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발적 타격…김진우·조용준과 경쟁
‘나도 신인왕 해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
LG가 자랑하는 ‘비밀병기’ 박용택(23)이 최근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신인왕 경쟁에 가세했다.
박용택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서 시즌 세 번째 톱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1회 첫 타석서 두산 선발
김경태로부터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뽑아내 기세를 올리더니 2회에는 바뀐 투수 이혜천을 상대로 초구에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우익수 심재학이 볼을 더듬는 사이 3루까지 뛰는 재치도 빛났다.
두 번 모두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해 ‘왼손은 왼손에 약하다’는 야구계 속설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4회에도 좌전 안타를 친
뒤 상대 좌익수 강봉규가 어물어물 하는 사이 2루까지 달려, 안착했다.
경기 후 박용택은 “어떤 타순에 들어가도 상관없다. 매 타석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출루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다만 누상에 나가면 앞으로는 도루에도 신경을 쓰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1군 합류 후 16일 SK전에 데뷔 후 처음 출장(교체)한 박용택은 사흘동안 홈런 3루타 2루타를 골고루 기록하며 12타수 5안타의 수준급 방망이를 휘둘렀다. <표 참조>
일단 “10타석만 지켜보겠다”던 김성근 감독의 기준선은 성공적으로 통과한 듯하다.
다만 “아직도 변화구에는 정신이 없다”고 스스로 밝힌 것처럼 변화구 대처능력은 좀 더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다.
실력 외에도 매끈한 외모와 항상 미소 띈 얼굴로 차세대 LG를 이끌어갈 스타로 인정 받는 박용택이 가세한 이후 팀도 공격에서 활로를 찾는 이중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3승을 올린 ‘괴물투수’ 김진우(기아)와 각도 큰 슬라이더가 일품인 조용준(현대) 등이 신인왕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용택이 LG 톱타자 자리를 꿰차고 타자로서는 유일하게 신인왕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용택 최근 5경기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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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상대 성적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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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일 SK 3타수 2안타(2루타 포함) 5회 교체출장(4번타자)
4.17일 SK 4타수 2안타(홈런, 3루타) 톱타자 선발 출장
4.18일 SK 5타수 1안타(2루타) 톱타자 선발 출장
4.19일 두산 2타수 무안타 선발 출장(2번타자)
4.20일 두산 5타수 3안타(2루타 포함) 톱타자 선발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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