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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음날 침대에서 자고있는 선우와 아지가 옷을입고 잠들어있다는것을 굳이 확인하고 학교를 가버린 선영
그덕에 선우는 이른 아침에 눈을 떴다
옆에서 여전히 자고있는 아지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굿모닝 내 강아지...."
살짝 이마에 입술을 갖다대고는 조심히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는다
그리고 집을 나가 어디론가 사라진 선우
한시간 후... 다시 돌아온 선우의 손에는 두개의 검은 봉지가 들려있었다
그리고 역시 피곤한지 봉지를 땅에 던져버리고 다시 침대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또 잠이 들어버린 선우는 아지를 꼭 안으며 편안히 꿈을 꾸었다
선우의 꿈에는 자신의 손을 잡고있는 아지의 모습이 보였다
여전히 해맑게 웃고 있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두르고 있던 빨간 목도리를 풀었다
선우의 손을 놓고는 빨간 목도리를 손에 쥐어주었다...
선우의 눈에 선명히 보이는 그녀 목을 조여오는 철... 개목걸이
그 개목걸이는 알수없는 긴 쇠사슬과 이어져있었다
갑자기 당겨진 그 쇠사슬에 의해 그녀는 힘없이 끌려갔다
그런 아지를 잡고는 안놓아주는 선우... 쌔게 끌어안고는 말했다... 절대 안놓는다고...
"켁... 켁.... 선...우.... 선...우..."
무언가 자신을 심하게 밀고있는 느낌에 눈이 번쩍 떠졌다
식은 땀을 흘리며 악몽에서 일어난 선우는 끌어안고 있던 아지를 보았다
얼굴이 파란색이었다... 숨을 못쉬는듯한 그녀의 모습...
순간 너무 쎄게 그녀를 끌어안고 있는 그의 팔을 잽싸게 뺐다
"켁...헉...헉...허..... 선우... 괜찮아?"
오히려 괜찮다고 물어봐야 할 사람은 선우였다
아직 얼굴이 파란 아지... 얼마 동안 그녀를 조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가쁘게 숨을 쉬는 그녀를 보고 벌떡 일어나 그녀를 일으켰다
"괘,괜찮냐? 천천히 숨 쉬어."
"^0^ 헤 헤 헤... 괜찮아.... 근데 선우... 악몽 꿨어?"
아직도 식은 땀이 흐르는 그의 이마를 쓰윽 닦아주며 물어보는 아지
꿈이어서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또 다시 아지를 안아버렸다
그리고 마치 애원하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속삭였다
"강아지.... 넌... 내꺼야..."
"^0^ 알아~"
"그러니깐.... 그 누구한테도 가지마... 명령이야..."
"^0^ 응! 걱정마~"
그녀를 놓아주고 처음으로 한건 그녀의 목에 조이는 듯한 원형의 철을 만져보는 것이었다
차가웠다... 이런 차가운것을 평생동안 목에 걸고 살아온 그녀를 생각하자 또 욕이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 빨리 그 목걸이를 관찰하며 어떻게 떼어낼지 생각을 하고있었다
"^0^ 왜 그래?"
"이 개목걸이.... 부셔버리고 싶어..."
"^0^ 못빼는데...."
"시팔....."
시계를 보았을땐 벌써 오후 3시 반을 가르켰다...
항상 5시간만 자던 선우는 아지가 옆에서 자기 시작하면서 9시간 가까이 자고 있었다...
매일 밤... 너무나 편안한 잠에 들었기에...
"^0^ 밥먹자"
"피식.... 그럴줄 알았다"
아지는 선우의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갔다...
이번엔 선우의 뒤를 따라가는것이 아니라 선우를 이끌고 있었다
그런 기분도 썩 괜찮다고 생각하는 선우
벌써 밥상은 차려져 있었다
선우는 아지와 식탁에 앉아 밥을 먹었다
다행히 오늘은 국 타령을 안했다... 그저 맛있게 먹는 아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기 바쁠뿐이었다
"오빠~ 언니~ 나 왔어~~"
"-_-+ 왜 이렇게 일찍오냐?"
"^^ 오늘 야자없지롱~"
"젠장..."
조용히 욕을 읊조리는 선우... 그런 선우를 보고 왠지 모를 의심을 다시하기 시작하는 선영
맛있게 먹는 아지를 보고 식탁에 앉아 같이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었는지 선우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아침 일찍 사온 두개의 봉지를 들고 내려왔다
"오빠 그거 뭐야?"
"니꺼 아니니깐 신경끄셔"
"ㅜ.ㅜ 아지언니만 사주고...."
밥을 다 먹은듯한 아지를 보자 봉지 하나를 건넸다
그 봉지 안에는 막대사탕들이 가득했다
샤방한 미소로 선우를 바라보는 아지
"^0^* 고마워 선우"
그런 아지의 미소를 보고 무작정 다가가서는 입술에다 박치기를 하듯 달려들었다
급속도로 들어가는 선우의 혀를 목격한 선영은 재빠르게 아지를 자기 쪽으로 잡아 당겼다
또 아쉬운 표정을 짓는 선우... 그리고 그런 선우를 노려보는 선영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아지 언니한테 그러지 말라고 했잖아!!!!"
그런 선영의 말을 예상했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들고 있던 봉지를 흔들며 당당히 말했다
"걱정마..."
의미 모를 선우의 행동에 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밥을 다 먹고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는 선우... 그리고 그에게 이끌려 따라 소파에 앉는 아지...
이상하게도 선우는 일하는 아줌마를 일찍 퇴근시켰다
그런 선우의 행동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그들을 따라다니는 선영
거실에 들어선 선영을 보며 선우는 인상을 썼다
"-_-+ 너 공부 안하냐?!"
"^^ 아 맞다~ 나 영어공부해야하는데~ 아지언니한테 물어볼께 아주~~ 많어~!"
또 남매의 신경전이 시작돼었다
입에 막대사탕을 물고는 상광없다는 듯이 TV를 보고있는 아지...
"-_-+ 씹.... 올라가라.... 아지랑 단 둘이 있게..."
"-_-+ 또 무슨 짓을 하려고!!"
"-_-+ 걱정마... 오늘은 아지도 공부해야하니깐..."
"공부? 아지 언니 공부시키게?"
"그래... 애 학교 한번도 안다녀봤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며 한숨을 쉬고 2층으로 올라가 버리는 선영
선영 역시 밀린 숙제가 많았기에 빨리 끝내야 했다
계단을 올라가며 선우가 TV에 영화를 트는것이 들려왔다
영화를 보여주며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왠지... 또 의심이 갔다
그래서 조용히 계단을 다시 내려와 천천히 바라보았다
"강아지... 잘봐라..."
"^0^ 응!"
선우가 아지에게 보여주는 영화.... 저 영화에서는 아주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여자와 남자가 나오고 있었다...
신음소리를 내가며 키스를 하는 영화... 아주 긴 시간동안 키스신만 나오고있었다
-0-;; 응큼한 저 늑대가 순진한 아지에게 가르치는것은 바로 성교육이었다
"오빠!!! 오빠를 믿은 내가 바보지!!!!!!!!"
"-_-+ 너 올라가"
"오빠!!!!!!!!"
하지만 아지의 질문에 선영은 얼굴을 붉히며 조용해졌다
"^0^ 저게 키스야?"
"응... 어떡해 하는지 잘봐... 그래야 나랑 마음껏 하지"
"^0^ 그런데 저걸 왜 하는거야?"
"피식.... 왜 하기는.... 하고싶어서 하는거지..."
"^0^ 저번에 선우도 병원에서 나한테 저거 한거야?"
이번엔 선우의 얼굴이 붉어졌다... 쑥스러운지 그저 TV 스크린만 쳐다보는 선우
"^0^ 근데 저기에선 여자도 움직이네~"
"//////////////.... 그래.... 원래 여자도.... 크흠... 움직이는거야"
"^0^ 근데 왜 그때 나한테 가만히 있으라고 했어?!"
아무말없이 그저 TV를 보는 선우
언제들어왔는지 수빈이가 선영이 옆에서 이 관경을 얼굴을 붉히며 보고있었다
"보,보,보스.... 뭐하십니까...."
"어... 왔냐?"
"ㅇ,예...."
수빈과 눈이 마주친 선영은 얼굴을 붉히며 고자질을 했다
"수빈오빠!!! 선우 오빠 좀 말려봐~!!! 저 응큼한 남자가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한테 이상한 교육시키려고해~!!!!!"
"크흠.... 그,그래?"
그런 수빈의 당황한 모습을 보고 피식 웃는 선영...
하지만 선영의 얼굴이 더욱더 붉어진 이유는 바로 그녀 눈에 보이는 수빈의 도톰한 입술이었기 때문이다
붉은 그녀의 얼굴을 들킬까봐 선영은 급히 뒤를 돌아 2층으로 올라갔다
"이제 이거 말고.... 다른거 봐..."
검은 봉지에 있는 수많은 DVD중 하나를 골라 틀어버리는 선우
이번엔 키스보다 훨씬 더 야한 장면이 나왔다
어쩔줄 몰라하는 수빈은 그 자리에서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는지 그저 쇼파에 앉아있는 선우와 아지를 보았다
"^0^ 저건 또 뭐야?"
"////// 그,그게.... 여자랑 남자랑..음..."
"^0^ 응?"
"시팔... 계속 물어볼래?!!"
"^0^ 선우도 저거 하고싶어?"
헉.... 당돌한 아지의 말에 더 이상 못참겠는지 선우는 리모콘으로 TV를 꺼버렸다
그리고 살짝 아지의 머리를 톡하고 때렸다
"아무리 모른다지만.... 이거 은근히 당돌하네..."
"^0^ 내가 왜?"
"하... 됐다... 배수빈... 왠일이야"
"아;;;; 예.... 이번에 새로 오픈한 나이트에 대한 보고서를 가져왔습니다...."
"놓고 가..."
"ㅇ,예.... 보스..."
당황한 표정으로 옆에 있던 스탠드에 보고서를 올려놓고 뒤를 돌았다
하지만 왠지 늑대 옆에서 놀고 있는 토끼에게 동정이 생겼는지 수빈은 다시 선우쪽으로 돌았다
"보,보스..."
"왜"
"저,저.... 그게... 천천히 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합니다... 그럼 전 이만..."
뒤를 돌아 문을 향해 걷던 수빈은 선우가 중얼거리는 욕설을 듣고 저절로 웃음을 흘렸다
여자에게 눈길도 안주던 선우.... 마치 늦게 온 사춘기를 만끽하는듯 했다
밤이 다가오자 선우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두근 떨려왔다
아지에게 오늘밤은 같이 자자는 선영이의 애절한 목소리가 들렸다
말이 없는 아지를 뚫어져라 노려봤다
하지만 곧 선우의 표정은 붉어지며 미소가 띄어졌다
"^-^ 미안 선영~ 선우가 명령 안내렸잖아~"
"ㅠ.ㅠ 언니~ 나랑 같이 자~"
"^-^ 선우! 나 오늘 선영이랑 같이자도 돼?"
"ㅠ.ㅠ 나 혼자 자는거 무서워~"
가짜 눈물을 짜내며 매달리는 선영
점점 자신을 정말 한마리에 굶주린 늑대로 바라보는 선영이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선우는 자기가 늑대가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태연히 대답했다
"맘대로해라..."
"^0^ 응! 그럼 잘자 선우~"
의외라는 표정으로 오빠를 바라보는 선영
하지만 곧 해맑게 웃어주며 아지의 팔을 끌고 자시의 방으로 들어갔다
선영의 방문이 닫히자 속으로 엄청나게 후회를 했지만 어차피 아지를 안을 생각은 안했기에 쓸쓸히 혼자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털썩 침대에 대자로 뻗었다
싸늘한 공기가 추웠다
왠지 선우의 품이 허전했다
아지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컸다
벌써 침대에 누은지 3시간째.... 잠이라는 것은 근처에도 안오고있었다
하지만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고 했고 1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곧 싸늘했던 품이 다시 따듯해지기 시작했다
무언가가 선우의 품에 들어와 안겼다
느낌으로 아지라는 것을 알아챈 선우
눈이 번쩍 떠졌다
"왜 왔냐?"
"^0^ 헤헤~ 선영이 품은 너무 추워~"
"피식.... 다시 한번 선영이랑 자도돼냐고 물어보면... 그땐 진짜... 확 덮칠줄 알아라..."
"^0^ 덮쳐? 왜?"
또 선우의 얼굴을 붉히게 하는 아지... 다행히 어두워서 그런 선우의 얼굴빛을 보지 못한듯 했다
"야.... 너 이렇게 예고없이 이러면..... 나 너 먹고싶어진다..."
"^0^ 선우는 사람도 먹어?"
"-_-;; 하... 진짜 말귀 어둡구만...."
밤이어서 어두워도 아지의 맑고 커다란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그런 아름다운 눈은... 선우 혼자만 보고... 혼자만 갖고 싶었다
"야... 나 키스하고 싶어..."
"^0^ 키스? 아.. 아까 그거?"
"응... 어떻게 하는지 기억나?"
"^0^ 응! 나 머리 좋아~"
"그럼 한다..."
아지가 응이라고 답하기도 전에 그의 혀는 아지의 입천장을 부드럽게 핥고있었다
갑자기 키스를 하려니깐 막상 어떡해 해야할지 모르는 아지... 그저 입에 힘을 주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 아지의 굳어버린 혀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선우는 입술을 때고 아지의 머리를 살짝 쳤다
"^0^ 이제 됐어?"
"아니... 아직 멀었어..."
"^0^ 근데 왜 멈춰?"
"너는... 그냥 힘빼고 있어...."
"^0^ 응!"
정말 힘을 빼버린 아지의 혀를 향해 또 다시 달려드는 선우
선우의 왼쪽팔은 그녀의 허리를 감쌌고, 다른 한팔로는 그녀의 뒷머리를 고정시키고 있었다
정말 노련한 혀를 그녀의 입안 한곳 한곳 천천히 핥아주었다
숨을 참고있는 아지에게서 또 입을 떼고는 짜증난다는 듯이 말을했다
"야.... 너 그러다 숨막혀 죽겠다.... 코로 숨셔...."
짧은 말을 하고 다시 열정적인 키스를 해댔다...
참으로 오랜시간 동안 그는 그녀의 입술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오랜시간 동안 키스라는 것을 익혀버린 아지...
선우는 힘을 뺐던 아지의 혀가 서서히 움직이는것을 느꼈다
서로의 혀를 노련하게 움직이며 더욱더 뜨거워지던 입술...
".... 선우... 나 입 아퍼..."
그런 아지의 귀여운 말에 더욱더 흥분해가는 선우
"어쩌지? 지금이 시작인데"
점점 가까이 그녀의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켰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올렸다
병실에서 처럼 그녀의 잠옷 안쪽으로 들어가는 선우의 손...
그 순간 자신이 너무 흥분했다는 사실에 동작을 멈추고 아지와 눈을 마주쳤다
"하... 위험했어...."
"^0^ 왜?"
아지의 물음에 다시 아지 옆으로 누웠다
그리고 아지를 품속에 넣으며 꾸짖었다
"야.... 이 바보야... 키스할땐 눈을 감는거야...."
"^0^ 미안~"
"피식...."
다음날 아침...
사무실로 들어선 아지의 입술을 보며 칠성파는 발칵 뒤짚어졌다
퉁퉁 부어버린 아지의 입술...
"오우~ 강아지~ 너 여자있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망치는 아지를 놀려대기 바빴다
하지만 다 알고있다는 표정의 수빈과 쭈꾸미...
그저 의미심장한 표정을 선우에게 지어주었다
첫댓글 쭈꾸미씨도 아는 거였나요?ㅇㅅㅇ?
아지가 여자라는건 아직 모르죠.
잘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