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간 『창비어린이』 2007년 가을호(18호)가 나와 소개해드립니다.
가을바람 건듯 부는 때, 어린이문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 보면서 선선한 가을 맞아보세요. ^^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책 안 읽지요? 여기 오는 분들은 다르겠지만,
암튼 책 읽으라는 법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제정돼 올 4월 시행된
‘독서문화진흥법’. 책읽기를 법으로 권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법이 과연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번 [특집]은 ‘독서문화진흥법 공표 이후’예요. 교육당국이 아이들한테
책읽기를 대학 입시와 연계해 강제하는 ‘독서이력철’제를 보면,
이 법도 강제된 독서를 사회에 강요해서 ‘책은 거들떠도 안 보는 사회’로 이끌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이참에 ‘독서문화, 독서운동, 독서교육’의 본질과
원칙들을 확인해봤어요. 독서지도사 양성․자격 문제를 다루기도 했고요.
법안과 시행령 원문을 실었으니 참고삼아 보면서
‘독서’의 본질을 진지하게 고민할 계기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권정생 추모] 꼭지도 마련했습니다.
동화작가 박기범 씨가 권정생 선생님과 보낸 날들에 대한 기록이 감동적이에요.
권정생 선생님 첫 단편집 『강아지똥』부터 마지막 책까지의 책 역사를
좍 정리한 글은 자료 가치가 매우 뛰어난 성실한 기록입니다. 눈여겨봐주세요.
[창작]에는 서정오 동화 「다섯 어른 이야기」와 청소년 성(性) 문제를
직설적이고 과감하게 다룬 이현 청소년소설 「빨간 신호등」 등이 실렸습니다.
또 백무산 동시를 비롯해 오랜만에 신인작가의 동시도 실었어요. 관심 부탁드려요.
본격적인 어린이문학 논단 꼭지 [산문․비평]에 실린 ‘이상권론’은
생태동화라는 분야를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작가 이상권의 작품세계를 모처럼
깊이 들여다보는 기회를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소위 가장 잘나가는
한국계 아동문학작가 8인의 문학세계를 살핀 「타자성의 보편적 재현」에
각별한 관심을 바랍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어요.
[국내외 동향]에 새로 ‘호주 동향’을 더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분위기 맛보시고요,
어린이문학과 어른문학의 경계가 흐려지는 일본 경향도 읽어보세요.
그림책 작가로도 활동하는 선현경 씨가 전해주는 [선현경 만화--가족 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떨지 궁금하시죠? ^^
[책과 세상]에서는 청소년문학 시작의 신호탄 『우리들의 스캔들』(이현, 창비)과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정유정, 비룡소), 국사와 세계사를 접목한 논픽션책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김정, 웅진),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들을
살폈습니다. 최근 신간 동향을 발 빠르게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2007년 9월 10일
(주)창비 어린이청소년출판부|『창비어린이』 편집실
http://www.changbikids.com
첫댓글 관심이 가는 기사가 많습니다. 꼭 읽어 보겠습니다. ^^
항상 수고가 많으시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