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cafe.daum.net/youllsosul/DrRo/511009 <- 29편 바로가기
-=-=-=-=-=
※나쁜여자의 나쁜남자 길들이는 방법※ [30]
"오! 너 오랜만이다?"
"어, 누나! 진짜 오랜만이네."
"어떻게 지냈냐? 왜 요즘엔 안놀러와-"
"최은유 그자식이 수능 얼마 안남았다고 놀러오면 죽인다잖아."
"야야야, 최은유가 뭐가 무섭냐? 그냥 내 빽믿고 따라와. 큭큭"
"아싸, 진짜?"
"그럼 가짜겠냐? 대신 수능 끝나고 와."
"아, 누나!!!"
"짜식아, 대학은 가야될 거 아냐!!!"
"나, 아님 은유?!"
"둘 다!"
"아, 은유는 모의고사 수리 빼고 다 1등급 찍잖아- 나름 안전빵인데 왜 그래?"
"야야, 걔 목표가 전국 10등안에 드는거잖냐. 우리 대학 얼마나 쎈지 몰라서 묻는 건 아니지?"
"치, 전국 10등 안에 안들어도 잘만 가더라, 뭐"
"그냥 자기 만족이지 뭐..."
"그자식 지역균등으로 가도 될텐데."
"요즘 아무리 그래도 수능은 어쨋든 봐야 되잖냐. 그러니까 은유 옆에서 너도 조용히 닥치고 공부 해."
"아아- 누난 재미없게 공부얘기나 하고..."
"넌 고삐리 주제에 머리 노랗게 염색이나 하고."
"누나도 했었으면서."
"난 골드브라운이었거든? 넌 그냥 골드고."
"같은 골드계열끼리 치사하게 왜 이러실까?!"
"이 자식을 그냥.. 콱!"
"콱 뭐, 뭐. 뽀뽀라도 해주려고? 아싸, 그럼 나야 오 땡큐지!"
"푸하하! 뺨에다 해줄까, 입술에대 해줄까?"
"아 당근... 입술이지. 얼른, 얼른 요기다 해줘잉."
"야야, 아서라 아서. 난 동생 친구는 안 건들인다."
"치...그럼 나 은유랑 친구 안하면 나 좀 건들여 줄거야?"
"너 죽을래?! 우리 은유랑 쌩까겠다는 말이 나오냐? 너 그자식이랑 13년지기 친구 아냐?
참.. 이럴 때 보면 남자들 우정이고 나발이고 죽마고우고 불알친구고... 다 부질없고만?"
"씨!! 아니거든!!"
"아니긴 뭐가 아냐!! 이 새끼가 바로 쌩깐단 말이나 하고! 너 은유한테 뭐 삐친 거 있냐?"
"없거든? 씨... 그냥.. 그냥... 그 자식이 날 지 남편으로 인정을 안하잖아!!"
"안하는 게 당연한 거잖아!!!....호,혹시... 너... 게이였니?"
"아냐!!!"
"오, 주여.. 제발 부탁이다. 남자는 안 돼. 알았지?"
"아씨, 아니라니까?"
자신은 여자를 사랑한다며 노발대발 옆에서 방방뛰고있는 아이(?)를 보며 나는 킬킬거리며 사람 놀려먹기가 이렇게
재밌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해야만 했다.
사실 이놈이 중학교 들어가면서 사춘기에 접어들었는지... 그 때 부터 은근히 나를 마음에 두고있다는 것은
아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은유도 그 사실을 장본인에게 전해듣고는 나에게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하며 어떻게 한 번만 만나주면 안되냐는
부탁까지 했었다. 하지만 나는 한 남자와 3,4시간만 놀면 질려버리는 나의 습성을 잘 알고있었기에
괜히 한 번 만나줬다가 내 어쩔 수 없는 습성에 혹 상처라도 입으면 어쩌나 싶어 매몰차게 거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때도 약 10년을 알고 지내던 사이에, 은유 친구이기 까지 하니
어색해지거나 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나 껄끄러워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아마 얘도 나를 잘 알고, 처지를 잘 알기에 딱히 크게 자신의 마음을 들어내지는 않는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나름 애처로운 눈빛으로 은유의 친구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내 어깨가 조금은 아프게 휙 돌려졌다.
"아!"
"저 고삐리 놈은 뭐야?"
"누구냐니. 사람이지."
"지금 나 장난치는 거 아니야."
"그러게. 아닌 거 같네요. 분위기 보니까.."
"누구냐니까?!"
"은유 친구!!"
"은유? 은유는 또 누구야?"
"아.. 정말 짜증나게. 선배는 나랑 몇 달을 만났는데 내 동생들 이름도 몰라요!?"
"어,어?... 내가 네 동생들 이름을 어떻게 알아!"
"그럼 우리 오빠 이름은 어떻게 아는데요!"
"그거야 몇 번 만났었으니까!"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내가 말 안해줘도 다 알고 하다못해 내 가족들 생일까지 알던데 왜 선배는 그래요?"
"그, 그걸 아는 애들이 스토커지!!"
"당신 친구분께서 그걸 다 알았었죠."
"...누,누구... 정후?"
"그래요, 정후오빠!!"
"...걔는 너 스토커 맞고.."
"어휴- 내가 선배였으면 정후오빠한테 물어봐서 우리 가족 생일이고 다 챙기겠네!
생일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이름이라도 좀 알아놓지 그랬어요?"
"..그, 그러는 넌 우리 가족 이름 다 아냐?"
"어머? 선배도 우리 가족 이름 모르는데 내가 선배네 가족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
"너 그거 완전 뻔뻔한 말인거 알지?"
"선배가 알아오면 나도 알아볼게요. 그러니까 괜히 애궂은 애한테 신경부리지 말고 얘한테 사과해요.
지금 얘 똥씹은 표정 안보여요?"
"너, 기분 나빠?"
라온이 완전 눈을 사납게 치켜뜨며 은유의 친구를 밑으로 깔아보았다.
(안타깝게도 라온이 5cm정도가 더 컸다.)
나름 은유 친구도 큰 키인데, 자신보다 더 큰 키의 소유자가 자신을 깔아보니 썩 기분이 좋진 않나보다.
"예, 기분 나쁩니다."
"뭐가 나쁜데?"
"그냥.. 당신 자체가 별로 마음에 안드네요."
"뭐야?"
"어허, 선배. 얘한테 사과를 하라니까 왜 시비를 붙여요?"
"이 고삐리 새끼가 존나 야리잖아!"
"먼저 야린 건 선배잖아요."
"안 야렸거든?"
"알았어요. 내리 깔아봤잖아요."
"씨.. 그래서 넌 쟤 편이다 이거냐? 지금 날 놔두고?"
"누가 그렇대요? 진짜 왜 이래, 애같이?"
"애 맞아!!"
"됐거든요. 지나가던 고양이 허파 터지겠네. 사과도 안 바랄테니까 얼른 갈 길 가요."
"싫어."
"아, 그럼 어쩌자는 건데-"
"나랑 같이 가."
"선배 진짜 애에요?"
"애 맞다니까? 너가 내 엄마잖아!!"
"아... 또 깜빡했네. 우리 아들. 엄마 금방 따라 갈테니까 저기가서 초코맛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들고 와요?"
"..금방 와야돼?"
"네- 금방 갑죠."
라온이 못마땅하는 눈빛을 마구마구 발산하다 슬그머니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자,
열심히 라온을 야리던 은유 친구가 나에게 공격적으로 물어왔다.
"뭐야? 누나, 저 형이랑 사겨?"
"음... 사귀는 건 아니고 그냥 만난다고 해 두자."
"누나 저 형이랑 몇 시간 만났어?"
"응?"
"누나 길어야 4시간 이잖아. 근데 왜 저 형, 누나 오래 만난 것 처럼 구냐고!"
"아까 내 말 못들었나 보구나. 한 몇 달 만났어."
"....뭐?"
"한 몇 달 만났다구."
"...저 형은.. 안질려?"
"글쎄, 그건 잘 모르겠다만... 뭐, 여러가지 사정도 있고."
"그 사정이 뭔데?"
"자세한 건 은유한테 물어. 은유도 잘 알고 있을 테니까. 나는 내 아들내미 챙기러 이만 가봐야 할 것 같네.
다음에 다시 보자. 수능 준비 열심히 하고?"
"...알았어. 잘 가, 누나."
"그래."
내가 빙긋이 웃으며 라온에게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는 적당한 걸음걸이로 다가갔다.
그제서야 라온이 슬며시 미소를 짓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아들 하나 키우는 느낌이랄까?
괜히 가슴이 뻐근한게..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
약 일주일 만입니다.ㅎㅎㅎ
아, 아님 딱 일주일 만인가?? 이주일만인가??
제대로 기억은 안나지만....
덧글.... 정말 상처입니다.-_-....
조회수와 현저히 차이나는 이 덧글 수... 어찌합니까? 어찌할까요??ㅋㅋㅋ
아,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요. 퍼갈때는 좀 출처를 남기고 퍼가주세요-_-;;;
[※업쪽을 받고싶으신 분께서는 덧글 맨 앞에 '♬'를 붙여주세요!]
첫댓글 ♬저 은유친구도 괜춘한데요~라온이두 질투하는것두 오랫만에보는것같기두하네욤~
♪오메.. 업쪽 드린다는 걸 깜빡했네요...ㅠ;;죄송해요.. 그래도 찾아와주셔서 매우 감사해요ㅎㅎ 은유 친구 이름 정할까.. 하다가 그냥 한 순간 지나가는 엑스트라일 확률이 높아서..ㅎㅎ
♬ 질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깜빡하고 업쪽을 못드렸네요. 이번엔 꼭 드릴게요!
♬라온이랑 우노가 서로 좋아하는것 같은데 자존심이 장난이 아니네 ㅋㅋㅋ 재밋어요~ ㅋ 업쪽주세요!
♪네 업쪽 꼭 드릴게요^^
♬라온이가 질투하는거 귀여운거 같은데요~??ㅋㅋ 재미있게 읽고 가요~담편도 기대할께요~작가님 홧팅!
♪30편 업쪽 못드려서 죄송해요ㅠㅠ깜빡..;;; 파이팅 감사합니다!!ㅎㅎ
재미있어용>_<~~~
♪감사합니다~>_<ㅎㅎ
그 사정에 대해서는 계속 보면 알것같아
♪무.. 무신 사정이요???ㅇㅅ;;; 아 뭔진 모르겠지만 물론 계속 보면 아실거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