산하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의 삶을 살고, 그 후 누구,보다도 앞장서 노예제도에 반대하고, 나중에 목사가 된 그는 자신을 구해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작사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방탕하고, 부도덕한 노예 상인이었던 자신과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찬양한다는 내용인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 널리 애창되기 시작하였으며, 그의 가사에 지금의 곡이 붙은 것은 1830년경의 일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노래한 가수는 아빠가 좋아하는 가수 중 한 명인 나나 무스쿠리(그리스어: Nάνα Μούσχουρη, 본명: Ιωάννα Μούσχουρη (Ioánna Moúschouri) 이오아나 무스후리는 작전동 할아버지(1934.7.12.)와 같은 1934년 10월 13일생인 그리스의 가수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약 4억 장(??)의 음반 판매 기록이 있고, 그리스 가수임에도, 모국어인 그리스어뿐 아니라, 네덜란드어, 아랍어, 히브리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라틴어, 포르투갈어로도 음반을 녹음하기도 했다네.
프랑스에서는 역대 최대 앨범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유명한 곡으로는 Why Worry가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나나 무스꾸리(Νάνα Μούσχουρη)는 그리스 출신의 가수로 아테네의 흰 장미, 천상의 목소리 등으로 불리며 세계인의 극찬을 받았다네.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인 그녀는 16세 때 아테네 음악학교에서 오페라 성악을 공부하였으나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이 같은 공부는 그녀의 발성, 호흡 등 탄탄한 성악적 능력을 갖추게 됐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재즈에 관심이 있었던 그녀는 생계를 위해 재즈클럽에서 노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가수가 되었고, 작곡가 마노스 하지타키스에게 발탁되어 가요계에 데뷔하게 돼 1959년 그리스 음악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지중해 음악제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면서 그녀는 널리 알려지게 되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1958년 데뷔 이후 2008년 은퇴할 때까지 4억 장이라는 음반 판매량을 보일 만큼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네.
우리나라에서도 그녀와 그녀의 곡들에 대한 인기가 무척 높았고, 번안곡들도 포크 가수 중심으로 쏟아지듯 나왔는데, 너무 많은 좋은 곡이 있지만, 아빠가 좋아하는 곡들을 몇 곡 올려 본다네.
1.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2.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
3. 온리 러브(Only Love)
4. 와 워리(Why Worry)
5. 하얀 손수건(Me T'Aspro Mou Mantili)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
Plaisir d"amourne dure qu"un moment
사랑의 기쁨은 한 순간이지만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사랑의 슬픔은 영원하죠
Tu m"a quittee pour la belle Sylvie
당신은 아름다운 Sylvie를 위해 절 버렸고
Elle te quitte pour un autre amant
그녀는 새로운 애인을 찾아 당신을 떠나요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사랑의 기쁨은 잠시 머물지만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사랑의 슬픔은 평생을 함께 해요
Tant que cette eau coulera doucement
초원을 흐르는 저 시냇물을 향해
Vers ce ruisseau qui borde la prairie
이 물이 끝없이 흐르는 한
Je t"aimerai te repetait Sylvie
당신을 사랑하리라고 Sylvie는 말했었죠
L"eau coule encore, elle a change pourtant
물은 아직도 흐르는데 그녀는 변했어요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사랑의 기쁨은 한 순간이지만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사랑의 슬픔은 영원히 남지요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3월 12일 주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