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2기 정부 첫 재무부 장관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하면서다.
25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당선인의 파격적인 내각 인선을 지켜보며 불안에 떨던 미 재계가 재무부 수장으로 베센트가 낙점되자 안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들과 함께 일한 글로벌 투자자인 베센트가 지명되명서 그들의 우려를 덜어줬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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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많은 경제학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 관세 공약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베센트가 중점 추진할 '감세 공약'에 대해서도 미 재계에서 걱정이 나온다.
진보적 그룹인 '어카운터블닷US'의 토니 카크 대표는 "베센트의 첫번째 업무는 매우 부유한 사람들에게 세금 감면으로 수조 달러를 더 주는 것이다"고 베센트를 비판했다.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게 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도 성명을 내고 베센트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경고를 날렸다. 워런 의원은 "월가는 베센트 지명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 모르겠지만, 노동자들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베센트의 전문성은 부유한 투자자들이 돈을 더 많이 벌도록 돕겠지만 기업의 폭리로 압박받는 가계 생활비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