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곡기 끊는 방법도 책으로 나오는 요즘 세상.....jpg

[해변빌라]

이젠 곡기 끊기(구체적 방법)에 대한 책도 나오네… pic.twitter.com/JkMTvY9n4M

— 붉은청어 (@thingswithwings) July 18, 2024

작가는 타이완대학 의대 나와서 재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사람인데
저 책이 타이완에서 베스트셀러였다고 함;;
타이완도 안락사 불법



의사인 저자는 64세에 유전병이 발병한 어머니가 투병하다가 83세에 단식을 통한 존엄사를 선언하고 세상을 떠나신 경험을 의료 현장에서의 사례들과 엮어 책으로 집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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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수시로 변하고 사고는 갑작스레 발생하기 마련인데 당사자가 의사 표현을 할 수 없게 되면 당황한 가족은 의견이 분분해진다. 소송을 당할까 두려운 의료기관은 환자를 최대한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와상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가족들은 나중에야 후회하곤 한다.
p.9~10

이때부터 삼촌 일가에 비참한 운명이 닥쳤다. 삼촌은 와상 환자가 된 지 5년 후 목에 옷을 감은 채 침대 아래로 굴러떨어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사촌 오빠는 확진 10년 후 얼굴에 비닐봉지를 쓰고 질식해 사망했다. 사촌 동생은 20대에 발병해 병상에서 7, 8년을 보냈다. 말도 못 하고 음식도 못 삼키고 온몸에 관절 변형과 욕창이 생겨 뼈만 앙상해진 채 세상을 떠났다. 향년 마흔넷이었다.
p.33~34

환자는 음식을 안 먹어서 죽는 게 아니라 죽음을 목전에 두고 소화 흡수를 못 해서 안 먹는 것이다! 여러 번 반복해 설명하고 실제 조치를 보여주자 요양원 직원과 가족들은 마침내 나카무라의 ‘아무것도 안 하고 요양하며 자연사’하는 방식을 받아들였다. 나카무라는 임종 직전의 환자가 평온한 모습으로 고통 없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만약 병원으로 실려가면 효과 없는 여러 의료 행위에 심폐소생술까지 받을 것이 분명하다. 그는 이런 고통스러운 죽음 방법을 '의료사'라고 칭했다.
p.116

어머니가 병에 걸린 지 거의 20년이나 됐다. 기운이 빠지면서 삶의 의미도 남김없이 잃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는 어머니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우리였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머니의 고통을 지켜보며 손을 놓아야 했다. 어머니가 낡은 육신을 떠나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도록. 그리고 어머니의 정신은 어머니가 떠났기 때문에 우리 마음속에 더욱 또렷이 살아 있었다.
p.136

안락사 제도가 없는 국가에서 고통이 인내의 한계에 도달하면 자력 구제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방법은 '자살'이다. 자살은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가족과 지인의 매우 큰 충격, 작별 인사를 할 수 없다, 대부분 잔혹한 자살 방식으로 당사자가 아주 고통스럽다.
p.227

우리나라였다면 진짜 엄청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을듯....

https://www.dmitory.com/issue/342512501

[맵고뜨겁게]

슬프네 참.. 인생이라는게

[강쥐 사진좀요 관상보게]

결국 아사한다는거 아냐...? 정말 3주만에 죽음까지 가는건가 단식 단계가 있어서 그런지 저게 정말 죽기까지하나 호기심도 들고.. 음 생각이 많아지네.. ㅠㅠ 안락사 합법화해줘....

[무 토마토 바질]

우와 흥미롭다…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병에 걸린 엄마의 존엄한 죽음을 위해 가족들과 충분한 논의와 상의 후 점진적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니 짧은 줄거리를 읽어본 나로서는 이 방법이 가장 이상적으로 느껴짐 흥미롭다 도서관 가서 빌려봐야지!! 올려줘서 고마워 글쓴여샤

[눈팅123]

이해돼… 다들 저 내용에 나온 의료사하기 싫어서 저속노화하려고 하는 것 같아

[테제베]

유전병이 있고 ...저 상황이 이해는 간다...스스로 실행하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여자 잘못의 배후에는 남자가 있다]

동물들도 죽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안 보이는 데로 숨어서 웅크리고 안 먹고 있다 가듯이… 그런걸까…

[빈둥빈둥이최고]

노쇠하거나 병때문에 자연스레 식욕 없어지는거면 몰라도.. 괴로움을 호소하셨다니...
원글 댓 보니까 노인분들은 일주일안에도 가능한가봐..

[미들턴]

읽어봐야겠다 ...

[속쓰리지]

저게 맞냐고.. 스스로 굶어죽는걸 선택하는건데 고통이 없을수 없잖아ㅜㅜ 다른종류의 자살법보단 온건하고 의사딸이 옆에서 봐줬으면 안전했겠지만.. 안락사 도입되었으면 좋겠어 정말.. 본인의지가 맞는지 1년이고 2년이고 검증해도 좋으니까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는게 옵션중 하나이길 바래

[난누워있을게]

나도 들은건데 죽을때 음식이 장 안에 있으면 고통스럽대. 그래서 어른들이 죽는 날 얼마 안남은 거 알면 일부러 곡기 끊는 사람들 있었다고 하더라. 그 이야길 듣는데 굉장히 존엄하고 평화롭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ott공구사기조심]

진자 ㅠ 이럴바에야 안락사 합법화 해줘… 어차피 언젠간 합법화 될 것 같은데 미리 좀 부지런히 법제화 하라고…

[그르릌]

악용의 위험성 같은 문제가 물론있지만..
난 진짜 이제 존엄사도 인간 권리에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함..
현대 의학 및 과학의 발달로 원래 30대 중반 가량이던 인간의 자연수명이 너무 너무 늘어나버렸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엄청남...
죽지 못해 사는 수준의 상태인 사람들의 선택도 존중해 줘야한다고 생각함.. 무조건 숨만 붙여놓는다고 능사겠나

[TRCL]

의료기술 발달로 강제적인 생명연장만 할 수 있고 그 상태가 싫은 사람에게 아무런 선택지를 주지않는다는게 말이 안돼 고통이 수반될땐 당연히 당사자의사가 우선이어야지

[pk001]

존엄사에 관심많은데 읽어봐야겠다 감사감사!!

[ㅎㄴㅈㅇㄹ]

동물들 죽기전에 음식 안먹는데 그게 안먹어서 죽는게 아니잖아.. 먹는다고 뭐 안죽는것도아니고 어찌보면 가장 자연적인 선택이지

[이야호홍홍.]

곡기를 끊고죽는게 의외로 고통이 크지않다더라고

[식빵맨]

나 3주 굶어본 적 있는데 몸이 건강한 사람이 3주 갖고 굶어죽진 않을 걸!(난 몸은 건강했으나 정신이 건강하지 않았음) 아마 전해질 부족이나 건강 마니 안 조으셔서 그랬을 듯..?

[청귤핑]

앗..이 글에서 그건 중요한 내용은 아닌거같아..!

[화행]

저자 어머님은 83세에 곡기를 끊으신거임... 젊은 사람들이랑 비교할 수 없고 그게 맥락도 아님

[아팟추]

이미 노쇠한..적어도 70살 이상의 노인에게 해당되는거

[eeldjEldjj]

읽어봐야겠다

[청귤핑]

요즘같은 고연령 시대에 꼭 읽어보고 생각해봐야할 문제같아... 벗어날 수 없는 지옥, 의료사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ㅜㅜ...

[diamondskys]

프로아나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생각할거리 많은 주제였네 나도 책 내용에 공감하고... 의료사라는 단어가 참 와닿는다

[erday]

누군가에게 닥친 실제 현실이겠지 나한테도 닥칠수있는.. 무섭지만

[콬카인을왜하냐시나몬가루가있는데]

정말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신걸까..
중간이 고통스러웟다고 적혀있는데 중도에 포기하고 싶으셧을것같기도 하고
그걸 보는 자식들 마음도 슬플것같고
죽음에 대한 방법이 나와있는데
내가족이 물론 노쇠하거나 병걸려서
옆에서 죽어가는걸 지켜본다는것만으로도 너무 충격받을것같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같은데...

정말 본인한테도 남은가족들한테도 이게 존엄사가 맞는걸까
죽음에 대해새는 진짜진짜 어려운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