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딩을 끝내고 돌아오다가 상봉역 전철 내에 있는 옷 가게를 지나다 말고 걸음을 멈추었다 파크골프 치기 좋은 조금 얇은 패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보이길래 남자 옷도 파냐고 물었다. 있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친절하다. 배낭에 꼽혀 있는 파크골프채를 보더니 골프를 치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요즘 골프를(파크골프) 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면서 "예전에 골프를 치던(일반 골프) 사람들이라면서요?"라고 한다. 그러면서 골프처럼 버디 이글 그런 거 있냐고 묻는다. 나는 똑같다고 하였다. 그녀는 나보고 의자에 앉으라고 하면서 커피를 마시겠냐고 한다. 그러더니 때에 찌든 내 배낭을 받아서 놓는다. 그것도 모자라서 어디 사냐고 묻는다. 내가 사고 자하는 패딩은 겨우 8만 9천 원짜리 패딩이다. 백화점 VVIP 손님이라도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건강하지 못하다고 하며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고 완전히 노인들이나 짚는 누런 지팡이를 보여줬다.
그런데도 그녀의 반응은 예상외다. 그 정도면 실망을 할 만한 눈빛이 흘러갈 만도 한데 그녀는 내 말에도 아랑곳없이 걸어 다니면 건강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보고 있으려니 그녀가 나를 향한 관심은 환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댓글 ㅎㅎㅎ 그 여자분 반응은 예상외가 아니라 정상이신거죠..
요즘 누가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한 선인견이 있을까요..
이젠 날도 추워졌는데…쉬엄쉬엄 치러 다니세요~
바디랭귀지가 있는데 그것도 구별을 못 할까요. 상대방 감정도 소중하게 생각해 주세요.
@mk1000 도대체 뭔 소리신지..
누가 요즘 지팡이 들고 댕기고..차림새 보고 사람 판단 하냐는 뜻이예요.
아직은 착하신 분들이 많으시다는 뜻이구요. 몸이 불편하신 분일수록 더더욱 배려를 해드리는 분들이 사방천지입니다..
그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 안하는게 아니라..비환우들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셨으면 해서요~
@마리에(엄마/43년/19년/서울) 현상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다르다고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