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있는 7개 섬(위치도)이 테마형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들 섬이 개발되면 경남은 지리산 등 내륙지역의 명소에 버금가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갖추게 돼 경제활성화도 기대된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986억 원을 투입, 남해안 섬 개발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지는 통영시 욕지면의 봉도, 납도, 내초도와 한산면의 용초도, 상·하죽도, 송도, 사량면 수우도 등이다.
이들 섬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주제로 개발될 예정이다. 폐교된 분교와 무인등대가 있는 봉도는 특화식물인 쑥의 홍보와 함께 산책로와 힐링센터를 만들어 '자연치유의 섬'으로 조성된다. 부근의 납도는 예술인촌과 아트체험센터가 들어서는 '창작 예술의 섬'으로 꾸며진다. 내초도에는 '생명의 섬'이라는 주제 아래 성인병 치유시설과 풍욕체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용초도는 전쟁기념공원, 한산망루, 한산수련원 등을 묶어 '역사 유적의 섬'으로 만들어진다. 상·하죽도는 스노클링체험장, 해수욕장 등이 있는 '해양 체험의 섬'으로 개발된다. 이 밖에 송도는 '생태보전·관찰의 섬', 수우도는 모험 체험의 섬'으로 각각 조성된다. 송도의 주요 볼거리는 녹색숲 치유원, 향기가 나는 식물정원, 맨발 황토원 등이다. 수우도에는 암벽타기 선착장, 출렁다리, 산악스포츠센터 등이 갖춰진다.
도는 내년에 실시설계 등을 거쳐 봉도를 먼저 개발한 뒤 나머지 6개 섬에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섬은 다양한 자연환경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