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두시 반 10시에 잠자리 들었는데 넘 빨리 일어났다 다시 잠자리 들어 뒤척이다 일어나니 4시가 넘었다 잠이 부족해서인지 몸이 개운치가 않다
일기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이 목욕장 문 연다며 목욕가자는 것을 아침에 고관절이 아프지 않으니 걷는게 더 좋겠다며 난 걸으러 나섰다 좀이라도 덜 불편할 때 걸어서 다리 근육을 길러야겠다 집사람은 목욕다녀온다며 나간다
걷는데 무릎 아래쪽이 당긴다 며칠 걸었더니 그쪽 근육이 경직된 것같다 좀더 지나면 풀리겠지
조양뜰을 바라보면서 걷는 것도 즐거움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논밭에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참새 몇 마리와 산비둘기 왜가리만 보인다 원앙이는 멀리 날아가 버렸는 보이질 않는다
여명이 밝아 오며 송산저수지에서 물안개가 일어 조양뜰로 내려온다 바람 한점 까딱 않고 정적만이 감돈다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 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 아침 일찍 걷는지도 모르겠다
덕실교 공터에서 체조와 스쿼트를 하고 돌아섰다 아프지 않고 이렇게 운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좀이라도 무거운 걸 들면 고관절이 아파 걷기 힘들어지니 꽤나 성가시다 내 어떤 습관이 허리 협착을 불러 왔을까? 난 비교적 허릴 꼿꼿하게 세우는 편인데.... 50대 후반부터 조금씩 아파 오던게 이제 고질병 됐나보다
집에 오니 일곱시가 훌쩍 넘었다 덕실교까지 다녀오면 한시간여쯤 걸린다 매일 한시간만 꾸준히 걸어도 건강에 도움 되겠지
동물들 챙겨주었다 닭이 알 하나를 깨서 먹어 버렸다 어떤 녀석이 그랬을까? 겨우 한두개 밖에 알을 낳지 않는데 그것도 깨 먹어 버리다니... 알 낳지 않는 녀석들은 도태시켜야 할까 보다
기러기와 닭이 알 품은지 꽤 되는데 아직 감감 내가 날짜를 잘못 계산하고 있을까? 뭐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지
상추쌈으로 밥 한그릇 뚝딱 상추쌈이 입맛을 확 돋우어 준다
요양교육 받으러 가는날 8시간 앉아 있기가 지루해 난 오전만 하고 오겠다고 집사람은 열심히 받지만 난 그렇게 못하겠다 나같이 교육받았다간 떨어질 수도 있단다 뭐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별 수 없는 거지 집사람은 점심 때 반찬한다며 김치 한포기를 썰어 담는다 교육 받을 때마다 반찬 가져 날리려면 넘 힘들겠다니 대표를 맡아 어쩔 수 없단다 그래 누군가 희생하면 여럿이 즐거울 수 있지
원장님이 교재를 다 끝냈으니 이젠 교육 수료할 때까지 시험보며 반복 연습한다고 그대로 따라오면 누구든 합격할 것이라며 걱정 말란다 오늘은 오전에 이론편을 살펴 보고 오후엔 실기편을 강의한단다 강의 내용이 우리에게 유익하지만 난 오래 앉아서 받는게 참 불편하다 허리가 좋지 않은데다 피곤을 자주 느끼니 강의 들으며 앉아 있으려니 짜증이 난다
요양보호 제도에 대한 오전 강의를 마치고 점심 돼지 볶음에 내가 좋아하는 상추쌈 아침도 잘 먹었건만 점심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난 오후시간 땡땡이 친다며 집으로 문사장이 아침에 가져다 준 붕어 몇 마리가 죽었다 손질해 냉동해 두었다
낮잠 한숨 어쩐지 모르고 곯아 떨어졌다 일어나니 세시가 훌쩍
뒷 고사리밭에 가보니 고사리가 좀 올라왔다 고사리 두어주먹을 꺾고 죽순도 두 개 꺾었다 고사리와 죽순을 큰냄비에 넣고 가스렌지에 올려 삶았다 물이 팔팔 끓길래 고사리 하나를 건져 눌러보니 쑥 들어간다 얼른 불을 끄고 찬물에 담가 두었다 고사리도 오래 삶으면 죽되어 먹을 수가 없다
4시가 넘었다 교육원에 가서 마지막 시간이라도 강의 들어야겠다 교육원에 도착하니 8교시 시작 전
집사람이 주도하여 이번 11일날 하는 종강파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종강파티는 스승의 날도 들어있으니 원장님을 기쁘게 해드리잔다 서로 십시일반 찬조하여 맛있는 것을 준비해 함께 즐기며 원장님께 간단한 선물이라도 하나 드리자고 모두다 찬성한다 한분이 우려스런 말로 돈을 걷는건 이번으로 끝내자고 그도 일리는 있지만 우리가 교욱 끝날 때까진 10여번 넘게 점심을 먹어야하지 않겠는가? 집사람과 기순씨가 주로 반찬을 준비하지만 그도 한계가 있다 그러나 돈을 자주 추렴할 수 없으니 십시일반 한 걸로 요령있게 잘 썼으면 좋겠다
마지막 차시는 요양보호대상자의 청결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 보았다 대상자를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방법등을 배웠는데 실전에 얼마나 응용이 될까?
8교시 끝나고 집으로 집사람이 아산아짐에게 전화 오늘 고추 잘 심었냐고 애들이 와서 같이 심었지만 넘 힘들어 쉬고 계신다고 그럼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밥이라도 사드리며 위로해드려야겠다
아산형님이 일곱시에 퇴근 시간 맞추어 내려가 같이 김가네로 감자탕에다 막걸리 한잔 오늘 감자탕이 참 맛있게 잘 끓여졌다 뼈다귀도 많이 주었다 밥까지 한술 말아 먹었더니 배가 만땅 집사람은 땀까지 흘려가며 넘 잘 먹었단다 모두들 흡족
집에 오자마자 곯아 떨어졌다 낮잠도 많이 잤건만 웬 잠이 이리 오는지... 배부르니 잠이 더 오는 것같다
이름 모를 새한마리 지저귄다 새벽부터 님을 찾아 울어대나? 님이여!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의 미래 어린이가 바르고 씩씩하며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돌보아야겠지요 온 종일 비소식 있지만 자녀와 함께 하며 그의 꿈을 높이 키워주는 날이었음 좋겠습니다
또 오늘은 입하 이제 봄을 지나 여름으로 들어섰습니다 농촌은 못자리와 각종 씨앗 심느라 더욱 바빠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